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당들의 폭탄 테러에 맞서는 맥스맨
맥스맨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다.
영원한 동안일 것 같은 치바 유다이. 그리고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야마모토 미즈키. 이들의 협연이 만든 <Mr. 맥스맨>의 이야기는 미국식 히어로물을 일본식으로 변용한 것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영화의 이야기 역시 방송국에서 일하는 아나운서가 운석의 힘을 가지고 히어로가 된다는 이야기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슈퍼맨>의 그것을 닮았다. 더구나 이야기의 말미에서 본인이 본인을 취재하라는 방송국의 명령을 받는다는 점은 슈퍼맨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동료 여기자를 좋아하지만, 그에게 신분을 밝힐 수 없다는 내용까지 많이 비슷함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Mr. 맥스맨>의 이야기는 무언가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그저 대놓고 영향을 받되, 단지 자신들의 이야기로 코믹하게 재탄생 시키고 있을 뿐이다. 영화의 내용은 어린 시절 자신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를 입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얻은 능력으로 그 사건의 진실을 밝히게 된다는 내용이다. 런닝 타임 역시 62분으로 비교적 짧으며, 영화의 CG나 변신 역시 일본이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촬물의 그것을 닮았다. 즉 이 영화는 일본식 코미디의 유치함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영화가 마냥 유치함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히어로가 되어서 악당들을 무찌른다는 내용은 나름 통쾌함을 가지고 있고, 치바 유다이가 보여주는 몸개그는 나름 소소한 재미도 주고 있다. 때문에 별 생각 없이 본다면, 짧은 시간 정도는 충분히 죽여줄 수 있는 타임 킬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취향이 맞지 않는다면 그저 유치한 오글거림만 제공할 수 있으니 판단은 각자의 몫이 될 것으로 사료 된다.
▲ 옆집의 유코를 훔쳐보다가 각성하게 되는 마사요시의 능력
마치며...
<Mr. 맥스맨>의 이야기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맥스맨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17년 현재 <Bros. 맥스맨>, <N.Y. 맥스맨> 등이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편에서도 치바 유다이와 야모토 미츠키가 출연하고 있으며, 여기에 치바 유다이가 연기한 마사요시의 동생 히데오(류세이 료)가 등장해서 악당들을 무찌르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포스터에서는 류세이 료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으로 보아, 새로운 인물관계와 새로운 적들이 등장하여 새로운 내용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Mr. 맥스맨>의 이야기는 유치하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코미디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취향만 맞는다면 분명 괜찮은 재미를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식 코미디가 유치하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과감히 패스해 주시길 바란다.
<※ 본 리뷰는 일드갤 버스 정류장 (http://cafe.naver.com/jddcbn) 바보정님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이런 만화스러운 전개는 일본식 코미디가 가지는 깨알 같은 웃음을 안겨준다.
Mr. 맥스맨 (Mr. Max Man, 2015)
▥ 추천 : 신난다. 재미난다.
▥ 비추천 : 그리고 유치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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