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인도 사회의 카스트 제도를 날카롭게 비꼬는 블랙 코미디.
- 하층민에서 성공하려는 한 남자의 눈물겨운 성장 드라마.
- 빈민가 소년의 신분 상승 프로젝트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 이런 건 별로.
- 2시간 7분이라는 러닝 타임이 조금은 루즈하게 느껴진다.
- 인도 영화라는 낯설음.
삶은 가까에서 보면 희극이요, 멀리서 보면 비극이다.
인도 하층민에서 태어난 한 남자가 있다. 태어나자마자 자신이 죽을 때까지의 운명이 정해진 사람. 정해진 챗바퀴를 벗어나려는 시도 조차 못하는 그들의 운명 앞에 커다란 반기를 들려한다.
짐승 중 가장 희귀한 종류.
한 세대에 딱 한 번만 나타나는 동물이 바로 화이트 타이거다.
삶의 대한 자유가 없기에 짐승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이들. 이들 중 자신을 화이트 타이거라 믿으며, 자신이 처한 환경을 벗어나려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아버지처럼 되지 않기를 바랐기에, 현실에 안주하는 그의 형처럼 되고 싶지 않았기에. 할머니와 마을을 벗어나고 싶었던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그 남자는 자신의 바람대로 마을을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때는 몰랐다. 자신이 벗어났다고 믿은 굴레가 또 다른 굴레가 될 줄은.
<화이트 타이거>에는 인도 사회가 가지고 있는 카스트 제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등장한다. 일을 하나 구하려 해도 그 사람이 가진 신분이 무엇인지가 중요하고, 그 사람의 신분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 그가 가진 능력이나, 사람의 됨됨이는 여기서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의 카스트가 어떤 것인지만이 중요할 뿐이다.
우리가 신분을 벗어나는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 바로 주인의 잘못을 덮어주는 것.
그렇게 흘러가던 이야기는 자신이 하인이기 때문에 주인의 죄를 뒤집어써줘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되면서 반전을 맞는다. 고향집에서는 막내아들이 주인의 죄를 덮어서 집안을 일으켜 세울 수 있기에 환영을 한다. 또다시 빌어먹을 운명 앞에 굴복을 해야 하는 상황. <화이트 타이거>는 바로 이런 운명에 저항하려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이 가진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그렇다고 마냥 사회적 신분만을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처음에는 '빈민가 소년의 신분 탈출 프로젝트'인가 싶던 이야기는 중반을 흘러가면서 '어쩔 수 없음이 낳은 현재에 대한 순응인가?'로 흘러가지만, 뒤로 가며 이들이 거대한 운명에 저항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게 될 것이다.
IMDB 평점은 7.1점, 로튼 토마토 지수 역시 88%로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다만 영화의 마지막 그가 선택하는 신분 상승의 도구가 결국 극단적인 일이었다는 점은 호불호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신분 탈출의 유일한 방법이 극단적 선택이라는 점은 영화가 마지막까지 블랙 코미디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고 볼 수 있기에, 그들의 이야기는 더욱 씁쓸해진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관련 리뷰 : 키싸: 더 고스트 이즈 어 론리 트래블러 (Qissa: The Ghost is a Lonely Traveller, 2013)
# 관련 리뷰 : 당갈 (Dangal, 2016)
# [1.11~1.17] 1월 둘째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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