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기에도 불편하지 않은 태국 영화
<괜찮아요? 프리랜서>는 태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보기에 괜찮은 진행을 보여준다. 프리랜서인 윤은 워커홀릭이다. 잠을 얼마나 안자고 일하는 가를 놓고 업계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자랑거리가 되는 세계. 그 중에서도 윤은 단연 돋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며, 업계에서 인정받는 탑 클래스로 성장을 했다. 하지만 그 즈음부터 생기기 시작한 발진. 처음에는 가려움으로 인해 소모되는 시간이 아까웠던 것 뿐이지만, 윤은 임을 만나게 되면서 또다른 목표가 생기게 된다.
그때부터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의 흐름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주로 윤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그가 예쁜 의사선생님에게 빠지게 되면서 점점 변화하는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알리는 탈무드와도 같은 내용도 담고 있으면서, 일 그리고 좋아하는 여자 선생님의 말을 들어야만 할 것같은 윤의 모습에서 우리는 코미디적 요소와 흐믓한 웃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마치 썸을 타던 시절. 좋아하던 여자 아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 우리가 하였던 행동들. 영화는 그런 모습을 윤의 행동을 통해서 풋풋한 사랑의 모습도 떠올리게 한다.
그렇게 흘러가던 영화는 윤이 일을 잃게 되면서 작은 반전들을 시도하기 시작한다. 몸이 건강해지니, 반대로 일감이 떨어지고 마는 딜레마. 이것은 선생의 말을 듣게 되면, 그녀가 기뻐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안 좋아하게 된다는 딜레마와 연관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때문에 여기서 윤의 짝사랑이란, 워커홀릭에서의 해방이자 또다른 세상으로 나아감을 뜻한다. 사랑이 있는 세상을 알게되는 윤의 딜레마가 반갑고 예쁘게 비춰지는 까닭이다.
이처럼 이 영화는 태국어라는 것만 제외한다면, 굉장히 재밌고 뒤를 궁금하게 하는 진행을 보여준다. 그래서일까? <괜찮아요? 프리랜서>가 보여주는 영화적 문법은 우리가 보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윤과 임이 만들어주는 케미. 그리고 워커홀릭이면서 일에 치이는 윤의 모습 등은 극의 구성이 요구하는 바가 잘 드러나기에 괜찮은 재미를 주고 있는 것 같다.
마치며...
이 영화의 로맨스에 달달함은 조금 부족할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진행이나, 윤과 임의 풋풋함은 우리가 아는 달달함을 뛰어넘는 뭔가가 있다. 때문에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혹은 멜로/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만족할만한 재미가 있을 것이다. 영화의 문법도 진부함하지 않고, 오히려 풋풋함이라는 점은 신선함을 주기에 괜찮은 로맨스 스토리가 아닐까 싶다.
▥ 추천 : 태국영화라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풋풋한 로맨스 스토리
▥ 비추천 : 태국어와 긴 런닝타임? 그리고 심심한 갈등.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영화 > 범아시아권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겐지스의 전설을 이야기하다. - 모헨조 다로 (Mohenjo Daro, 2016) (0) | 2016.11.25 |
---|---|
인도식 스릴러가 보여주는 치밀함 - 싸이코 라만 (Raman Raghav 2.0, Psycho Raman, 2016) (0) | 2016.11.22 |
인도식 로맨틱 코미디의 유쾌함 - 딜왈레 (Dilwale, 2015) (0) | 2016.09.22 |
인도 로열 패밀리들의 일과 사랑 - 렛 더 하트 비트 (딜 다다크네 도 Dil Dhadakne Do, 2015) (0) | 2016.08.07 |
가족의 화합을 노래하는 인도의 로맨틱 코미디 - 카푸르 앤 썬스 (Kapoor and Sons, 2016) (0) | 2016.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