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오랜만에 집에 들른 마르탱(마누 페이옛). 그의 동생 가브리엘(자샤리 샤세리오)은 오랜만에 집에 온 형의 모습이 마냥 기쁘기만 하다. 그러던 중 마르탱은 오랫동안 끌어오던 이혼문제로 파리에 가게된다. 그 자리에서 가브리엘은 뒷자리에 있던 마틸드(벨 배턴스)에게 한 눈에 반해버린다.
곧바로 자리를 일어나 마틸드에게 간 가브리엘은 그녀의 대화에서 들은 돈 이야기를 빌미로 자신이 그 돈을 꿔주겠노라 말한다. 다음날 돈이 필요해진 가브리엘은 마르탱에게 돈을 달라고 부탁하고, 돈이 필요한 이유를 듣게된 마르탱은 가브리엘에게 사랑이란 '지나가는 흔적'에 불과하다는 말을한다. 하지만 자신의 사랑이 천생연분이라고 믿는 가브리엘은 형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마틸드에게 빠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마르탱과 가브리엘 형제의 인생에 들어오게 된 마틸드. 그날부터 세 사람은 단짝이 되어 이곳저곳을 누비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개 경주에 다녀온 마틸드는 가브리엘에게 자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여인임으로 자신에게 너무 빠지지 말것을 당부하는데...
▶ 관련리뷰 : 2016/02/06 - [영화/중화권영화] - 어른이 되는 성장통을 그린 영화 - 좌이 (왼쪽 귀 左耳, The Left Ear, 2015) |
▲ 어느날 형제들 앞에 나타난 매력적인 여인 마틸드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첫사랑이라는 이름. |
<마이 맨>은 어느날 형제들에게 나타난 한 여인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만약 이 영화가 형제간의 사랑다툼을 그렸다면 왠지 진부한 막장 드라마가 되었겠지만, 다행히도 <마이 맨>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첫사랑이라는 이름에 관한 동화를 들려준다.
형이 이혼하느날, 우연찮게도 자신의 운명의 상대(라 믿는)를 만나게된 가브리엘. 그 순간 띵~!하는 신호를 받은 가브리엘은 용감하게 대쉬를 하고, 그녀가 필요한 돈을 빌려주겠노라고 호언장담을 한다. 그렇게 마틸드에게 빠져드는 가브리엘.
영화에서 마르탱은 이런말은 한다. '넌 지금 사랑이 전부라 생각하지만, 언젠가 두사람은 같이 자게 될테고 그러다 어느순간 사랑이 시들해질 것이고 그 후에 두 사람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남남이 될 것이다' 고 한다. 그러자 가브리엘 '네가 틀렸다. 이번엔 다르다. 그녀만이 전부다'고 주장한다.
▶ 관련리뷰 : 2016/02/08 - [영화/한국영화] - 사랑에 관한 소소한 웃음 - 아는 여자 (Someone Special, 2004) |
▲ 마틸드의 데이트현장에 나타나 꼬장을 피우는 형제들
하지만 우리는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는 이미 알고 있다. 왜냐면 우리 역시 그때의 열병과 같은 시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가브리엘의 '금사빠(각주)'를 나무라지 않는다. 그냥 '잠시 후면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드러나겠지'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지켜보게 되는 것이다. 1
이런식의 담백한 사랑이야기는 기존의 일본영화에서 많이 보던 스타일이라 우리에게는 낯설지가 않다. 하지만 그런 담백한 이야기는 일본애들이 더 잘한다. 그래서일까? 이 프랑스식 성장드라마는 어딘가 낯설다. 첫사랑을 울부짖는 불어의 어감이 그렇고, 처음 그림을 그린 사람의 작품 전시회를 보는 듯한 어색함이 또 그렇다. 아마도 이러한 어색함은 우리가 흔히 접했던 이야기를 흔히 못보던 애들이 이야기하기때문에 그런 어색함을 느끼는 것 같다.
▶ 관련리뷰 : 2015/08/26 - [영화/해외영화] -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서 - 꾸뻬씨의 행복여행 (Hector and the Search for Happiness, 2014) |
▲ 어느날 고향집으로 돌아온 마르탱
마치며... |
▲ IMDb의 평점은 낮은 편이다.
위에서 느끼는 어색함이 우리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걔네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닐까한다. 니들이 뭐래도 우리만 좋다면 뭐 그 나름의 가치는 있었겠지만, 불행히도 니들도 뭐래고, 우리도 뭐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비록 IMDb의 평점은 낮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사랑의 모습을 담백하게 그리고 있는 영화의 모습은 그리 형편없지는 않다. 다만 그 사랑의 모습이 너무 많이 보던 것이기에, 너무 뻔한 진행으로 접근한 영화의 연출에 아쉬움을 느낄 뿐이다.
▶ 관련리뷰 : 2016/01/15 - [영화/해외영화] - 이상한 팬션의 미쉘씨가 그리는 소소한 일탈 - 비행기처럼 (Comme un avion, The Sweet Escape, 2015) |
▲ 형제들과 함께 결혼식장을 찾은 마틸드
▥ 추천 : 카니발이 부릅니다. '그땐 그렇지~♬'
▥ 비추천 : 우리도 그 시절이 있었기에, 그들의 모습이 진부해보인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에 벨 배턴스의 노출이 잠깐 등장)
※ 예고편
- 금방 사랑에 빠지다. 의 줄임말 [본문으로]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티한 할배와 그랜파파보이의 콜라보 - 오 마이 그랜파 (Dirty Grandpa, 2016) (0) | 2016.04.19 |
---|---|
기묘하고 기과한 공포 로맨스 - 니나 포에버 (Nina Forever, 2015) (0) | 2016.04.18 |
설득력을 잃어버린 프래니의 슬픔 - 뷰티풀 프래니 (FRANNY, 2015) (0) | 2016.04.18 |
큰 긴장감 없는 밀실공포 - 허쉬 (Hush, 2016) (0) | 2016.04.17 |
극작가 엘렌 베넷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 더 레이디 인 더 밴 (The Lady in the Van, 2015) (0) | 2016.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