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무서운걸까? - 무서운 이야기 3 : 화성에서 온 소녀 (Horror Stories III,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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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I.  여우골

  산적으로부터 겨우 달아난 사냥꾼(민무제)과 이생(임슬옹)은 산 속을 헤매다 인근의 인가에 들어서게된다. 집에는 어여쁜 아낙네(지안)와 노인(김종수)이 머무르고 있었지만, 분위기는 일반적인 가정과 사뭇 달랐다. 저녁즈음 피곤에 잠든 이생과는 달리 사냥꾼은 아낙네에 미모에 홀려 그들을 훔쳐보게된다.


  다음날 아침. 사냥꾼의 모습은 보이질 않고, 이생에게 밥 값을 하라는 노인은 그를 어디론가 끌고간다. 그리곤 500년 동안 산을 지켜왔다는 그들은 이생으로 하여금 아낙과 동침을 하여 후손을 낳아주길 원하는데...


II. 로드레이서


  늦은 저녁. 놀러가기로 한 동근(박정민)과 수진(경수진)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바쁜 일과에 쫓기는 동근으로 인해 다툼이 잦은 두사람은 앞서가던 덤프트럭으로 인해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동근은 앞선 트럭에 거칠게 경적을 울리고, 욕을 하는 등 수진까지 불편하게 하고만다. 


  자리를 벗어난 두사람. 동근은 수진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잠시 눈을 붙인다. 그때 또다시 나타난 덤프트럭은 이번엔 수진이 탄 차량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또다시 시작된 두 차량의 다툼. 하지만 그일이 불러온 일은 동근과 수진에게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게 되는데...


III. 기계령


  가까운 미래.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그곳. 싱글맘 예선(홍은희)은 바쁜 자신을 대신해 로봇 둔코(이재인)로 하여금 아들 진구(송성한)을 돌보게 한다. 어느날 집으로 돌아온 예선은 진구가 로봇용 오일이 든 샌드위치를 먹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노후된 둔코의 오작동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 예선은 A/S 등 둔코를 구할 방법을 찾아보지만, 노후된 기기는 폐기하는 수 밖에 없었다.


  둔코에게는 '잘 고쳐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폐기를 한 예선. 새로운 로봇으로 진구를 돌보게 하지만, 그날 밤 새로운 로봇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면서, 예선과 진구는 공포에 떨게 되는데...



▲ 무서운 이야기의 세가지 이야기가 담긴 포스터


두마리 토끼를 노렸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미래의 어느날. 화성에서 왔다는 소녀는, 기계(차지연)에게 목숨을 위협당한다. 그리고 자신이 왜 인간이 아닌지, 그리고 인간이 왜 나쁜지에 대해 털어놓는 소녀를 시작으로 영화의 세 가지 이야기가 시작된다. 


  먼저 여우골은 과거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먼 과거 그들이 살고 있는 땅은 인간들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었고, 산 속의 특별한 종족은 그 산을 되살리기 위해 500년이란 세월을 바쳐 산을 소생시켜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현재의 어느날. 로드레이서라는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고속도로 위에서의 분쟁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최근 일고있는 보복운전 논란을 건드리고 있는 이야기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서 성악설적 논리와 결국 인간은 다 (부정적으로) 똑같은 종족임을 주장한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 기계령은 미래의 어느 시점을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 역시 '알파고'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인공지능. 그리고 가까운 나라등에서는 인간을 닮은 로봇이 대신 주문을 받더라 하는 이야기의 연장선을 보여준다. 그리고 로봇이 고도화되면서 우리가 우려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함께 던지고 있다.



▲ 여우골에 오게된 이생



  이처럼 <무서운 이야기>의 세번째 이야기는 세 가지 에피소드가 담긴 옴니버스 스토리를 통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나쁨'에 관하여 경고장과 같은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즉 '너희 그렇게 하면 안돼' 라는 이야기를 공포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던지는 이야기는 메시지도 틀도 그닥 와닫지는 않는다. 무서운 이야기는 뭐가 무섭다는 건지 모르겠고, 1980년대 '전설의 고향'에서도 먹힐 이야기를 2016년에 자랑스레 털어놓는다. 무섭지가 않다는 뜻이다. 거기에 잘난 듯이 떠들어놓는 메시지들 역시 진부하다. 차라리 신문 사회면이 훨씬 흥미진진할 것 같은 이야기는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설교하듯 떠들면 듣고 싶은 사람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기계령이 보여준 이야기는 '다쓴 부탄 가스통에 구멍내서 버리면, 가스통이 귀신되서 복수한다.'는 소리도 들리기에 코미디가 아닌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 놀러가는 날, 심하게 다툰 두 사람



마치며...


  <무서운 이야기 3>에는 많은 실망이 묻어난다. 이야기를 세 가지나 늘어놓음으로서 많은 것을 보여줬지만, 관통하는 이야기에 공감이 안된다. 계속 너희들 조심하라고 세번이나 반복해서 떠들어대지만, 잔소리같기만 할 뿐 공감되는 부분은 없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 더구나 새총달인의 이야기에는 현실성도 없다. 나머지 이야기들도 신문에서 들은이야기지만, 감독들의 재해석이 없기에 남의 이야기를 따라하는 느낌이다. 감흥이 없다.


  배우들은 최근 '핫'한 배우들이기에 더할 나위가 없지만, 역시 시나리오의 힘은 연기 잘하는 사람도 연기 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순간이었다. 



▲ 미래의 어느 날. 로봇에게 공격당하는 예선과 아들



▥ 추천 : 신운을 안 보신 분이라면 심심풀이로... (그런 분이 있을까?)

▥ 비추천 : 우리 경수진을 그런식으로 쓰지 말란말이닷!!!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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