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할머니의 장례식장. 상념에 젖은 할아버지(딕 - 로버트 드 니로)는 우수에 젖은 표정으로 아내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유명 로스쿨을 졸업하고 아버지의 로펌에 취직한 손자 제이슨(잭 에프론)과 아버지(더모트 멀로니) 역시 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여해 딕을 위로한다.
장례식이 끝나갈 무렵. 딕은 운전면허증이 정지되었다는 이유로 제이슨에게 아틀란타까지의 운전을 부탁한다. 곧있으면 결혼식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이틀이라는 시간을 빼기란 난처한 상황. 하지만 어린시절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제이슨은 수고로움을 감수키로 한다.
다음날 할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가던 제이슨은 식당에서 고교동창인 샤디아(조이 더치)와 르노어(오브리 플라자)를 만나게 된다. 갈길이 바쁜 제이슨은 그들에게 대충 인사를 하고 벗어나려하지만, 그 순간 딕이 나타나 자신을 고고학 교수라 소개하며 그녀들에게 작업을 걸기시작한다. 할아버지를 겨우 말리고 갈 길을 가던 제이슨. 하지만 할아버지는 그녀들이 해변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제이슨을 닥달하여 그곳으로 향하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5/08/29 - [영화/해외영화] - 유쾌한 결혼 대사기극 - 더 웨딩 링거 (The Wedding Ringer, 2015) |
▲ 식당 앞에서 제이슨의 동창생들을 꼬시는 딕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이야기가 강요하는 억지웃음 |
참되거라 바르거라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온 손자. 그리고 그의 철없는 할아버지. 그리고 그 손자는 곧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있다. 이와 같은 이야기는 정말 흔하디 흔하고 뻔하다. 이미 수많은 영화들에서 한 번씩은 써먹은 소재와 케릭터들의 조합이 주는 이야기는 왠지 진부해보인다. 그리고 그 뚜껑을 열어본 결과 그 우려는 사실이 되었다.
철없는 할아버지를 뜯어말리던 손자는 어느덧 할배에게 동화되어 가면서, 참다운 인생을 깨닫게 된다는 소재는 정말 익숙하다. 거기에 할아버지와 손자라는 케릭터 구분은 흑과 백으로 구분시키던 기존의 영화에서 피부색을 세대로 대신한 것 뿐.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
▶ 잭 에프론의 다른 영화 : 2015/11/05 - [영화/해외영화] - 젊음의 함성을 연주하는 - 위아 유어 프렌즈 (We Are Your Friends, 2015) |
▲ 해변가에 와서 샤디아를 다시 만나게 되는 제이슨
영화의 내용 역시 뻔하다. 철없는 역의 케릭터는 음담패설과 욕설. 그리고 성소수자에 대한 희화화를 시킨다. 그리고 철있는 역의 케릭터는 똑똑하지만 세상물정을 모르고, 때문에 똑똑함은 도리어 어리숙함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런 케릭터들은 반드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인생의 여인을 만난다. 그리고 그 여인으로 인해 자신이 가진 기득권을 다 포기하면서 결국 그녀를 선택한다.
이렇듯 뻔한 스토리와 결말을 가지고 있다면 뭔가 신선한 시도로 기존의 뻔함을 위장시켜야겠지만, <오 마이 그랜파>는 너무 정작했다. 기존의 철부지와 옳곧음 콤비가 이끌어내던 공식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을 뿐 거기에 어떠한 색칠도 꾸밈도 없었다. 때문에 이야기는 진부하고, 자칭 섹시(라고 쓰고 더티라고 읽는다.)한 할배의 철없는 농담들은 불편하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 잭 에프론의 다른 영화 : 2015/12/02 - [영화/해외영화] - 세 남자의 섹스 앤 더 시티 - 댓 어쿼드 모먼트: 그 어색한 순간 (That Awkward Moment, 2014) |
▲ 샤디아를 따라 파티에 왔다가 고주망태가 되어버린 제이슨
마치며... |
<오 마이 그랜파>가 시도한 소재는 참 바람직했다. 어린시절 정답게 보냈던 손자에게 진짜 인생을 알려주는 할아버지. 소재만 놓고 본다면 정말 감동과 눈물이 뭉클할 것만 같다. 하지만 기존의 클리셰를 답습하는 어리석음과 주연배우들의 능력에만 기대려는 무능력함은, 결국 관객들을 설득하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전문 사이트 IMDb에서는 이 영화에 대해 6.1/10이란 점수를 주고 있지만, 로튼 토마토 평점은 2.8/10 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난해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 같다. 하지만 평단의 평이 그리 좋지않다는 점에서 어느쪽이 참인지는 자명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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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와 함께 근육남 콘테스트에 참여하게 된 제이슨
▥ 비추천 : 그렇다고 할배를 추접스럽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은 자주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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