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우)와 몽탈트(좌)의 1인 2역을 연기한 마티유 카소비츠
전율의 마지막 2분
<얼굴도둑>은 스토리의 힘이 주는 전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존재감이 없었던 한 남자는 남의 모습을 훔칠때만 비로소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삶의 증거를 담보로 모험을 하던 그는 자신의 행동에 회의를 느끼고 모방을 그만두려 한다. 하지만 신부에게서 '네 자신을 바꿀 자유'에 관한 조언을 듣게된 후 자신의 행동에 확신을 가지게 된다.
이 영화의 초반은 니콜라가 자신의 사망통보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보여지는 화면들은 니콜라가 사망통보를 하기 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작되는 이야기들은 그가 어떻게 자기 자신을 죽이게 되는가를 보여준다. 극의 전반부는 니콜라가 자신을 죽이는 계획을 짜는 과정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한 순간의 즉음에만 만족하던 그가 점점 완벽한 죽음을 계획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극의 후반부는 이제 자신을 죽이는 데 성공한 니콜라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조이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 몽탈트가 되기 위해 연구하는 니콜라
그리고 시작된 '더 완벽한 자기 죽이기'의 과정은 관객들의 관심을 온통 니콜라에게 집중하게 만든다. 관객들이 '어떻게 해야 완벽범죄가 성사하지?', '그리고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거야?' 등의 궁금증을 품는 동안, 니콜라는 또다른 방법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의 기대 속에는 '니콜라는 변장의 달인임으로 이 상황을 쉽게 벗어날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동안, 영화는 '진짜 니콜라를 죽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경찰들의 말이 맞았다. 난 세바스티앙 니콜라를 죽였다. - 몽탈르(니콜라)의 대사 中
니콜라는 경찰에 자신이 잡혀감으로써, 완벽하게 몽탈드의 신분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간부로 니콜라는 사망했다. 그리고 니콜라였던 사내는 드디어 완벽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 새로운 모습이 될 때만 살아있는 것을 느끼는 니콜라
마치며...
스릴러란 이런 맛이 있어야 진짜 스릴러가 아닌가 싶을 만큼, <얼굴도둑>이 주는 카타르시스는 대단했다. 정말 스토리가 주는 힘이고, 대사가 살아움직이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대사는 더더욱 대단함을 준다. '나 자신을 죽이다.'라는 과정이 주는 재미는 스릴러로서의 쾌감을 전해준다. 감자는 마지막 장면에서 니콜라가 뱅상의 공연을 보다가 잡힐 지도 모른다는 예상은 했었다. 그리고 극의 전체 흐름도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했다. 하지만 그 순간을 진정한 죽음의 순간으로 표현하는 극의 힘에는 대단함을 느낀다.
IMDb 평점은 6.7, 로튼 토마토 지수는 100%(신선 7, 진부 0) 등 이 영화에 대한 평은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비록 로튼의 전문가 평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다수의 팬들에게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이야기도 대사들과 상황에서 재미를 찾아야하는 만큼 재미는 호불호로 보인다.
▲ 몽탈트의 아들 뱅상을 만나는 니콜라
▥ 추천 : 스릴러다운 스릴러.
▥ 비추천 : 재미는 호불호.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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