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뚜비뚜바 - 더 애더럴 다이어리 (The Adderall Diaries, 2015)

감자의 줄거리 요약

  펭귄지에 글을 기고하는 스티븐(제임스 프랭코)은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한스(크리스찬 슬레이터)의 살인사건에 관한 뉴스를 보게된다. 한스의 살인사건에서 뭔가를 본 스티븐은 다음날 한스를 찾아가게되고, 한스에게 그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찾아간 법정 스티븐은 그곳에서 더 타임즈에 기사를 쓰는 라나(엠버 허드)를 만나 서로 호감을 느끼게된다. 

  스티븐의 파티장. 자신의 이력을 읽는 자리에 아버지(닐 - 에드 해리스)가 찾아와 파티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기억의 편린들. 스티븐의 기억 속에는 엄한 와 거기서 학대를 당하는 어린 나를 발견하게된다. 흔들리는 스티븐의 모습을 본 라나는 그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했지만, 스티븐의 가슴 속 응어리는 쉽사리 꺼내지지 않았고 라나는 그런 스티븐으로 인해 점점 힘들어져간다.

  그러던 어느날 스티븐은 베프 로저(짐 파랙)와 권투를 하던 중 옛이야기를 듣게되고, 거기서 '넌 너 편한대로만 기억하는 놈이야'라는 소리를 듣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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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바이를 타는 라나와 스티븐 (촬영현장 사진)

애더럴 다이어리 The Adderall Diaries, 2015 제작

요약

미국 | 액션, 스릴러 | 105분

감독

파멜라 로마노프스키

출연

엠버 허드, 제임스 프랑코, 크리스찬 슬레이터, 윌머 발데라마 더보기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

  '애더럴'은 암페타민 [amphetamine] 류의 각성제로서 과복용 혹은 장기간 투약시 편집증, 과대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약품이라고 한다. (영어 위키백과) 즉 <더 애더럴 다이어리>는 아버지의 학대로 인해 기억이 변조된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어느날 술자리에서 보게된 뉴스. 한 남성이 아내를 살인 후 '전부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게된다. 자신의 아버지가 했던 말과 똑같은 그 말은 스티븐으로 하여금 봉인되었던 한 기억을 끄집어내게된다. 그때부터 찾아온 혼란들. 유명잡지로부터 큰 돈이되는 일거리까지 받았지만, 스티븐의 마음은 이미 딴 곳에 가있다.

  <더 애더럴 다이어리>의 처음은 어떤 기억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단란해보이는 어느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레임. 하지만 곧이어 기억은 어느 한 소년이 심하게 학대 당하는 모습을 비춰준다. 이것을 통해 관객들은 스티븐이 왜 아버지를 미워하는지를 이해하게된다. 그리고 스티븐이 왜 한스에게 집착하는지도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어쩌면 스티븐에게 아들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을 학대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오버렙 되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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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 후 자신과 아버지의 관계에 관해 이야기하는 스티븐

  하지만 스티븐의 모습. 그리고 그의 기억과는 달리 또다른 기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영화는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스티븐이 아버지의 머스탱을 부수고 도망가던 길에 붙잡혔던 기억이 얼마 후의 기억에서는 로저의 차를 타고 무사히 도망가는 스티븐의 모습으로 바뀌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애더럴'을 떠올리게 된다. 과대망상과 편집증. 그렇게 영화 속에 삽입된 기억들은 스티븐의 기억이 어쩌면 어떠한 사건에 의해서 조작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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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의 공판 후 만나게 되는 두 사람

  영화의 말미. 한스의 공판을 놓친 스티븐은 감옥으로 그를 찾아간다. 그리고 던지는 질문. 놀랍게도 한스의 대답은 스티븐으로 하여금 오랫동안 쌓여왔던 무언가에 대한 해답을 얻게해준다. 한스는 형량 합의로 가벼운 형을 살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왜냐면 그냥 합의를 해버리면 자신은 그냥 아내 살인자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즉 자신이 '아이들을 위해 그런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풀리는 기억들. 스티븐은 한스에게 한 마디 말을 던진다. '진실은 추악한 것'이고, '바뀌는 건 잘못이다.'라는 말을 남긴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의 단어들이 조립되기 시작될 것이다. '애더럴' 과 로저가 한 '넌 너 편한대로만 기억해'라는 말. 그리고 같은 장면이 왜 다르게 나타났는지도 함께.... 이때쯤이면 관객들은 이미 결말을 예상할 것이다. 결국은 화합과 갈등의 봉합이라는 진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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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의 사건에 관해 이야기하는 두 사람

마치며...

 IMDb 평점 5.1, 로튼토마토 지수 19% (신선 5 / 진부 21). 평점으로 본다면 <더 애더럴 다이어리>의 점수는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감자는 이 영화를 재밌게봤다.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단어들이 마지막에 이르러서 화합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귀결되는 과정이 왠지 기분 좋아지는 영화였다. 마치 레고 조각을 조립하듯 하나 하나 들어맞는 과정에서 뭔가의 흐뭇함까지 주었기에 그 재미는 더한 기쁨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로튼토마토의 지수처럼 마지막 부분이 주는 장면은 '답정너'의 그것처럼 뻔했기에 진부한 면도 있었다. 여기에 더한 갈등곡선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라나와 갈등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그리 매끄럽지 않았기에 이러한 아쉬움은 더 커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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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 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것에 대해 다투는 스티븐과 닐

▥ 추천 : 결국은 바람직한 가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 비추천 : 훅하고 시작되는 갈등. 답정너의 공식을 보여주는 결말.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에 콜걸들이 등장한다.)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