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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경찰로 등장하는 토니 자의 모습
살파랑의 이름은 잇지만, 전편들에 비해 한 참 부족하다.
오경과 견자단, 그리고 오경과 토니 자, 이번에는 고천락과 오월, 그리고 토니 자가 등장하는 살파랑의 세 번째 이야기. 전편에 이어 토니 자가 출연은 하고 있지만(각주), <살파랑 3>은 전편과 설정부터 완전히 다르다. <살파랑 3>의 이야기는 딸이 태국에서 실종되고, 딸의 흔적을 쫓던 아버지가 딸이 장기 밀매 조직에 납치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때문에 혹자들은 납치 된 딸의 목숨을 구하러 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홍콩판 <테이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
살파랑의 이야기는 전작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화려한 액션으로 보는 눈을 즐겁게 해준다. 다만 전작들의 아성에 비하면 이번 <살파랑 3>의 이야기는 많이 부족하다. 액션은 여전히 화려하지만, 오경과 견자단처럼 에이스가 꽉 주는 맛은 전작에 비해 덜하다. 특히 믿었던 토니 자 마저 조퇴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에이스의 부재는 더욱 심각함을 느끼게 된다. 더구나 이야기마저 너무 쉽게 풀리는 모양새도 보는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점에서, 역시 스토리의 빈약함을 꽉 붙들어 줄 에이스가 없다는 점은 정말 큰 아쉬움을 불러 일으킨다.
그렇지만 <살파랑>은 여전히 <살파랑>이었다. 때가 되면 등장하는 다음 타자의 등장은 조금은 심심하게 다가오지만, 그래도 확실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만은 분명한 재미가 있다. 더구나 여전히 정신 없이 밀어붙이는 액션의 향연들도 딴생각이 들 틈을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를 느끼게 된다. 즉 내용이 너무 쉽게 풀리는 감은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액션은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싶은 마음이 들도록 만든다. 때문에 정신 없이 때리고 부수는 장면들에 넋을 빼다 보면 어느 덧 엔딩 크래딧이 올라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딸의 단서를 가진 자를 쫓는 이와 최걸
마치며...
▥ 추천 : 살파랑은 살파랑이었다.
▥ 비추천 : 하지만 걔 중에도 허약한 놈이 있더라.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살파랑의 이야기는 매 시리즈가 각기 다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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