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보이지 않는 자의 증언을 토대로 범인에게 접근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묘사된다.
- 범인을 좇는 과정이 스릴러다운 재미를 준다.
# 이런 건 별로.
- 사건의 도입을 이루는 부분과 중요한 과정으로 이끄는 부분들이 작위적이다.
- 잘 끌어가던 이야기가 클라이맥스에서 터지지 않고, 사그라드는 느낌.
잘 짜여진 시나리오가 만드는 힘
<블라인드>는 2011년작이지만, 지금 보아도 손색이 없다. 이 영화의 IP는 중국 1, 일본으로 넘어가 리메이크 버전을 양산했을 만큼, 영화의 시나리오는 굉장히 훌륭하다. 영화의 내용은 사고로 눈을 잃게 된 주인공이 우연히 뺑소니 사건을 목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증인까지 등장을 하지만, 두 사람의 증언이 엇갈리게 되고 이로 인해 사건은 더욱 미궁으로 빠지는 과정도 흥미롭다. 2
다만 영화가 꾸미는 수수께끼의 과정은 단조롭다. 이는 범인이 누구인지 쉽게 밝혀진다는 점으로 인함인데, 영화가 의도하는 바는 범인이 밝혀지기 보다는 관객에게는 노출된 정보가 주인공 수아에게는 보이지 않게 되는 상황으로 만드는 긴장감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독의 이러한 의도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관객들은 우리가 보이는 상황을 수아에게 전달할 수 없는 답답함으로 인해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블라인드>가 보여주는 극적 긴장감은 만족스러운 재미를 안겨준다. 비록 클라이맥스가 주는 짜릿함의 한방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극 전체를 아우르는 긴장감은 팽팽하게 당겨진 실과 같은 불쾌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게 된다. 이는 스릴러다운 긴장감으로 연결되며, 영화가 주는 재미를 이끌게 된다.
이 영화의 범인 찾기는 흥미롭다. 보이지 않는 주인공이 보이지 않으려는 범인을 찾아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을 영화적 재미로 잘 녹여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영화는 일본판과 중국판으로도 만들어져 있기에, 혹 아직까지 이 영화를 못 보셨다면 다른 영화들을 접하기에 앞서 한 번쯤 감상해 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블라인드>의 중국 버전 : 나는 증인이다 (我是证人, the witness, 2015)
# 관련 리뷰 : 나를 잊지 말아요 (Remember You, 2014)
# [2.8~2.14] 2월 셋째 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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