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다리가 너무 많아서 이야기는 산으로 간다. - 4등 (4th Plac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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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98년 아시아 선수권 대회 아시아신기록 보유자 광수(정가람)는 선수촌 폭력사건으로 선수생활을 그만두게 된다. 


  16년 후 수영코치 생활을 하고 있는 광수(박해준)에게 정애(이항나)가 찾아온다. 그녀에게는 출전만하면 4등만 하는 아들(준호 - 유재상)이 있었고, 광수가 어린선수들을 잘 가르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찾아온 것이다. 광수는 정애에게 준호를 가르치는 조건으로 절대 훈련장에 찾아오지 말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광수는 만날 PC방 죽돌이에 훈련은 뒷전이다. 보다못한 준호는 광수에게 '왜 수영을 가르쳐주지 않느냐'며 화를 내고, 그 모습을 본 광수는 준호를 가르치기로 마음 먹는다. 


  하지만 고된 훈련은 체벌을 불러왔고, 준호의 몸은 멍으로 가득해진다. 정애는 준호가 매를 맞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1등을 위해서 그 사실을 모른척한다. 준호가 광수와 훈련 후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1등과 0.2초 차이가 나는 2등을 하게된다. 정애는 '거의 1등'이라며 기뻐한다. 그러나 준호의 승리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준호가 매를 맞았다는 사실을 아버지(최무성)가 알게되면서, 사태는 심각해지기 시작하는데...


 ▶ 관련리뷰 : 2016/01/01 - [영화/해외영화] - 진정한 정정당당함에 관하여 - 페어 플레이 (Fair Play, 2014) 


▲ 한때 나라의 희망이었던 광수


4등 4th Place, 2014 제작
요약
한국 드라마 2016.04.13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19분
감독
정지우
출연
박해준이항나유재상최무성 더보기
누적 관객수
32,746 명 (2016.05.1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1등이 전부가 아니라면서, 결국 1등만을 찾는다.


  <4등>은 서론이 너무 길다. 극의 20%를 광수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채워넣는 이야기는 너무 많은 것을 우겨넣으려 한다. 물론 광수라는 케릭터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필요했던 장면이겠지만, 상황으로 배경지식을 녹여내지 못한 실력은 아쉽다. 때문에 이야기는 광수의 이야기, 준호의 이야기. 거기에 정애의 이야기까지 장황하게 설명하려한다. 때문에 이야기는 산만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큰틀은 대략 이해가 된다. 천재성을 가졌던 코치가 역시나 천재성을 가진 아이를 만나게 되면서, 아이와 어른 모두 성장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잘 이해가 된다 하지만 준호와 광수의 만남이 가지는 개연성. 갈등을 조장하는 어색함. 그나마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갈등곡선 등은 그 큰틀의 이해를 방해한다. 즉 큰 줄거리는 이해되지만, 몇몇 상황이 너무 크게 방해를 하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분명 제목에서도 의미하는 것처럼 '1등이 전부가 아니다'고 했다. 그럼에도 결국은 성장 스토리의 끝은 1등이라는 상황이 주는 이야기는 너무 아이러니하다. 그렇기때문에 결국 앞서 포장한 장황한 이야기들은 모두 허세였던 셈이다. 각성하는 과정이야 어쨌든 간에 결국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이었던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2/01 - [영화/일본영화] - 일구입혼의 감동 - 어게인: 끝없는 도전 (アゲイン 28年目の甲子園, Again, 2014)


▲ 광수에게 온 준호


 마치며...


  <4등>은 <보호자 (2013)>, <들개 (2013)>등을 통해 사회적 문제의식을 드러냈었던 정지우감독의 4년만의 신작이다. 훌륭했던 <들개>.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보호자>. 이 작품은 <보호자>에 가까운 작품이 아닌가 싶다. 전작에서도 기발했던 소재에 비해서, 그것을 녹여내는 과정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소재조차 조금은 아쉽다. 성장스토리라는 틀에서 구사하는 이야기는 많이 본 이야기고, 그 안에 녹여낸 메시지도 제목과는 상반된 아이러니함을 준다. 때문에 이번 작품 역시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지우 감독은 뭔가의 기대를 하게 만든다. 때문에 다음작품은 <들개>가 되어 돌아오기를 희망해본다.


 ▶ 관련리뷰 : 크리드로 돌아온 록키의 스핀오프 - 크리드 (Creed, 2015)


▲ 준호를 체벌하는 광수



▥ 추천 : 천재가 천재를 사랑했네~♬

▥ 비추천 : 이럴거면 제목을 '1등'이라고 하지 말입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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