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갔어, 버나뎃 (Where'd You Go, Bernadett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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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천재 건축가 버나뎃(케이트 블란쳇), 그녀는 20년 전 '20마일 하우스'라는 현대 건축사에 남을 경이적인 건축물을 완공하지만, 라이벌의 음모로 건물이 부서지고 그 후 건축계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천재 컴퓨터 공학자인 현재의 남편 얼진(빌리 크루덥)을 만나 행복한 가정과 똑똑한 딸 비(엠마 넬슨)를 얻게 된 그녀.

 

  어느 날 비는 부모님에게 '남극 여행'을 제안하게 되고, 그 일은 잔잔했던 버나뎃과 얼진의 관계를 수면 위로 올려놓게 된다. 그동안 쇼윈도 부부처럼 평화로움을 꾸몄던 두 사람의 관계. 하지만 여행에 대한 스트레스는 버나넷의 괴짜스러움을 깨우게 되고, 그 일은 부부 사이에 큰 문제로 다가온다.

 

  남극 여행이 낳은 운명의 결정들. 그리고 사라져 버린 버나뎃. 과연 이들 가정의 평화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의외로 뭉클한 감동이 있었던 영화 <어디갔어, 버나뎃>

 

# 왜 재밌는가?

- 예상 외로 뭉클했다.

-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천재들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 이런 건 별로.

- 클리셰를 답습하여, 뻔하디 뻔한 이야기를 꾸미고 있다는 점.

 

 

생각 외로 뭉클한 감동이 있는 이야기

 

  <어디갔어, 버나뎃>의 이야기는 상처와 오해가 만든 가족의 불신을 특별한 여행을 통해서 회복하게 된다는 휴먼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천재 건축가였던 버나뎃, 그녀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면서 건축계를 떠나게 된다. 물론 그 이전에 있었던 상처로 인함이지만, 남편과의 만남은 그녀가 가진 상처를 모두 잊기에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컴퓨터 공학자인 얼진은 천재 건축가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그들의 가정은 조금씩 쇼윈도 부부로 변하게 된다.

   영화의 이야기는 처음에는 이들 가정의 행복함에 그리지만, 중반을 넘어서면 쇼윈도 부부로 변하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점점 갈등을 섞게 되는 이야기는 버나뎃이 남극으로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끌게 된다.

 

  건축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고는 한다. '미켈렌젤로는 당대 최고의 의사였고, 예술가였으며, 과학자였던, 건축가다' 즉 건축은 종합예술이며, 모든 것을 이해하고 종합할 수 있을 때 최고의 걸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 바로 그러한 존재가 아닐까 한다. 너무 천재스럽기에 그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그녀의 남편. 그것이 야기한 부부의 권태기. 딸 비만이 엄마를 유일하게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그녀의 천재성으로 인한 갈등들. 그리고 범인이 천재를 평범하게 만들려던 행위는 결국 정신병원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고, 그녀는 남극으로 떠나게 된다.

  영화를 보다보면 광활한 자연이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감자의 꿈이기도 한 남극 여행. 남극의 광활함을 화면 속에 담으며 가족의 화해를 위해 달려가는 이야기. 과연 이들의 모습은 어떤 결말을 낳게 될 것인지, 관객들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를 닮은 비와 함께

 

  다만 영화의 이야기는 뻔하다. 그것도 많이 뻔하다. 솔직히 어떤 결말이 등장하고, 거기까지 어떻게 이어질지도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하다. 이것은 영화가 가지는 가장 큰 단점이 된다. 하지만 <어디갔어, 버나뎃>의 이야기는 뻔함을 뻔하지 않은 감동으로 만든다. 의외로 뭉클하게 터지는 이들의 모습. 이것은 시나리오가 대단하다기보다는 평범한 시나리오를 감동스럽게 연기한 케이트 블란쳇의 힘이 아닌가 싶다. 단지 그녀만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어디갔어, 버나뎃>의 재미는 충분하다고 사료된다. 여기에 광활한 남극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건 부가적인 재미가 될 수 있다. 감자는 이 영화를 4K로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MDb 평점은 6.5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9%로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감안하면 이러한 점수는 어쩔 수 없는 한계로 보인다. 뻔함을 극복하지 못한 영화의 모습은 아쉬움을 자아내기에 이러한 평점은 당연해 보인다. 그렇지만 영화 속에는 뛰어난 연기와 그것이 만들어낸 뭉클한 감동이 있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감동이 있기에, 이 영화의 재미는 충분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행복함 위에 숨은 가정의 위기. 버나넷은 어떤 선택을 할까?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관련 리뷰 : 트루스 (Trut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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