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다양한 모습들을 들추며, 훈훈함을 잡다.
<힌디 미디엄>은 인도식 강남엄마들의 입학대란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다. 젊은 시절 삼촌의 옷가게에서 일하며 기술을 닦은 라지는 성장 후 동종업계에서 성공한 사업가가 되지만, 그의 아내는 자신들의 자녀가 자신들보다 나은 삶을 얻길 원했고 결국 인도의 명사들을 배출한 델리 그래머 스쿨에 입학을 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학교에서 원하는 조건을 맞추기위해 이사를 하며, 입학 인터뷰에 관련된 과외까지 받게 되는 라지와 미트호부부. 영화는 이렇게 이들 부부의 모습을 통해서 인도 사회가 안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비판하게 된다.
마치 '돼지 엄마(각주)' 및 '대치동 입시 컨설팅'의 모습을 보는 듯 우리내 교육열과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힌디 미디엄>의 이야기는 맹모삼천지교가 아닌 델리 그래머 스쿨 위장전입을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라지와 미트호 부부의 모습을 통해서 소소한 웃음을 전해주게 된다. 그러다 그들 부부는 옆 집의 샴( 1디팍 도브리얄)을 만나게 되고, 그러면서 자신들이 몰랐던 인간다운 정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는 라지와 미트호.
영화는 이처럼 상류층들이 하류인생을 배워가는 모습을 통해서 훈훈한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게 된다. 뿐만 아니라 <힌디 미디엄> 속에는 인도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고발도 잊지는 않는다. 인도 사회에 만연한 뇌물, 그리고 입시 비리 등에 관한 이야기를 건드리고 있는 <힌디 미디엄>은 그 가운데서도 참 다운 삶을 추구하는 인생들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그러면서 참다운 삶의 가치를 함께 보여주게 되는 영화. 때문에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훈훈한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 틀림이 없는 것이다.
▲ 딸의 진학을 위해 상류층이 사는 동네로 이사를 가는 라지와 미트호 부부
마치며...
<힌디 미디엄>은 인도식 코미디 위에 참다운 가치를 얹으며, 훈훈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었다는 점에서 괜찮은 모습을 전해주게 된다. 비단 뜬금없는 춤과 노래의 모습은 여전히 등장을 하고는 있지만, 그 노래들의 가사를 곱씹어 보면 또다른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 불편하지 않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영화가 보여주는 재미가 분명하고 그 안에 훈훈함도 갖췄다는 점인데, 이로 인해 우리는 인도식 휴먼드라마가 전해주는 참다운 가치를 느끼며 재미도 함께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 옆 집의 마음씨 좋은 샴을 만나 서민 체험을 하게 되는 라지. 과연 이들의 위장 전입은 성공을 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인도식 휴먼드라마가 전해주는 훈훈한 재미들.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돼지들이 새끼들을 우루루 몰고 다니는 것처럼, 돼지 엄마역시 입학에 목을 맨 엄마들을 우루루 몰고다닌다고 하여 붙여진 은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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