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은행에서 대출업무를 담당하는 틸(악셀 슈타인)은 어느날 68년형 머스탱을 담보로 2만 유로(약 2500만 원)을 대출해달라는 나포(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증빙서류가 없는 상태에서 대출은 결렬되고만다. 다음날 은행에 강도가 들어오게되고, 틸이 인질로 붙잡히게된다. 알고보니 강도는 어제 보았던 나포였고, 나포는 은행에서 훔친 돈으로 중고차시장에 저당잡힌 자신의 머스탱을 찾으로 가게되었다.
중고차시장에서 사기를 당할 뻔한 나포를 도와준 것을 계기로 친해진 두 사람. 나포는 틸을 아무조건 없이 풀어주게되고, 틸은 집으로 들어가게된다. 하지만 집에서는 아내의 친구가 그녀의 남자친구와 질펀한 잠자리를 하고 있었고, 그 남자를 아내의 정부로 오인한 틸은 다시 밖으로 나가게된다. 그러나 밖에서는 한 탕을 준비하는 나포가 있었고, 딜은 될데로 되라는 심정으로 나포의 한 탕 계획에 동참하게 되는데...
▶밀란 페쉘의 코미디 영화 : 2016/02/12 - [영화/해외영화] - 따듯한 감동을 전해주는 가족 코미디 - 남자 보모 (할머니 Der Nanny, The Manny, 2015) |
▲ 나포의 차를 찾으러 온 틸
부족한 개연성이 아쉬웠다. |
<낫 마이 데이>, 내 것이 아닌 하루는 은행강도와 은행원이 펼치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리고 있는 영화다. 스톡홀롬 신드롬(각주)과 라마 신드롬(각주 1)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야기는 어느날 은행강도인 나포와 함께하게된 틸이 점점 나포에게 동화되는 과정을 그린다. 그러다 자신을 도와준 틸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는 나포. 그 둘은 짧았던 인연을 뒤로 하고 각자의 길을 걸으려 했다. 하지만 나포에게 걸려온 큰 건수가 걸린 일감. 거기에는 틸이 반드시 필요했고, 틸은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는 오해때문에 막 삐뚤어지기로 결심한다. 2
영화는 이렇게 두 남자가 범죄에 얽히면서 벌어지는 브로맨스를 그린다. 그리고 그 과정이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코믹한면이 있기에 관객들은 그 장면에서 웃음을 느끼게 된다.
▶ 관련리뷰 : 2016/04/04 - [영화/해외영화] - 모솔녀의 살벌한 로맨스 - 리자, 더 폭스-페어리 (Liza, a rókatündér, Liza, the Fox-Fairy, 2015) |
▲ 은행강도를 만나는 틸
하지만 틸이 갑자기 삐뚤어지는 계기가 너무 급격하게 바뀐다는 점은 어딘가 설득력이 없다. 물론 아내의 외도로 인한 충격은 알겠다. 하지만 그 때문에 경찰차에 불을 지르고, 공연장에서 난동을 피운다는 설정까지 이해하라는 건 납득하기가 어렵다.
영화에서 망나니 짓을 하는 틸의 행위가 웃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볼 때, 틸의 행위에 설득력이 없다는 것은 그 웃음까지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때문에 웃음은 어딘가 억지스럽고, 전체적인 상황까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3/22 - [영화/중화권영화] - 주성치식 인어공주 이야기 - 미인어 (美人鱼, Mermaid, 2016) |
▲ 아내에게 생존소식을 전하지만 아내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마치며... |
<낫 마이 데이>의 IMDb 평점은 6.6으로 준수한 편이다. 영화 속에는 독일의 국민배우 틸 슈바이거와 대표 코미디 배우 밀란 페쉘까지등장시키며, 웃음을 주려고 온갖 애를 쓴다. 하지만 틸 슈바이거가 등장한 장면은 우리가 박중훈을 등장시키고, 서양애들에게 웃으라고 하는 것과 같기에 별다른 감흥이 없다.
다만 두 남자의 브로맨스가 주는 웃음은 소소한 재미가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도 영화의 전체적 상황이 진부하기에 크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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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삐뚤어질테닷! / 난동을 피우는 틸을 제지하는 나포
▥ 추천 : 약셀 슈타인의 연기는 코믹했다.
▥ 비추천 :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흐름. 그리고 메인 스토리가 갖는 작위성.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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