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급작스런 교통사고로 친구들을 먼저 보낸 프래니(리차드 기어)는 그 뒤 집 밖과는 단절된 생활을 하며 자신을 괴롭힌다. 그러던 중 친구의 딸인 올리비아(다코다 패닝)로 부터 필라델피아로 돌아오겠단 전화를 받게된다. 친구의 딸이자, 프래니를 포함한 삼총사의 푸들이었던 올리비아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기운이 솟는 프래니.
프래니는 올리비아와 그녀의 남편(루크 - 테오 제임스), 그리고 그들의 새로태어날 아기를 위해 자신의 일처럼 나서기 시작한다. 올리비아 살던 옛집과 루크를 위한 새로운 직장. 그리고 루크의 학자금까지 대신 갚아준다. 하지만 루크는 프래니의 호의가 불편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루크는 프래니가 몰핀을 부탁하게 된다. 그의 부탁을 거절한 루크는 우연한 기회에 프래니가 겪고 있는 마음의 병에 관해 눈치채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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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이후 망가진 삶을 살아가는 프래니
프래니는 왜 올리비아보다 더 슬픈걸까? |
친한 친구의 죽음. 그로 부터 시간이 멈춰버린 프래니는 당시의 상황을 자책하며, 자신을 용서치 않는다. <뷰티풀 프래니> 국내 제목 명 뒤에 숨어있는 프래니의 그림자는 제목과 같이 역설적으로 다가오지만은 않는다.
시간이 멈춘때로부터 큰 상심을 안고 사는 프래니. 때문에 우리의 푸들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프래니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속죄함의 대신으로 푸들의 부부들에게 온갖 정성을 쏟는다. <뷰티풀 프래니>는 그러한 과정을 보여주면서, 프래니가 얼마나 큰 내적괴뇌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려한다. 그것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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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핀을 끊기 전까지 자신의 가족들 곁에 나타나지 말 것을 부탁하는 루크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앓고 있는 프래니의 모습만으로는 왠지 <뷰티풀 프래니>가 설득하려한 내용이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그저 돈 많은 할배의 투정에 지나지않는 그저그런 식의 피상적인 아픔밖에는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겉도는 듯한 불편함이 다가오는 데에는 아마도 올리비아의 덤덤함으로 인함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 부모를 잃은 딸의 슬픔보다, 벗을 잃은 친구의 아픔을 더 크게 그리고 싶었다면, 거기에 또다른 장치들을 부여하여 갈등의 곡선을 더 크게 그렸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기에 <뷰티풀 프래니>에서 그려야 할 갈등은 루크와 프래니의 외적갈등이 아닌, 올리비아의 내적갈등. 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프래니와 올리비아의 불편함이 더 필요했는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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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비아와 재회하는 프래니
마치며... |
<뷰티풀 프래니>에서는 '프래니는 많이 슬프다'고 주장한다. 올리비아 너보다 내가 더 슬프고, 이 세상 보다도 더 슬픈게 프래니라고 설득하려한다. 하지만 올리비아가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할 대상이 프래니라는 것에 대한 설명없는 설득은 왠지 와닿지가 않는다. <뷰티풀 프래니>는 그러한 프래니의 내적갈등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계속 '삼총사는 매우 친했다'고 강조하지만, 그래봐야 '그래서 뭐?'라는 이상한 질문밖에는 생각이 안나는 것이다.
때문에 '그럴봐에야 차라리 올리비아와 프래니를 싸우게 하지 그랬냐'는 한심한 생각밖에는 안 떠오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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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한 올리비아와 필라델피아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루크
▥ 추천 : 연기는 잘 하더라.
▥ 비추천 : '씨네 21'의 송효정 기자가 그랬다. '감독이 너무했네, 기어는 잘못이 없다'라고.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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