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어리석은 스릴러: 데스 콜 (끊지마 Don't Hang Up,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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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장난전화를 인터넷에 올려 엄청난 조회수를 올리고 있는 '프랭크 몽키 69', 팀의 구성원 브레디(가렛 클레이턴)와 샘(그레그 설킨)은 오늘도 장난 전화를 걸 대상들을 탐색한다. 그러나 최근 여자친구 페이언(벨라 데인)과의 사이가 안 좋은 샘은 이제는 장난 전화를 그만두려 하지만, 브레디의 집요함에 또다시 장난 전화를 걸기 시작한다. 우울했던 마음도 잠깐, 또다시 희희낙락 기분이 좋아지던 찰나, 누군가 자신들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두 사람. 전화기 건너편의 사내(필립 데몰르)는 어떤 사진을 보내오고, 사진 속에는 브레디의 부모님이 묶여있다.


  그때부터 시작된 사내와의 게임. 사내는 죽느냐, 사느냐를 놓고 브래디와 샘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이들이 벌이는 죽음의 게임은 브레디와 샘의 주변인들을 하나 둘 씩 게임 속으로 몰아넣으며 그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위험해지는 사람들, 그리고 알 수 없는 사내의 정체. 과연 이들이 벌이는 죽음의 게임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 것인가?



▲ 그날도 장난 전화를 걸며 즐거워하는 샘과 브래디


쏘우의 짝퉁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조잡함.


  <데스 콜>은 십대 공포 영화의 공식들을 착실히 수행한다. 마치 90년대 <스크림>과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를 보는 듯한 소년들의 질 나쁜 장난은 초반에 엄청난 몰입감을 제공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주객이 전도되어 펼쳐지는 영화의 진짜 이야기는 나쁜 장난을 벌이던 소년들에게 '나쁜 짓을 하면 혼이 난다'는 것을 가르쳐주기라도 하듯이, 이번에는 소년들이 나쁜 전화의 대상이 되어 괴롭힘을 받는 모습을 그리게 된다.

  하지만 영화가 제공하는 재미는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영화가 제공하는 서스펜스 스릴러의 이야기는 관객들 잡아 끄는 매력이 부족했다. 전파 해킹쯤은 우습게 수행하며, 소년들에게는 전지전능한 상위 포식자의 입장을 취하는 것 치고는 사내에 대한 설득력을 부여데 너무 인색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는 억지스럽게 변한다. 이야기의 주변 인물들은 너무 쉽게 사내에게 붙잡히게 되고, 그것을 소년들에게 납득 시키는 과정도 너무 쉽게 이루어진다. 한 마디로 이야기를 너무 날로 먹으려 한 듯 한 티가 역력했다는 뜻이다.

  <데스 콜>의 이야기는 분명 서스펜스 스릴러라고 그들은 강조를 한다. 수많은 복선과 그것을 회수하는 과정들이 관객들과 수수께끼를 나누며 밀땅을 하겠다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지만 영화가 던지는 이야기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너무 쉽게 끌고 가려는 우를 범하고 만다. 여기에는 관객들을 속이려는 어떠한 시도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전지전능한 범인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말을 할 뿐, 거기에는 관객들을 어떻게 설득할지는 며느리도 모르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존의 밀실 공포물 중에도 전지전능한 범인을 그려 넣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경우 범인의 행위에 대해 관객들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영화는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에 실패한 점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고 말았다. 때문에 그들이 하는 모든 행위는 '뭥미?'가 되어버리고, 뻔한 수작이 되며, 저게 말이 되냐는 의심스런 행동들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즉 설득을 해야 할 부분들에서 관객들을 설득 시키지 못했다는 점은 <데스 콜>의 가장 큰 실수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 그리고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미스터 리의 존재


마치며...


  집이라는 한정된 장소, 그 곳을 벗어나면 죽는다는 말 한마디에 이야기는 어느 집의 거실이라는 공간을 밀폐된 장소로 만들어버렸다. 거기에 주인공들로 하여금 '나쁜 짓을 했으니 벌을 받아라'는 구조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인물의 존재. 더구나 범인을 밝혀가야하는 스토리까지 더해지면서, 이야기는 어느 한 유명한 공포 영화를 연상 시키게 된다. 그렇지만 슬래셔 무비라는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두 영화의 차이점은 넘사벽의 그것 만큼이나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었다. 여기에는 한정된 장소와 그것으로 인한 조이는 긴장감도 없었고, 이야기가 쌓아놓은 금기와 트릭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풀 수 있을 것만 같은 조잡함을 안겨주고 있었다.


  그래서 일까, 영화의 평점 역시 영화의 모습처럼 매우 아쉬운 것을 볼 수 있었다. IMDb 평점은 5.5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21%(신선 3, 진부 11)로 예상대로 매우 낮음을 알 수 있다. 틴에이저 호러 무비를 짜고 싶었던 그들의 야심만만함은 자신들의 꾀를 넘지 못하는 우를 범하며 자멸하고 말았고, 이러한 혹평들은 그들이 만든 어쩔 수 없음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었다.


▲ 급기야 샘의 여자친구까지 위험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일은 점점 더 크게 변하고 마는데...


요약
영국 공포 외 2017.07.27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83분
감독
다미앙 마세알렉시스 와지스브로트
출연
그레그 설킨개릿 클레이턴시에나 길로리벨라 데인  더보기








▥ 추천 : 처음에는 이런 영화를 왜 몰랐지? 라는 생각이 든다.

▥ 비추천 : 뒤로 흘러가며 이런 영화는 몰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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