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대통령 선거다! - 더퍼지: 심판의날 (The Purge: Election Year, 2016)

감자의 줄거리 요약

  18년 전 숙청의 날(퍼지)에 전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있는 찰리(엘리자베스 미첼)는 정치에 뛰어들어 차기 대통령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 된다. 그런 찰리의 선전에 숙청을 찬성하는 NFFA(신 건국의 아버지들)들은 그녀를 제거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또다시 찾아온 숙청의 날. 찰리 곁에는 전직 경사 레오(프랭크 그릴로)가 그녀를 경호하고 있었고, 레오는 찰리로 하여금 안전가옥에서 몸을 피신할 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대선후보자가 안전가옥에 몸을 피신한다면 비웃음거리가 될거라며 집 안에서 피신을 결정하는 찰리. 그런 그에게 NFAA의 군대가 쳐들어오고, 레오와 찰리를 제외한 경호원들은 모두 사망하게 된다. 겨우 집 밖으로 빠져나온 두 사람. 이번에는 퍼지를 즐기는 무리에게 잡히고 마는 그들에게 조(미켈티 윌리암슨)와 마르코스(조셉 줄리안 소리아)가 나타나 그들의 목숨을 구해준다. 그러나 휴식도 잠시. 조의 식료품점을 털려는 약탈자들이 나타나면서 그들에게는 또다시 위기가 찾아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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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대통령 선거와 한 판 승부

  전작 <거리의 반란>에서는 빈부 격차로 시선을 돌렸던 <더 퍼지>의 이야기는 이번에는 정권을 향해 비판의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다. 전작에서도 얼핏 건드렸던 미국사회의 문제를 이번에는 정권에게 초점을 맞추는 <더 퍼지>. 미국 사회는 퍼지로 인해서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하지만, 이 이면에는 빈곤층의 척살로 인한 문제외면이 도사리고 있었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퍼지의 기능에 대하여 의구심을 나타낸다. 그러던 중 퍼지의 직접적인 피해자였던 상원의원이 나타나게 되고, 그녀는 퍼지 제도의 폐지를 주장하고 나선다. 그녀가 대통령이 된다면, 퍼지로 인해 많은 것을 누렸던 기득권층에게는 큰 타격이 예상되는 바. 그들은 상원의원인 찰리를 제거하려 나선다.

  이번에는 <거리의 반란>에서 경사로 나왔던 레오가 경찰복을 벗고, 찰리의 경호팀장으로 등장한다. 전작에서 복수를 위해 퍼지에 참가했던 레오는 마지막에 마음을 고쳐먹게 되고, 영화는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퍼지가 성행하는 사회. 퍼지로 인한 문제점을 알고 있는 그는 퍼지를 폐지하려는 찰리를 도우게 된 것이다. 여기에 1편에서 제임스(에단 호크)의 짐에 침입했던 비숍(에드윈 호지)이 퍼지에 반대하는 무리의 리더로 등장해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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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의 가계를 약탈하려는 퍼지의 무리들

  전작부터 본격 액션 영화로 돌아섰던 <더 퍼지>는 이번에도 전작과 비슷한 포맷을 진행하고 있다. 막강한 전투력을 지닌 레오가 퍼지에 대항하는 인물로 등장하고, 여기에 우연이라는 빌미로 조력자들고 합류하는 모양새도 전작과 비슷하다. 그리고 NFFA에 대항하는 단체도 그대로 등장하고 있어서, 전작을 본 관객들이라면 흐름이 많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러다보니 흐름은 전작과 완전히 유사하고, 가는 곳마다 좀비들처럼 퍼지의 무리들이 나타나 일행들을 공격한다는 내용도 거의 비슷하다. 다만 유일한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전작에서는 퍼지의 무리들이 대다수를 이루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강한 적을 설정하기 위해 NFFA의 군대들이 주된 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점이 약간 다른 점이다.

  <거리의 반란>부터 본격 액션영화로 탈바꿈을 한 <더 퍼지> 그래서 이번에도 화끈한 액션이 주를 이룬다. 다만 스토리는 여전히 뻔하게 흐르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액션은 여전히 정신없는 몰입감을 제공한다. 즉 쉴세없이 몰아붙이는 액션으로 인해서, 관객들은 스토리의 빈약함을 느낄 새도 없이, 영화가 끌고가는데로 정신을 빼앗기게 된다. 그 덕에 우리는 화끈한 액션에 빠져들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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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년 전 퍼지의 희생자였던 찰리

마치며...

  1편 <더 퍼지>는 상황이 주는 불편함과 안팎에서 몰아부치는 적들의 존재로 인해서 관객들은 끊임없이 긴장가을 느껴야 했었다. 즉 스릴러로서 좋은 긴장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2편 <거리의 반란>부터는 본격 액션으로 돌아선 퍼지. 소재자체가 흥미를 끄는 부분이 있기에 장르의 변용도 훌륭하게 먹혀들었고, <심판의 날> 역시 2편에서 만들어 놓은 액션의 틀을 훌륭하게 이어가고 있었다. 그 덕에 액션을 좋아하지 않는 영화팬이라도, <심판의 날>이 주는 이야기에서 좋은 흐름을 느끼게 될 것이다. 비록 스토리의 허섭함은 여전히 불편함으로 남아있지만, 영화의 정신없는 구성이 그 부족함을 잘 가려주고 있기에 우리는 큰 불편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IMDb의 평점은 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54% (신선 71, 진부 60)으로 준수한 점수를 보여준다. 흥행은 여전히 훌륭한데, 1천만 불의 제작비로 1억 1천 7백만 불의 수익을 올려 여전히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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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18년 후 대권에 도전해 퍼지를 없애려 하지만, 이번에도 퍼지의 공격을 받게된다.

▥ 추천 : 액션과 퍼지들의 러쉬는 여전히 볼 만한 구성을 만들고 있다.

▥ 비추천 : 여전히 빈약한 스토리는 아쉬움을 자아낸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