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드리프리스 지역의 셰일지방. 그곳에 살고 있던 피에르(안톤 옐친)는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날 아무도 없는 우물에 빠지고만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상황. 피에르는 하루를 꼬박 우물에서 보내다가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스텔라(주이 디샤넬)에 구출된다. 그것을 계기로 친해지게 되는 두 사람.
피에르는 스텔라에게 줄 장미 꽃을 사기위해 꽃 시장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차가 고장나고만다. 덕분에 셰인(존 호키스)의 차를 얻어타게 된 피에르. 하지만 중반에 강도로 돌면한 셰인은 피에르의 장미꽃을 빼앗고, 그를 길바닥에 버려둔다. 화가 난 피에르는 홧김에 돌맹이를 던지고, 그 돌로 인해 셰인은 기절하게된다. 피에르는 멈춰선 셰인의 자동차로 갔고, 거기에서 돈 7,7000불과 자신의 돌맹이를 되찾아 돌아오게 된다.
피에르에서 돈을 빼앗긴 셰인은 진(오브리 플라자)의 도움으로 피에르의 위치를 알아내는데 성공하고, 피에르가 일하는 바(Bar)로 그를 찾아오게되는데...
▶ 안톤 옐친의 다른 영화 : 2015/08/24 - [영화/해외영화] -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의 매력에 빠지다. - 베링 더 엑스(Burying the Ex, 2014) |
▲ 셰인의 차를 얻어타게 되는 피에르
존재론적 철학에 관하여... |
<더 드리프리스 에어리어>는 아르바이트 차 별장을 돌봐주던 여인이 누군가의 질투로 인해 죽게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톰 드러리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 속에는 존재론적 사고관에 권선징악적이라는 절대 선을 더한 기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즉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했던 데카르트의 존재론.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한 원론적 존재론의 모습과 궤를 같이하는 것 같다.
영화의 처음. 스텔라는 불길 속을 걸어나와 팀을 찾는다. 팀의 도움으로 거처를 얻게 된 스텔라. 팀은 그녀에게 그릇된 것을 바로잡아야한다는 말을 전한다. 영화에서 스텔라는 분명 죽은 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에르는 물론이고 캐리(앨리아 쇼캣)등과 같은 타인들의 눈에도 그녀는 존재한다. 여기서 쉬운개념의 존재론이 등장하는데, 존재론에서 '있다(有)'는 곧 '존재함'을 뜻한다. 하지만 영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피에르의 대사를 통해서 '제 1철학' 즉 '형이상학적 존재론'에 까지 접근한다.
▶ 주이 디샤넬의 다른 영화 :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 누구에게나 있는 사랑의 흔적들. 열병같은 사랑이야기. |
▲ 팀의 도움을 받게되는 스텔라
- 너는 호주에 가봤어? 사람들은 가보지 않고도 호주가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있지. 마찬가지로 미래 역시 가보지 않았지만, 우리는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피에르의 대사 中>
즉 있는 것은 존재하는 것이고, 스텔라는 거기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나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던 스피노자(이 아저씨도 존재론을 주창했다.)의 말처럼 한그루의 장미관목을 심은 피에르는 자신에게 정해진 일을 행하려한다.
팀은 무작위가 무작위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면서 피에르의 존재에 관해 암시한다. 그리곤 나타난 피에르는 마치 정해진 것처럼 그릇된 무작위를 해결하기 위한 옳바른 무작위를 행한다. 마치 예정되어있다는 듯이 흘러가는 이야기. 이는 스텔라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순서대로 흘러간다. 즉 그릇됨을 옳바름이 바로잡음으로서 세상은 균형을 얻고, 바람직한 존재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 오브리 플라자와 앨리아 쇼캣의 다른 영화 : 2015/11/25 - [영화/해외영화] - 죽은 여친이 돌아왔다!! - 라이프 애프터 베스 (Life After Beth, 2014) |
▲ 스텔라의 도움을 받아 우물에서 나올 수 있었던 피에르
마치며... |
▲ IMDb의 평점은 낮은 편이다.
역시 철학은 어렵다. 영화에는 존재론 뿐만아니라 무우주론 및 기타 철학적 사고관과 종교적 개념 등이 마구난무한다. 하지만 철학에 정답은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영화를 자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즉 영화가 존재론을 떠들고 있지만, 결국엔 우리가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더 드리프리스 에어리어>는 어떠한 형식으로든 우리에게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이 영화는 어렵지만, 많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덕에 우리는 (영화와) 즐거운 수다를 떨 수 있는 것이다.
언젠가 감자는 <월터 교수의 마지막 강의 (2016)>를 리뷰하면서 그 영화의 불친절함에 아쉬움을 표한 적이 있었다. 거기서 말한 아쉬움이란 철학의 본질을 좀 더 가깝게 제시했으면 하는 것이었는데, 바로 <더 드리프리스 에어리어>이 이런 점이 <월터 교수...>에서의 불친절함에 대한 좋은 예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 영화는 철학적 고찰을 다루고 있음에도 많은 '거리'와 '대화'를 제시하고 있기에 많은 생각을 하며 감상할 수 있었다.
▶ 관련리뷰 : 2016/03/25 - [영화/해외영화] - 재미 없는 철학수업과 같았다. - 월터 교수의 마지막 강의 (Anesthesia, 2016) |
▲ 장미관목을 심는 피에르와 스텔라
▥ 추천 : 굉장히 유익한 대화를 할 수 있어 좋았다.
▥ 비추천 : 대신 겁나 어렵게 대화를 한다. -_-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대중적 재미 : 호불호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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