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짜여진 범죄 스릴러 - 사도행자: 특별수사대 (使徒行者, Line Walker, 2016)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형사 정보과 과장 캉이 범죄조직에게 사실되고, 그는 죽기 전 관리하던 언더커버 블랙잭의 모든 정보를 삭제한다. 그로써 경찰은 중요 언더커버와 연락이 끊기고 만다. 그로 부터 2년 후 작전을 수행 중이던 Q팀장(오진우)과 그의 언더커버 아딩(여시만)에게 블랙잭을 사칭하는 한 통의 연락이 도착한다. 경찰은 중요 언더커버의 연락에 바로 반응을 했고, 블랙잭은 좌표를 남긴 채 훗날을 기약하게 된다. 


  한편 홍콩의 범죄조직원 란보원(장가휘)과 사오즈(고천락)는 거대기업 린동요우의 파티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다. 덕분에 조직은 큰 손해를 입었지만, 그들의 행동은 보스에게 인정받게 된다. 그로인해 주목을 받게 된 두사람. 


  그즈음 아당에게 또다시 블랙잭의 연락이 오고, 이번에는 접선을 시도하는 아당. 그의 정체가 사오즈라는 것이 밝혀질 때쯤, 아당과 사오즈는 조직에 의해 붙잡히게 되는데...




사도행자: 특별수사대 Line Walker, 2016 제작
요약
홍콩, 중국 액션, 범죄 2016.09.13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09분
감독
문위홍
출연
고천락장가휘오진우사시만 더보기






주어진 상황을 절묘하게 흔들어 놓은 장치들


  <사도행자>는 범죄 조직에 잠입한 수사관들의 정체를 둘러싼 조직과 경찰의 비밀을 파헤치는 범죄 스릴러물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블랙잭이라는 언더커버의 사라짐과 함께 시작을 알린다. 그리고 2년 만에 나타난 블랙잭의 정체로 인해서 언더커버를 관리하는 특수 수사대 Q팀의 팀장은 갑자기 분주해진다. 하지만 경찰에서는 그의 정체를 모르는 상황. 이때 부터 관객들은 영화가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블랙잭의 정체에 관해 궁금함을 갖게 된다.

  이처럼 영화는 블랙잭의 정체에 관해서 영화의 초반을 할애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밝혀진 그의 정체가 조직의 간부라는 사실에 영화는 <무간도 (2003)>의 DNA가 이 영화를 스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시작되는 이야기는 이제는 블랙잭이 조직에 발각되면 안된다는 공통분모를 관객들과 나눠갖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시작되는 묘한 긴장감은 이 영화가 스릴러로서 좋은 흐름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하지만 영화의 진짜 이야기는 그것도 아니었다. 또다른 블랙잭의 등장으로 인해서, 관객들은 이미 정해진 사실이라 여겼던 정보에 흔들림을 갖게 되고, 영화는 몇 가지 가능성을 흩뿌리며, 절대 안심할 수 없음을 관객들에게 주지시키기 시작한다.


  <사도행자>는 이와같이 블랙잭의 정체 그리고 언더커버라는 특수성이 주는 긴장감이 뛰어난 영화다. 물론 혼선을 주기 위해 '얘가 실은 컴퓨터 전문가야'와 같은 억지를 부리기도 하지만, 몇몇 사실들을 제외한다면 영화가 보여주는 짜임은 굉장히 촘촘하게 잘 짜여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은근히 흐르는 느와르적 문법은 긴장감을 형성하며, 스릴러가 가지는 구조에 살을 보태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관객들은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주어진 상황을 절묘하게 흔드는 장치까지 갖추게 됨으로 인해서 이 영화가 보여주는 범죄 스릴러는 훌륭한 짜임새를 갖게 되는 것이다.



▲ 누가 진짜 언더커버인가?


마치며...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꽤나 마음에 드는 범죄 스릴러를 보여준다. 홍콩의 인기 드라마를 극장으로 옮긴 이 영화는 비록 과거 홍콩 영화들과 같은 어두운 느와르적 문법은 약했지만, 대신 중국영화가 약했던 스릴러적 문법은 매우 뛰어났다. 그 덕에 우리는 <사도행자>의 이야기에서 잘 쩌여진 이야가 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무간도> 만큼의 반전은 아니지만, 범죄 조직에 잠입한 수사관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는 범죄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괜찮은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조직에 침입한 언더커버를 찾아내라



▥ 추천 : 오랜만에 보는 홍콩 범죄 스릴러.

▥ 비추천 : 중간 중간 빈틈이 보이는 허술함.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