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 토마토 신선도 98%의 성장 드라마 : 터지기 전에 (Spontaneou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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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수업시간에 앞자리에 앉아 있던 친구가 갑자기 폭발했다. 온통 피바다로 변해 버린 교실. 마라(캐서린 랭포드)와 아이들은 이 당황스런 사건을 파악할 사이도 없이 FBI의 조사를 받는다. 그것이 끝이라 믿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폭발하는 이상한 사고는 마라의 주변에서 계속 일어났고, 아이들은 그것을 '커빙턴의 저주'라 부르기 시작한다. 그때 마라의 손을 잡아준 딜런(찰리 플러머)의 등장. 두 사람 사이에서는 핑크빛 무드가 감돌고, 연인 사이로 발전을 한다.

 

  그렇지만 계속 되는 폭발들. 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터지기 전에는 십대들의 성장통과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 왜 재미있는가?

  - 독특한 구성과 참신한 스토리.

  - 병맛을 느끼게 해주는 B급 블랙 코미디 같으면서도, 생각하면 다 맞는 이야기들.

  - 선혈이 난무하지만, 위트가 살아있다.

  - 병맛이지만,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 이런 건 별로.

  - 로맨틱 코미디인지, 스릴러인지, 공포인지 피아 식별이 어려운 이야기.

  - 이로인해, 초반 진입 장벽이 있을 수 있다. 

 

 

청춘들을 위한 탈무드.

 

  "화산이 분출하고, 음주 운전을 하고.. (불가항력으로) 사람들이 죽기도 한다. 그건 나쁜 일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피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지금 살고 싶은대로 인생을 살 것이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걱정하며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을 것이다. Fu###!!!!. 공평한 건 없다. 하지만 세상은 아름답다. 아름다움을 즐겨라!"

                                                                                                                          - <터지기 전에> 대사 중.

 

  빌 게이츠는 말했다. "인생이란 결코 공평하지 않다. 이 사실에 익숙해져라."

  사실 <터지기 전에>의 이야기는 빌 게이츠의 명언과 궤를 달리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이 영화에서도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웰메이드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에서도 10대들의 갈등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잘 보여줬던 케서린 랭포드는 이번 이야기에서도 십 대들의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십 대들의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지만, 감자는 이 영화를 이 땅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터지기 전에>의 시작은 굉장히 강렬하다. 아이가 펑! 하며 터지고, 교실은 온통 피바다가 되어리는 오프닝. 관객들은 이게 공포영화인가? 싶지만, 극의 흐름을 보면 왠지 그건 또 아니다. 시작부터 영화는 이렇게 뭔가를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극의 초반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초반이 약간 지나기부터 우리는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무언지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선명한 붉은색처럼 선명하게 드러나는 이야기들. 이들은 커빙턴의 저주에 걸렸지만, 이것은 단지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음이 분명해진다.

 

  우리는 살아가다보면 분명히 알게 된다. 모두가 어른이 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이는 은유적인 표현이지만 각자의 사정에 의해서 진짜로 어른이 되지 못하거나, 혹은 미성숙한 존재가 되어 사회에 진출한다. <터지기 전에>는 바로 이러한 존재들의 아픈 성장통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 모습이 강렬하고, 호러틱한 것은 임팩트를 강하게 하여 주제를 부각하는 데 도움이 됨은 분명하다. 

 

우리는 E.T.. 가 아니라, 우리는 특별한 존재다.

 

십 대들 뿐만이 아닌, 모든 청춘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

 

  극의 초반에는 어른이 되지 못하는 아이들, 정확히는 어른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 지를 모르는 십 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자신들이 어른이 되지 못하리라'는 말로 대신한다. 물론 선혈이 낭자한 호러들과 함께(그렇지만 공포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다만 약간의 '깜놀'이 있을 뿐.)

  어느 누군가는 자신이 가진 성적 취향으로 인해, 혹 누군가는 남들에게 존재감이 없는 이유로,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들이 가진 또 다른 이유로 인해 온 몸이 부서지는 듯한 성장통을 겪는다. 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 마라는 첫사랑의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머리에 남긴다. 

 

  <터지기 전에>에 가지는 은유의 향연은 잘 짜여진 한 편의 드라마로서 완성도가 높다. 그렇다고 겁내지는 말자. 영화가 끝날 무렵이면 이 영화의 정답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십 대들을 위한 영화에서 복잡한 수수께끼는 어울리지 않으니깐. 동시에 감자는 이 영화를 모든 청춘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기에, 힘든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보상을 받아야 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 

  우리들의 인생에 대본은 없다. 짜여진 무대도 없다.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들 자신이다. 그리고 <터지기 전에>의 이야기는 이렇게 막을 내린다.

 

영화 사이트들의 평점

  IMDB 평점은 6.5점으로 평범한 반면 로튼 토마토 지수는 98%로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다만 로튼의 관람객 지수 역시 73%인 것을 보면, 관람객들과 평론가들의 느낌은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뇌가 닮은 두 사람의 유쾌한 성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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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선정성 : ★★ (피가 엄청 튀긴다. 펑펑펑!)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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