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친 다음날, 당당한 걸음으로 등교하는 쟈루오
이번 생은 글렀다고 외치는 그대들에게 바치는 영화
학창시절. 전교에서 가장 유명했던 취야, 그리고 그녀보다 더 유명했던 쟈루오. 하지만 취야는 누구나 사귀고 싶은 것으로 유명하고, 쟈루오는 루저인 것으로 유명했었다. 취야가 결혼한다는 것을 알게된 루오. 친구의 마세라티까지 빌려서 결혼식장에 참석했지만, 그때와 다를 것 없는 현실 앞에서 좌절할 수 밖에 없는 루저. 설상가상으로 아내까지 때려버린 쟈루오는 과거로 타임슬립을 하게된다.
<하락특번뇌>의 영어 제목은 '굿바이 루저'로서 영화의 내용은 우연히 과거로 타임슬립을 하게된 루저가 다른 삶을 살게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조강치처에게서 달아나 과거로 가버린 남자. 원하던 짝사랑과의 사랑은 이뤘지만, 자신을 좋아해주는 현재의 아내는 잃어버린 남자. 영화는 그 다음의 내용을 정해진데로 짝사랑녀는 허황됐고, 자신이 버린 여자가 실은 좋았다고 보여준다. 그렇다면 그 이후의 결말 역시 예측이 될 것이다.
이처럼 <굿바이 루저>의 내용은 아주 뻔하다. 그럼에도 뻔한 내용조차 제대로 못 녹여냈던 기존의 중국 로맨틱 코미디에 비하면 아주 잘 만들어졌다. 뻔하지만 기존의 내용들을 충실히 따라한 스토리. 앞이 훤히 보이지만, 왠지 보게 되는 달달함은 뻔함을 잘 감춰준다. 주인공 심등과 마려, 그리고 왕지가 만들어내는 삼각 로맨스도 나쁘지 않은 재미를 준다. 그렇기때문에 로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 교내 히로인으로 등장하는 취야
마치며...
<굿바이 루저>는 뻔하다. 그럼에도 달달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모난 구석없이 무난한 흐림을 연출해준다. 때문에 뻔함에도 계속 볼 수 있는 '거리'를 마련해준다. 이런것을 보면, 어설프게 안 따라한 척을 하는 것보다는 대놓고 따라하는 것이 얼마나 바람직한지가 잘 드러나는 것 같다. 때문에 결말이 뻔히 예측됨에도 무난한 재미는 느길 수 있는 것 같다.
▲ 고교시절로 돌아가 취야에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쟈루오
▥ 추천 : 대놓고 따라한 것의 좋은 예, 그리고 영화 속 등장하는 O.S.T도 괜찮다.
▥ 비추천 : 쟈루오가 타임슬립을 하는 순간부터 결말이 훤히 보인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영화 O.S.T)
'영화 > 중화권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퇴마술로 시작해서 결국은 멜로물 - 타지구마인 (陀地驱魔人, Keeper of Darkness, 2015) (0) | 2016.05.21 |
---|---|
감동은 어디에도 없었다. - 꺼져버려 종양군 (滾蛋吧!腫瘤君, Go away Mr. tumour, 2015) (0) | 2016.05.20 |
진실들과 조우한 그 순간의 기억들 - 기항지 (답혈심매 踏血尋梅 Port of Call 2015) (0) | 2016.05.09 |
어설픈 시나리오가 망처버린 달달케미 - 파려가기 (巴黎假期, Paris Holiday, 2015) (0) | 2016.05.05 |
소림사 시리즈의 파이널 - 소림사 무림탐정 : 황제의 옥패 (OF MONKS AND MASTERS : THE YECHAN CLAN, 2014) (2) | 2016.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