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점성술사 황얼샨(진의함)은 어느날 동생 이펑(진학동)의 SNS를 보던 중 한국여자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있는 것을 보게된다. 거금을 들여 한국으로 보냈더니 연애질이라니!. 황얼샨은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중국으로 돌아올 것을 명령하지만, 돌아온 것은 한국여자 재희(혜림)와 결혼하겠다는 폭탄선언!!
당황한 황얼샨은 당장 부산행 비행기에 오르지만, 비행기 안의 소소한 난동에서 준호(지진희)와 악연을 맺고만다. 부산에 도착한 황얼샨. 하지만 마중나온 이펑과 재희를 보는 순간. 재희 입에서 나온 말은 '아빠?' 놀란 황얼샨은 뒤를 돌아보고 그곳에 준호가 있는 것을 보게된다.
이때부터 심상찮은 네 사람의 관계. 황얼샨은 이펑과 재희를 헤어지게 만들기 위해 준호를 꼬시려하고, 준호와 자신이 잘 되면 자연스레 이펑과 재희는 결혼을 할 수 없는 것! 이제 며칠 안 남은 시간동안 황얼샨은 준호에게 가짜 대쉬를 하려하지만, 의도와는 상관없이 준호의 젠틀함에 점점 빠져드는 황얼샨!.
이 두 커플의 이상한 동맹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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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의 결혼을 막기 위해 부산에 온 황얼샨
단맛이 부족한 달달함 |
최근 들어 등장하는 중국의 로맨틱 코미디를 보면 한류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영화 <연애의 발동> 역시 시작부터 한류를 따라하고 있음이 자명하게 드러난다. 첫 장면, 이펑이 재희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장면은 <엽기적인 그녀 (2001)>에서 견우가 그녀의 명령에 따라 했던 장면과 100% 동일하다. 그리고 커플 브레이커들 끼리 호감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는 <패자부활전 (1997)> 이후 한국 드라마에서도 많이 다뤘던 내용이기에 익히 접해본 모습들이다.
이처럼 <연애의 발동>에서는 한국 영화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이러한 모습은 출연진의 상당수가 한국 사람이라는 데서 더욱 짙은 향기가 난다. 지진희, 혜림 뿐만이 아니라, 배경이 부산이다보니 대부분의 조연급들도 전부 한국사람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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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희의 요리션생인 안선생(이흔운)에게 호감을 느끼는 이펑
한국 영화를 마냥 따라한 것 같은 <연애의 발동>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나름의 짜임새를 보여준다. 이펑의 결혼을 막기 위한 황얼샨, 그리고 그녀를 돕기로 한 준호의 모습은 달달한 케미를 준다. 비록 처음의 우연성은 지나감이 있었지만, 그 후로 펼쳐지는 스토리의 연개는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감상에 불편함은 없는 편이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은 조금 심심하다. 달달함을 표방하는 로코치고는 단맛이 부족해보인다. 두개의 연애선을 보여주는 황열샨-준호, 이펑-재희의 로맨스의 모습도 매우 심심하다. 자연스러운 것은 좋지만, 너무 잔잔하다. 영화의 코드는 분명 막장의 흐름을 가지고 있음에도, 지나치게 점잖은 것도 단점으로 보인다. 이렇다보니 갈등조차 심심해지고, 결국 전체적인 흐름에 단맛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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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동맹에서 호감을 느끼게 되는 두 사람
마치며... |
<연애의 발동>의 영어식 제목은 '나쁜 누나', 중국식 제목은 '깨어진 이별동맹'쯤이 된다. 이처럼 영화에서는 누나가 동생의 결혼을 훼방 놓다가, 결국 자신이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물론 이러한 모습은 두 주연배우들의 호흡으로 인해서 예쁜 로코를 보여준다. 하지만 막장적인 내용이 심심하다 보니, 그냥 예쁘다는 느낌 밖에는 남지 않는다. 심한 막장은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하지만, 지나침 점잖음 역시 보는 이를 심심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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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의 결혼을 반대하는 황얼샨
▥ 추천 : 지진희와 진의함이 만드는 달달한 케미
▥ 비추천 : 막장치고는 너무 심심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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