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한 빌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작가 구파도의 소설을 영화화 하다
<아래층 사람들>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 등으로 유명한 작가 겸 감독 구파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그의 다크 시리즈 라고 불리는 이 소설은 그가 썼던 달달한 멜로 스토리와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사람들. 그리고 그 배후를 밝혀가는 이야기. 시작부터 굉장히 음산한 이야기는 어딘가 수상한 듯 사람들의 관심을 잡아끌게 된다.
▲ 이야기의 비밀을 안고 있는 잉루의 모습
▲ 이상한 빌라에 살고있는 이상한 사람들의 모습들
마치며...
처음에는 <아래층 사람들>에서 "제대로 뿌려 놓은 반전들도 없음에 실망을 했고, 뒤로 가며 설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까지 억지로 엮고 있음에 또다시 실망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감자의 착각이었다. 달달하고, 멜랑꼴리한 이야기만 쓸 줄 알았던 구가도의 이야기는 다크 시리즈에서도 엄청난 빛을 발하고 있다. 오히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가 우리내의 감수성과는 조금 안 맞는 불편함이 있었던 것에 비해서 <아래층 사람들>의 이야기는 정말 최고의 반전들을 선사하고 있었다.
영화가 끝난 후에서 영화가 뿌려 놓은 조각들을 찾아다녀야 했던 불친절함. 몇 개의 조각들을 찾으면 나머지 몇 개의 조각들이 또다시 이야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이상하고 화가 치미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못된 숨은 그림 찾기를 왠지 포기하고 싶지 않게 만드는 이야기.
영화 속 장가준은 자신을 괴롭혔던 정신과 의사와 같은 일을 한 간호사만 자신의 손으로 처리 할 뿐. 나머지 사람들은 스스로 자멸하게 만드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심판에 대한 또 정당한 입장이라 볼 수 있는데, 그렇게 함으로 장가준 자신에 대한 죄는 플러스, 마이너스를 통해 무(無)라는 상쇄를 이루어냈고, 나머지 황스이가 물려진 죄악에 대해서는 자멸토록 만들어 그 역시 無를 형성케 되었다. 그리고 메이메이를 자신이 거둠으로서, 잉루를 잃었던 아픔을 처음부터 無에서 시작하도록 만드는 이야기. 이 모든 상황이 놀랍도록 잘 짜여져 있다는 점은 <아래층 사람들>의 놀라운 연출이 아닐까 싶다.
<아래층 사람들>의 이야기는 소설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소설에서 흐릿하게 만들었던 여백의 존재를 좀 더 선명하게 부각시킴으로써 관객들에게 또 다른 숙제를 내주는데 성공했고, 반면에 소설이 가지는 여백의 상상력에서 관객들의 몫을 가져가 버렸다는 단점을 남기고야 말았다. 그럼에도 분명하고 소설과 영화가 가지는 장단점은 분명했고, 그것이 각자의 재미를 유지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은 놀라운 효과가 있는 듯 하다. 특히 감독이기도 한 구가도가 메가폰을 잡았을 때보다 더 좋은 연출이 나왔다는 점은 또 다른 아이러니가 될 것으로 보이나, 관객의 입장에서는 훌륭한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던 작품으로 보인다.
▲ 그 가운데서 이들의 모습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것인가?
▥ 추천 : 감자 리뷰를 읽고 봐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 분명하다!
▥ 비추천 : 굉장히 불친절한 연출은 생각하는 걸 싫어하는 관객들에게는 쓸모없는 영화일 것으로 보인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소우미 및 李杏의 노출이 자주 등장)
※ 예고편
- 영화 속 장가준과 메이메이의 입 속 쥐와 같은 물체는 그들이 입 속에 감춰야 했던 더러운 진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이 된다.어린 메이메이는 강제적으로 비밀을 엄수해야 하기에 테이프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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