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는 완벽한 방법에 관하여- 얼굴도둑 (Un illustre inconnu, Nobody From Nowhere,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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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부동산 중계업을 하는 니콜라(마티유 카소비츠)는 남을 따라하는 데 소질이 있다. 그는 그 능력으로 타인의 모습을 흉내내어, 그의 삶을 모방한다. 니콜라는 집을 알아보러오는 사람들의 습성을 관찰하여 그대로 따라하던 중 남에게 들키고 만다. 그것을 계기로 모방하는 일을 그만두려는 니콜라. 하지만 니콜라는 신부(필립 뒤클로)를 찾아간 자리에서 들은 조언을 계기로 자신의 일을 계속하게된다.


  어느날 니콜라는 세계적인 바이올리스트 몽탈트(마티유 카스비츠 1인 2역)의 집을 중계하던 니콜라는 그의 외모에서 또다시 모방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결국 모방하는 일을 또다시 시작하고만 니콜라. 몽탈트가 집에 없는 틈을 타 그의 전화를 이용하여 여러가지 장난을 하던 중, 니콜라는 몽탈트의 전 연인 클레망스(마리 조지 크로즈)가 찾아오고, 그녀와의 대화를 훔쳐듣게 된다. 그리곤 몽탈트에게 숨겨놓은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니콜라는 몽탈트를 대신의 그를 모방하여 아들을 찾아간다. 하지만 아들을 찾아간 자리에서 한 말 때문에 클레망스는 큰 화를 내고 니콜라는 아들에게 사과 겸 저녁을 함께 먹기로 한다.


  아들과의 저녁 식사날. 몽탈트가 집에 없는 것을 확인한 니콜라는 몽탈트의 분장을 하고 그의 집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몽탈트는 집에 없는 것이 아니라 자살을 한 것이었고, 니콜라는 그 일을 계기로 자신이 몽탈트가 되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 니콜라(우)와 몽탈트(좌)의 1인 2역을 연기한 마티유 카소비츠


전율의 마지막 2분

  <얼굴도둑>은 스토리의 힘이 주는 전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존재감이 없었던 한 남자는 남의 모습을 훔칠때만 비로소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삶의 증거를 담보로 모험을 하던 그는 자신의 행동에 회의를 느끼고 모방을 그만두려 한다. 하지만 신부에게서 '네 자신을 바꿀 자유'에 관한 조언을 듣게된 후 자신의 행동에 확신을 가지게 된다.


  이 영화의 초반은 니콜라가 자신의 사망통보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보여지는 화면들은 니콜라가 사망통보를 하기 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작되는 이야기들은 그가 어떻게 자기 자신을 죽이게 되는가를 보여준다. 극의 전반부는 니콜라가 자신을 죽이는 계획을 짜는 과정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한 순간의 즉음에만 만족하던 그가 점점 완벽한 죽음을 계획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극의 후반부는 이제 자신을 죽이는 데 성공한 니콜라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조이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 몽탈트가 되기 위해 연구하는 니콜라


  그리고 시작된 '더 완벽한 자기 죽이기'의 과정은 관객들의 관심을 온통 니콜라에게 집중하게 만든다. 관객들이 '어떻게 해야 완벽범죄가 성사하지?', '그리고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거야?' 등의 궁금증을 품는 동안, 니콜라는 또다른 방법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의 기대 속에는 '니콜라는 변장의 달인임으로 이 상황을 쉽게 벗어날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동안, 영화는 '진짜 니콜라를 죽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경찰들의 말이 맞았다. 난 세바스티앙 니콜라를 죽였다. - 몽탈르(니콜라)의 대사 中


  니콜라는 경찰에 자신이 잡혀감으로써, 완벽하게 몽탈드의 신분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간부로 니콜라는 사망했다. 그리고 니콜라였던 사내는 드디어 완벽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 새로운 모습이 될 때만 살아있는 것을 느끼는 니콜라


마치며...


  스릴러란 이런 맛이 있어야 진짜 스릴러가 아닌가 싶을 만큼, <얼굴도둑>이 주는 카타르시스는 대단했다. 정말 스토리가 주는 힘이고, 대사가 살아움직이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대사는 더더욱 대단함을 준다. '나 자신을 죽이다.'라는 과정이 주는 재미는 스릴러로서의 쾌감을 전해준다. 감자는 마지막 장면에서 니콜라가 뱅상의 공연을 보다가 잡힐 지도 모른다는 예상은 했었다. 그리고 극의 전체 흐름도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했다. 하지만 그 순간을 진정한 죽음의 순간으로 표현하는 극의 힘에는 대단함을 느낀다.


  IMDb 평점은 6.7, 로튼 토마토 지수는 100%(신선 7, 진부 0) 등 이 영화에 대한 평은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비록 로튼의 전문가 평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다수의 팬들에게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이야기도 대사들과 상황에서 재미를 찾아야하는 만큼 재미는 호불호로 보인다. 



▲ 몽탈트의 아들 뱅상을 만나는 니콜라



▥ 추천 : 스릴러다운 스릴러.

▥ 비추천 : 재미는 호불호.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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