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 : 이너 시티 (Roman J. Israel, Esq,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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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인권 변호사인 로만 J 이스라엘(덴젤 워싱턴)은 월리엄 잭슨 법률 사무소에서 일했지만, 오너인 윌리엄의 사망과 함께 갈 곳을 잃고 만다. 윌리엄의 사후 그의 재산을 물러 받기로한 조지(콜린 파렐)의 등장, 로만은 조지의 모든 재판과정을 기억하고 있기에 새로운 오너의 등장이 달갑지만은 않다. 그와는 반대로 자신의 모든 재판을 기억하는 로만에게 특별함을 느낀 조지는 로만을 스카웃하게 되고, 그렇게 로만과 조지의 동거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상업적 논리로 가득 찬 조지의 법률 사무소가 마음에 들지 않아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는 로만. 그러던 중 로만은 자신이 맡았던 의로인이 교도소에서 사망하게 되면서, 심정에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점점 조지의 색깔에 물들기 시작하는 로만. 과연 인권 변호사인 로만의 변화는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인가?



▲ 오너의 사망 후 조지의 로펌에 들어가는 로만


조금만 더 내용을 압축했더라면 어땠을까?


   약자와 소수자를 위해 싸우던 로만, 하지만 오너의 죽음과 함께 로만은 거대 로펌인 조지의 회사에게 일을 하게 된다. 평소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환경들, 특히 조지가 어떠한 재판을 했는지 전부 다 기억하기에 로만은 그들의 모습이 불편하기만 하다. 영화의 이야기는 한 인권 변호사가 대형 로펌에 들어가게 되면서 일어나는 변화와 그것이 만드는 갈등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인권 변호사의 서류 업무를 도맡던 로만, 하지만 오너의 죽음과 함께 본 무대인 법정에 서야 하는 일은 로만에게는 여간 낯선 일이 아니다. 영화는 로만의 외골수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의뢰인을 위해서라면 막말도 서슴지 않는 로만의 모습은 그의 성격을 잘 보여주며, 올바른 법을 수호하려는 한 변호의 의지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그러던 영화는 중반을 즈음하여, 로만의 가치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자신이 쌓아왔던 모든 것이 전부 부질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이 싫어했던 조지의 모습을 따르기로 결심하는 로만. 그렇게 영화는 자신들이 준비한 과정 속에 로만의 삶을 투영하며 바람직한 가치가 지니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게 된다.


 다만 영화의 이야기는 준비한 이야기들이 너무 장황하게 늘어지는 모습을 피하지는 못했다. 로만의 가치가 무너지고 변화를 겪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60분 가량 되지만, 그 시간이 선명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더구나 이후의 60분 마저 로만이라는 사람의 갈등과 변화, 그리고 그가 남긴 것에 대한 이야기를 떠들기에는 너무 장황하게 느껴진다. 차라리 이 모든 과정을 압축해서, 조금 더 다이나믹한 드라마를 만들었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워지는 대목이다.



▲ 모든 사람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하는 로만


마치며...


 기존까지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법조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은 여럿이 있었다. 그 과정들은 짜릿한 논리적 다툼을 통해 정의가 승리하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의 이야기는 기존의 법률 드라마들과는 약간 다르다. 약자를 대변한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한 사람의 사명과 그것이 무너지는 과정, 그리고 무너졌던 사명감이 다시 일어서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하게 된다. 다만 그 과정들이 너무 장황하게 늘어졌다는 많이 아쉽다.


 IMDb 평점은 6.3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50%(신선 64, 진부 63)으로 살짝 아쉬운 점수를 보여준다. 감자는 <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의 이야기가 과거 <필라델피아>, <에린 브로코비치> 만큼은 아니더라도, 한편의 드라마로서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거라 기대를 했었다. 덴젤 워싱턴과 콜린 파렐이라면 그런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기대만큼의 모습은 없었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점점 조지를 닮아가는 로만.


요약
미국 범죄 외 129분
감독
댄 길로이
출연
덴젤 워싱턴콜린 파렐나즈닌 컨트랙터셸리 헤닉  더보기









▥ 추천 : 정의를 찾아가는 한 인간의 숭고한 과정들

▥ 비추천 : 장황하게 늘어진 과정들이 엿가락 같은 루즈함을 만든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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