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중년 여인의 이야기 : 더 스워브 (The Swerv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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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클라우디아(아즈라 스카이)의 삶은 겉보기엔 완벽해 보인다. 직장에서 승진을 앞두고 있는 남편(브라이스 핑크햄), 건강하게 잘 자란 두 아들. 그렇지만 클라우디아는 늘 공허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클라우디아는 쥐에게 물리면서, 그녀를 감싸던 주위의 공기가 바뀜을 느낀다.

  광견병에 걸린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지만, 누구하나 클라우디아에게 신경 쓰는 이가 없다. 가족의 무관심과 사고뭉치 여동생의 계속되는 스트레스. 점점 더 심해지는 통증. 과연 클라우디아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더 스워브>에서는 중년 여인의 삶이 가지는 위기감을 잘 그려낸다.

 

# 왜 재미있는가?

- 무너져가는 한 여인의 모습을 통해서 중년의 삶이 가지는 위기감은 선명하게 부각된다.

- 팽팽하게 당겨진 긴장선이 무너질 때 발생하는 불안감들이 굉장히 잘 살아난다.

 

# 이런 건 별로.

- 대사보다는 행동으로 극이 진행되어, 주제를 파악하는데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한 여인의 삶이 무너지는 과정을 통해서 중년의 삶이 가지는 불안감을 잘 표현했다.

 

  어느 날 클라우디아 앞에 나타난 쥐 한 마리. 사소할 것 같았던 변화가 만들어낸 작은 균열은 이야기 전체를 감싸는 불안과 긴장으로 연결 된다. <더 스워브>의 이야기는 한 여인이 추락하는 과정을 그린다. 클라우디아의 삶은 겉으로는 나쁠 것이 없다. 행복해 보이는 가정과 안정적인 직장까지 모든 것이 그렇다. 하지만 영화는 그녀의 삶을 불안감으로 몰고 간다. 어느 날 나타난 쥐 한 마리가 남긴 상처. 아주 작은 상처는 균열을 만들 듯 그녀의 삶을 조금씩 무너뜨리기 시작한다. 

  

  <더 스워브>의 이야기는 온통 불편함으로 가득 차 있다. 워킹맘이라는 삶, 엄마를 일하는 기계로 보는 아들들, 아내에게 눈길 한 번 안 주는 남편, 사고뭉치 여동생과 클라우디아에게 의존하는 친정 엄마까지. 주변의 모든 상황은 언제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듯 클라우디아의 삶을 팽팽하게 당긴다. 이렇게 만들어진 긴장감. 우리는 이 끈이 언제 끊어지지나 않을까하는 불안감으로 영화를 감상한다.

  영화의 감독은 변태적인 천재임이 분명하다. 관객들을 불안감으로 몰고가며 이 상황이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게 만든다. 불편함과 불안함이 만드는 긴장감. 이러한 감정선들이 <더 스워브>를 지배하는 감정들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영화가 주장하는 이러한 감정들과 마주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한다. 이는 주인공 클라우디아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감독은 관객과 주인공을 동화시키는 데 성공한다. 변태임이 분명한 이유다. 이 모든 것들이 클라우디아라는 중년 여성이 갖는 삶으로 연결되며, <더 스워브>의 주제 의식은 더욱 선명해진다.

 

  <더 스워브>는 분명 불편하다. 말하기보다는 보여주기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보는 내내 불편함을 강조한다. 그러는 한편 클라우디아의 모든 상황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중년의 삶이 가지는 무거움을 <더 스워브>는 잘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불편하지만 잘 만든 영화임이 분명하다. 

  IMDB 평점은 6.7점으로 평범하다. 로튼 토마토 지수는 98%로 매우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다만 관람객 지수는 78%로 평론가 지수에 비해 낮다. 이는 영화를 접근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뭉치 여동생의 존재
클라우디아 앞에 등장한 어린 소년의 존재
점점 비극으로 치닫는 클라우디아의 삶은 어떻게 될까?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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