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미있는가?
- 무너져가는 한 여인의 모습을 통해서 중년의 삶이 가지는 위기감은 선명하게 부각된다.
- 팽팽하게 당겨진 긴장선이 무너질 때 발생하는 불안감들이 굉장히 잘 살아난다.
# 이런 건 별로.
- 대사보다는 행동으로 극이 진행되어, 주제를 파악하는데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한 여인의 삶이 무너지는 과정을 통해서 중년의 삶이 가지는 불안감을 잘 표현했다.
어느 날 클라우디아 앞에 나타난 쥐 한 마리. 사소할 것 같았던 변화가 만들어낸 작은 균열은 이야기 전체를 감싸는 불안과 긴장으로 연결 된다. <더 스워브>의 이야기는 한 여인이 추락하는 과정을 그린다. 클라우디아의 삶은 겉으로는 나쁠 것이 없다. 행복해 보이는 가정과 안정적인 직장까지 모든 것이 그렇다. 하지만 영화는 그녀의 삶을 불안감으로 몰고 간다. 어느 날 나타난 쥐 한 마리가 남긴 상처. 아주 작은 상처는 균열을 만들 듯 그녀의 삶을 조금씩 무너뜨리기 시작한다.
<더 스워브>의 이야기는 온통 불편함으로 가득 차 있다. 워킹맘이라는 삶, 엄마를 일하는 기계로 보는 아들들, 아내에게 눈길 한 번 안 주는 남편, 사고뭉치 여동생과 클라우디아에게 의존하는 친정 엄마까지. 주변의 모든 상황은 언제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듯 클라우디아의 삶을 팽팽하게 당긴다. 이렇게 만들어진 긴장감. 우리는 이 끈이 언제 끊어지지나 않을까하는 불안감으로 영화를 감상한다.
영화의 감독은 변태적인 천재임이 분명하다. 관객들을 불안감으로 몰고가며 이 상황이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게 만든다. 불편함과 불안함이 만드는 긴장감. 이러한 감정선들이 <더 스워브>를 지배하는 감정들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영화가 주장하는 이러한 감정들과 마주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한다. 이는 주인공 클라우디아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감독은 관객과 주인공을 동화시키는 데 성공한다. 변태임이 분명한 이유다. 이 모든 것들이 클라우디아라는 중년 여성이 갖는 삶으로 연결되며, <더 스워브>의 주제 의식은 더욱 선명해진다.
<더 스워브>는 분명 불편하다. 말하기보다는 보여주기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보는 내내 불편함을 강조한다. 그러는 한편 클라우디아의 모든 상황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중년의 삶이 가지는 무거움을 <더 스워브>는 잘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불편하지만 잘 만든 영화임이 분명하다.
IMDB 평점은 6.7점으로 평범하다. 로튼 토마토 지수는 98%로 매우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다만 관람객 지수는 78%로 평론가 지수에 비해 낮다. 이는 영화를 접근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 예고편
# 관련 리뷰 : 모든 것이 정리되는 그녀의 시간 - 엘르 (Elle, 2016)
# 관련 리뷰 : 잔잔하게 다가와 큰 울림을 주다... - 다가오는 것들 (L’avenir, Things to Com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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