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외딴 곳에 위치한 집. 어릴 적 청력을 잃은 소설가 매디(케이트 시겔)은 동생과 페이스 타임을 하던 중 '뭔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도망친 집 고양이로만 생각한 메디. 연락을 마친 후 메디의 노트북으로 하나의 메시지가 도착한다. 자신의 방금 전 모습이 찍혀있는 사진들. 그제야 뭔가의 이상함을 느낀 메디는 부엌쪽으로 향하다 가면을 쓴 괴한(존 갤러거 주니어)이 자신을 노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된다.
급히 문단속을 하는 메디. 괴한은 메디가 독순술(각주)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을 알고는 천천히 이야기를 한다. '네가 죽고 싶어지면 그때 널 죽일거야' 1
그때부터 괴한은 자신이 죽인 옆집의 사라(사만다 슬로얀)시체를 보여주는 등 천천히 메디를 옮아매기 시작한다.
괴한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며, 집 밖으로 탈출하려는 매디. 그때마다 괴한의 방해로 실패로 끝나고, 도리어 허벅지에 괴한 이 쏜 석궁까지 맞게 되는 메디는 괴한의 위협으로 부터 탈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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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집의 사라와 대화를 나누는 매기
묻지마 살인과 긴장감 없는 공포의 상황 |
<허쉬>는 호불호가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IMDb의 댓글들 역시 호와 불로 극명하게 갈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튼 토마토(7.5/10)와 IMDb(6.9/10)의 평점은 또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것으로 보자면 분명 호불호가 심한 작품이 아닌가한다.
<허쉬>는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여인이 어느날 연쇄 살인마(각주)의 묻지마 범행의 대상이 된다. 설상가상으로 전화기는 괴한의 손에 있고, 옆집의 여인은 이미 괴한의 손에 희생당했다. 치밀한 범인은 집안의 전력을 끊어, 와이파이까지 차단하는 등 공포영화의 기본인 '연락차단'을 충실히 수행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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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기를 죽이는 괴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쉬>가 보여주는 긴장감은 어딘가 와닿는면이 적게 느껴진다. 외딴 숲속. 피해자는 소리까지 들리지 않는 상황. 그럼에도 영화의 쪼이는 맛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은 왠지 아쉽다. 특히 주인공을 청력장애로 설정했다면 그 상황을 좀 더 이용하여 긴장감을 유발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좀 크게 느껴진다.
<허쉬>가 보여주는 긴장감이 결국 집 안에 갇힌 메디. 그리고 그 상황을 즐기는 괴한으로 표시되고 있는데, 괴한이 집에 들어갈 수 없는게 아니라, 안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무서워 미치겠는 상황을 보여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허쉬>에서는 여성이라는 상대적불평등으로 인해 남성에게 신체적으로 밀리는 상황만 보여주고 있기에, 이러한 아쉬움은 더 커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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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의 이상함을 느끼는 매기
마치며... |
위에서 말한 것 처럼 <허쉬>의 평점은 준수한 편이다. 거기에 참여한 인원도 적지 않다. 그렇다는 것은 나름의 재미를 느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그 결과를 증명하듯 댓글 및 평가도 괜찮은 편이니, 그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영화 속에 등장한 극단적 상황의 불행. 즉 묻지마 살인, 자신의 불행, 그리고 상황까지 도와주지 않는 열악함 등에 관한 표현은 충분히 공감이 된다.
다만 감자가 느끼기에는 주인공이 지닌 특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점이 별로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즉 도망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 상황이 여성이라는 불평등으로 인해 막히는 것이지, 청력이 불편하기에 쪼이는 맛을 주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분명 청력의 불편함이 주는 상황은 있지만, 그것이 극한적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이러한 아쉬움은 더 커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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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괴한과 마주친 매기
▥ 추천 : 호불호 중 호가 좀 더 있어보이기는 하더라.
▥ 비추천 : 감자는 긴장감이 좀 아쉬웠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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