감자의 줄거리 요약 |
아메리칸 원주민의 구역에서 모피작업을 하던 '록키 마운틴 모피회사'의 직원들은 쳐들어온 인디언들의 공격으로 인해 급히 피신을 하게된다. 마침 강기슭에서 순록 사냥을 하던 휴 글레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그의 아들 호크(포레스트 굿럭)는 본진에서 싸우는 소리를 듣고 그들도 본진에 합류하게 된다.
인디언들의 공격에서 한 숨 돌린 대원들. 하지만 45명으로 시작한 인원은 9명으로 줄어들었고, 설상가상으로 식량을 구하던 휴는 불곰의 공격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휴의 위독한 상황을 보고, 모피회사의 사장 헨리(도널 글리슨)는 큰 포상금을 걸어 휴를 돌볼 사람들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먼저 출발하게된다. 그 과정에서 피츠 제럴드(톰 하디)와 브리저(윌 폴터)가 휴를 돌보기로 한다.
하지만 평소 휴, 호크 부자와 사이가 나뻤던 피츠 제럴드는 호크와 브리저가 없는 틈을 타 휴를 죽이려했고, 그것을 저지하려던 호크까지 죽이게 된다.
다음날 피츠 제럴드는 인디언의 습격을 핑계로 휴를 땅에 묻은채로 브리저와 도망치게 되고. 얼마 후 무덤에서 깨어난 휴는 아들의 복수를 위해 그들의 흔적을 뒤쫓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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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원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휴
실화, 조미료, 그리고 미친 연기력. |
<레버넌트>란 저승에서 돌아온 자를 뜻하는 단어로, 국내 개봉명에서는 원제목을 그대로 옮기되 비슷한 뜻을 가진 문장을 덧붙인 것으로 보인다.
어느날 찾아온 이야기는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아들을 앗아가고, 자신의 목숨까지 데려갈 뻔했다.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복수를 위해 전진을 거듭하지만, 그가 원하는 전진은 그리 평탄하지 만은 않다. 그리고 찾아온 기회, 드디어 원수를 갚을 수 있는 찰나. 휴는 복수는 자신의 것임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순리를 따르는 순간 휴는 자신의 행동이 옳은 것이었음을 보게된다.
<레버넌트>는 17세기 서부개척시대를 조명하면서도, 그곳의 진짜 갈등은 자신들이었음을 고백한다. 아메리칸 원주민들의 문화와 땅을 빼앗은 자들이 바로 누구인지, 그리고 그 땅위에 서있는 자들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면서. 결국 순리는 흐르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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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을 죽인자 피츠 제럴드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레버넌트>의 모티프가 되는 이야기는 1823년 5월 어리커러(Arikara - 영뮨 위키백과)족의 습격을 받아 다리에 부상을 입고, 이듬해 8월 곰의 공격을 받아 큰 부상을 입은 휴가 동료들에게 버림을 받고, 6주 동안 부러진 다리와 빈사상태의 몸을 이끌고 귀환한 이야기를 소설로 쓴 마이클 푼케(Michael Punke)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레버넌트>의 이야기는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실화에서 등장하는 브리저와 피츠 제럴드는 실존 인물이며 당시 휴의 장례식을 치뤄주기 위해 남겨졌지만, 그가 진짜로 죽은 것으로 오해한 두 사람이 휴를 버리고 도망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영화와는 달리 죽음에서 돌아온 휴는 아직 어린나이의 브리저가 하는 변명(죽은 줄 알았다.)는 변명을 그대로 들어 용서해 준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피츠 제럴드는 진짜로 군대에 입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복수는 못하고 자신의 총만 받아왔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레버넌트>는 위의 실화에 피츠 제럴드가 상당히 나쁜 놈으로 묘사해서 픽션을 만들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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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판하려즌 자 헨리
- 미친 연기력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아카데미에 어울리는 인물은 디카프리오보다는 (솔직히) 마이클 패스벤더라고 생각했었다.(스티브 잡스 2015) 그러나 <레버넌트>를 감상 후 부터는 아카데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미친 연기력 톰 하디의 가세는 그야말로 신의 한 수라고 보이는데, 솔직히 디카프리오만 있었더라면 그의 연기가 오히려 작품의 광할함에 묻혔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톰 하디의 악역이 밑에서 적절하게 받쳐주기(톰하디가 받쳐주다니!!!)때문에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돋보였던 것이라 생각된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디카프리오는 분량이 먹어준 것이고, 톰하디는 진짜 연기같은 느낌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디카프리오의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기하는 모습은 그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손 꼽히는 명 연기 인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혹자들은 디카프리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올라갈만한 작품들에만 출연한다며, 그의 수상을 폄하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그 자리라 골라서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러한 폄하는 살짝 억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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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언의 공격에 맞써싸우는 휴
- 흥행 및 평점
▲ 박스 오피스 모조의 흥행랭킹
박스오피스 모조(box office mojo)에 따르면 <레버넌트>의 수익은 4억 8천 1백만 불의 흥행스코어를 기록 중 인것으로 나타난다.(2016년 3월 20일 기준) <레버넌트>의 제작비는 원래 예정된 6천 만불의 2배가량인 1억 3천 5백만 불로 알려져있다. 평균적으로 제작비의 2배 가량을 손익 분기점으로 본다면, <레버넌트>는 2억 1천 1백만불 (약 2445억) 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영화 전문사이트 IMDb의 평점은 8.2/10로 꽤 좋은 편이며, 평단의 평도 상당히 호평들로 가득차 있다.
국내 평단 및 네티즌들의 평들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기는 하지만, 대채로 호평들 달리는 편이다. 호평들이야 다들 비슷한 내용이고, 불평들은 대체로 '화면의 웅장함은 인정하지만 별 내용은 없다'라는 평이 대체로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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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저역으로 나온 윌 폴터
마치며... |
<레버넌트>가 가리키는 수많은 평들은 그들의 업적에 관해 칭송하며, 찬양할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러한 찬양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은 작품이다.
혹자들의 비평처럼 <레버넌트>에는 별 내용이 없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소소한 메시지들이 던지는 이야기와 그것을 포장하는 미친 연기력을 보고 있노라면, '이것이 진짜 연기다'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동안 이름만을 가지고 로봇 연기를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레버넌트>의 웅장함과 그들의 미친 이야기가 로봇바이러스가 싹~ 가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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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 제럴드를 쫓는 휴
▥ 추천 : 디카프리오가 미쳤다.
▥ 비추천 : 미친애들만 보여서 아무것도 없는 걸로 착각할 수 있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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