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마을에 사라진 스릴러 -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Phantom Detectiv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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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불법 흥신소 활빈당의 사립탐정 홍길동(이제훈)은 납치·강간·살해 등의 악당들을 처치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김병덕(박근형)과 연결되어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20년 전 자신이 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살해한 인물. 드디어 김병덕의 소재를 확인하게 된 홍길동은 황희장(고아라)의 도움을 받아 그를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홍길동보다 한 발 먼저 김병덕을 납치해간 이들이 있었고, 홍길동은 김병덕의 손녀들을 이용해서 김병덕을 찾을 계획을 세운다.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병덕의 흔적을 쫓던 홍길동은 어느 장소에서 강성일(김성균)을 만나게된다. 그러면서 그 배후에 엄청난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홍길동은 사건이 단순 납치사건이 아님을 알게된다.


 ▶ 관련리뷰 : 중화명탐정의 두 번째 이야기 - 소실적흉수 (사라진 살인자) (消失的兇手 The Murderer Vanishes, 2015) 


▲ 광은회의 장부를 보고있는 홍길동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Phantom Detective, 2015 제작
요약
한국 2016.05.04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26분
감독
조성희
출연
이제훈김성균박근형정성화 더보기
누적 관객수
1,425,854 명 (2016.06.02,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설마 2편을 염두에 둔 것인가?


  20년 동안 찾지 못했던 인물이 갑자기 나타난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찾아가는 날 납치가 되고만다. 시작부터 납득하기 어려운 개연성을 보여주는 <탐정 홍길동>은 설들력이 부족한 논리를 내세우며 우격다짐으로 전진을 시작한다. 


  미국의 노블코믹스(각주[각주:1])같은 히어로의 설정은 참신하다. 마치 배트맨처럼 거대 자본의 후원을 받는 행동대장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하지만 설정만 참신할 뿐 이야기가 모습은 신선하지 못하다. 몇몇 장면들은 긴장감을 주기위한 장치로 보이지만, 조이는 맛이 부족했다. 특히 강신일이 지갑을 꺼내는 장면은 뻔히 보이는 수작을 부린다는 점에서 더욱 긴장감을 느낄 수가 없었다. 또한 말숙과 홍길동의 케미는 분명 웃음을 자아내기 위한 장치였겠지만, 전혀 웃기지가 않는다. 웃기다기보다는 잘나가던 흐름을 끊는다는 점에서 불편함을 준다. 물론 의외의 상황을 통해서 웃음을 주려는 의도였겠지만, 말숙역은 미스캐스팅으로 보인다.


 ▶ 관련리뷰 : 2015/11/06 - [영화/일본영화] - 007의 닌자버전 같은 - 조커 게임 (ジョーカー・ゲーム, Joker Game, 2015) 


▲ 강신일과의 첫만남


  늑대소년으로 재미를 본 조성희 감독은 이 작품이 잘되면 2편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고아라도 작은 분량임에도 다음을 기약하며,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의 진행역시 다음을 기약하지 않는다면, 형편없는 스토리이기에 그러한 느낌은 더욱 커진다. 하지만 민생을 구원한 홍길동과는 달리 개인적 복수를 앞세운 홍길동의 모습은 왜 고전을 차용했는지 알 수가 없다.


  특히 홍길동의 능력은 본인이 대단하다기 보다는 뒷배가 가진 능력덕분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아쉬움은 더 커진다. 아이언 맨이나 배트맨은 거대자본을 자신의 능력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서로의 뒷배대결에서 홍길동의 뒷배가 좀 더 컸다는 것으로만 비춰지기에, 한국적 히어물로서도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 관련리뷰 :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베스트 셀러가 영화로 탄생하다. - 그래스호퍼 (グラスホッパー, grasshopper, 2015) 


▲ 여관주인(정성화)에게 상황을 묻는 홍길동


 마치며...


 1980년대 카라멜이 200원이고, 라면도 그쯤하던 시절. <탐정 홍길동>이 보여주는 모습은 아쉬움이 더 크다. <늑대 소년>과 이 작품은 비슷한 맥락에 있는 작품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작이 흐름을 잘 탔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장르적 특징으로 한 방을 노렸던 것 같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홍길동은 그의 각성제를 버리며 갈등이 해소되고 새로운 갈등이 나올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아쉬운 실패는 '광은회'의 몸통이 무엇인지 알길이 없다는 점에서 궁금증만 남게되었다. 특히 이 영화가 시리즈화에 성공했다면, 우리는 변요한의 모습을 또다시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야기가 연결되는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음을 기대해 볼 만한 가치는 남는다. 케릭터들이 가지는 특성도 잘 잡혀있기때문에 장르물로서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다면, <탐정 홍길동>의 2편은 기대해 볼 만 할 것이라 보인다.


 ▶ 관련리뷰 : 2015/11/26 - [영화/해외영화] - 가면 속에 숨겨진 복수의 그림자 - 포커 나이트 (Poker Night, 2014) 


▲ 은광회의 일당들과의 마지막 싸움



▥ 추천 : 내가 돈 있다면 2편에 투자하고 싶다.

▥ 비추천 : 히어로라면 뒷배보다는 자신의 능력으로 일을 해결했어야지!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2편이 나온다면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DC와 마블로 대표되는 미국 만화책. 그림과 함께 소설같은 대사들이 특징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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