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하층민의 신분 상승 프로젝트 : 화이트 타이거 (The White Tige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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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인도 빈민가에서 태어난 발람(아르다시 구라브). 어릴 때는 영재로 칭송을 받았지만, 그 역시 신분을 벗어나지 못하고 과자를 만드는 삶을 산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잣집의 운전기사가 되어 그곳을 벗어나려는 발람은 할머니에게 돈을 빌려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한다.

 

  꿈에 바라던 부잣집의 운전기사가 되는 데 성공한 발람. 하지만 여전히 그의 신분은 하인일 뿐. 어느 날 발람은 그의 주인인 야속(라지쿠마르 야다브)이 몰던 차가 어린 아이를 죽이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다음 날 주인들에게 불려 간 발람, 그리고 그 앞에 놓인 수상한 서류 한 장. 과연 발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인도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비트는 영화 <화이트 타이거>

 

# 왜 재밌는가?

- 인도 사회의 카스트 제도를 날카롭게 비꼬는 블랙 코미디.

- 하층민에서 성공하려는 한 남자의 눈물겨운 성장 드라마.

- 빈민가 소년의 신분 상승 프로젝트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 이런 건 별로.

- 2시간 7분이라는 러닝 타임이 조금은 루즈하게 느껴진다.

- 인도 영화라는 낯설음.

 

 

삶은 가까에서 보면 희극이요, 멀리서 보면 비극이다. 

  인도 하층민에서 태어난 한 남자가 있다. 태어나자마자 자신이 죽을 때까지의 운명이 정해진 사람. 정해진 챗바퀴를 벗어나려는 시도 조차 못하는 그들의 운명 앞에 커다란 반기를 들려한다. 

 

짐승 중 가장 희귀한 종류.
한 세대에 딱 한 번만 나타나는 동물이 바로 화이트 타이거다.

 

  삶의 대한 자유가 없기에 짐승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이들. 이들 중 자신을 화이트 타이거라 믿으며, 자신이 처한 환경을 벗어나려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아버지처럼 되지 않기를 바랐기에, 현실에 안주하는 그의 형처럼 되고 싶지 않았기에. 할머니와 마을을 벗어나고 싶었던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그 남자는 자신의 바람대로 마을을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때는 몰랐다. 자신이 벗어났다고 믿은 굴레가 또 다른 굴레가 될 줄은. 

  <화이트 타이거>에는 인도 사회가 가지고 있는 카스트 제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등장한다. 일을 하나 구하려 해도 그 사람이 가진 신분이 무엇인지가 중요하고, 그 사람의 신분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된다. 그가 가진 능력이나, 사람의 됨됨이는 여기서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의 카스트가 어떤 것인지만이 중요할 뿐이다. 

 

발람이 현재를 깨닫길 바라는 핑키(프리앙카 초프라)

 

우리가 신분을 벗어나는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 바로 주인의 잘못을 덮어주는 것.

  그렇게 흘러가던 이야기는 자신이 하인이기 때문에 주인의 죄를 뒤집어써줘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되면서 반전을 맞는다. 고향집에서는 막내아들이 주인의 죄를 덮어서 집안을 일으켜 세울 수 있기에 환영을 한다. 또다시 빌어먹을 운명 앞에 굴복을 해야 하는 상황. <화이트 타이거>는 바로 이런 운명에 저항하려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이 가진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그렇다고 마냥 사회적 신분만을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처음에는 '빈민가 소년의 신분 탈출 프로젝트'인가 싶던 이야기는 중반을 흘러가면서 '어쩔 수 없음이 낳은 현재에 대한 순응인가?'로 흘러가지만, 뒤로 가며 이들이 거대한 운명에 저항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게 될 것이다.

 

  IMDB 평점은 7.1점, 로튼 토마토 지수 역시 88%로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다만 영화의 마지막 그가 선택하는 신분 상승의 도구가 결국 극단적인 일이었다는 점은 호불호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신분 탈출의 유일한 방법이 극단적 선택이라는 점은 영화가 마지막까지 블랙 코미디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고 볼 수 있기에, 그들의 이야기는 더욱 씁쓸해진다.

 

친구인척 하지만, 결국은 주인이었던 야속
핑키를 통해 뭔가를 느끼게 되는 발람
과연 발람의 빈민가 탈출기는 어떤 결말을 맺을까?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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