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공포를 조성하는 방법이 예사롭지 않다.
# 이런 건 별로.
- 폭력 이상의 것들은 없다.
공포를 조성하여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다.
유일한 혈육인 아들을 향한 엄마의 붉은 모성애. 비록 원치는 않았지만, 아들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포기할 수 있는 엄마의 광기 어린 모습들. 시간이 흐릴수록 영화의 이야기는 이들이 가진 상황들로 인해서 핏빛으로 변하고, 모두의 시선은 눈살 찌푸릴 만큼 불편하게 흘러간다. 영화 <선>의 이야기는 제목처럼 아들을 향한 이야기를 그린다. 다만 애틋하고 포근해야 할 모성애의 흐름이 핏빛으로 가득하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공포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고어틱한 화면으로 가득 찬 영화의 흐름들은 기괴하고 불편하지만, 어설픈 깜짝 놀람에만 기대고 있지 않다는 점만으로도 훌륭함을 느끼게 된다. 영화의 흐름은 아들의 이상 반응이 등장하고부터 흘러가는 잔인한 화면들이 만드는 불편한 무서움에 있다. 여기에 엄마의 광기냐, 아니면 진짜 악마의 흐름이냐를 두고 관객들을 흔드는 영화 장치들도 나쁘지 않다. 이러한 흐름이 끝까지 이어지며 영화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궁금케 만들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공포 스릴러를 느끼게 된다.
다만 그 이후의 상황과 영화를 마무리 짓는 모습은 많이 아쉽다. 결국 보여주는 허무함들 속에서 관객들에게 남은 것은 광기 어린 폭력의 흐름들 뿐이라는 점은 영화가 무엇을 주장하고 싶었지는 알 수 없게 만든다. 물론 영화는 결말을 통해 그들이 준비한 반전 아닌 반전을 꺼내어 놓기는 한다. 그렇지만 그 모습이 폭력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영화에 대한 평점은 나쁘지 않다. IMDb 평점은 5.6점으로 살짝 애매하지만, 로튼 토마토 지수는 72%로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하지만 관람객 지수는 47%로 낮다. 평론가들에게 보여준 흐름이 관객들에게는 통하지 않은 느낌이다. 감자 역시 후자에 가깝다. 영화가 보여준 공포의 흐르은 나쁘지 않았지만, 용두사미에 불과했다. 여기에 허무한 결말은 그들이 주장하는 바 역시 흐지부지 마무리를 지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선정성 : ★★☆
# 예고편
# 관련 리뷰 : 난 연쇄 살인범이 아니다 (I Am Not a Serial Killer, 2015)
# 관련 리뷰 : 셧 인 (Shut In, 2016)
# 3월 둘째 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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