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에로틱 스릴러라는 장르로 표현한 관음의 향연들이 므흣한 관경들을 만든다.
# 이런 건 별로.
- 므흣한 스릴러를 위해 억지로 끌고가는 스토리가 주는 불편함.
- 도덕과 정의의 충돌이 빚어낸 웃픈 이야기.
- 에로 영화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의 한계.
보는 내내 불편해지는 120분의 이야기
아마존 프라임에서 만든 관음증(더 보이어스)의 이야기의 시작은 묘한 끌림으로 시작한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타인의 삶에 대한 호기심', 그것이 도덕의 경계를 벗어날 때 일어날 수 있는 충돌들을 영화는 호기심이라는 단어로 포장하여 관객들에게 어필을 하려 한다. 적어도 그들의 시도는 초반 몇십 분의 짜릿한 일탈들과 그것을 훔쳐보는 피파와 토마스의 이야기로 우리들 역시 묘한 상상력과 자극을 느끼기에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영화의 시도는 그것이 끝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낀다. 보는 내내 에로틱한 장면들로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 끌려는 그들의 노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흥미를 잃게 된다. 영화가 주는 다양한 메타포(metaphor)들은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알기 쉽게 표현하며 참신함을 주지만, 이 역시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주장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1
관음증(더 보이어스)의 이야기는 에로틱 스릴러로서, 타인의 삶을 훔쳐보게 된 자들이 그들의 삶에 관여하게 될 때 일어날 수 있는 충동적인 일들을 스릴러의 문법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바는 에로 이상의 것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관음이라는 행위가 주는 도덕적 일탈의 경계들. 그리고 그 경계가 무너질 때 생겨나는 삶의 균열들. 영화는 이러한 흐름들을 보여지는 자들과 훔쳐보는 이들의 관계성을 강조하며 영화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는 극 초반 30여분을 지나며 보여지는 자들의 관계가 무너짐을 계기로, 훔쳐보는 이들의 관계 역시 훔쳐보는 이에서 목격하는 이의 모습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한다. 이 것은 영화가 주장하는 첫 번째 관계의 전환이 되며, 이들의 관계가 재정립 될 때까지 영화를 이끌고 가는 주된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영화가 전달하려는 이들의 모습은 극의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 동안에도 에로틱함 이상을 전달하지는 못한다. 매력적인 시드니 스위니의 모습, 그리고 그것을 훔쳐보려는 관객들의 모습. 어쩌면 이 것이 진정한 관음증이 될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넷플릭스 영화 '와호장룡 2'에서 신비한 모습을 보여줬던 나타샤 류 보르디초의 모습을 비롯하여, 수많은 모델들의 모습을 훔쳐보는 우리들은 영화의 제목처럼 관음증에 빠져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영화가 주장한 에로틱 스릴러에서 스릴러다운 모습은 매우 아쉽다는 점은 끝내 우리들을 괴롭힌다.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의식도, 영화의 말미에서 터져야 할 클라이 맥스도 관객들이 기대한 스릴러의 모습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실망스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IMDb 평점은 5.9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4%로 영화 평점 사이트들이 보여주는 관음증(더 보이어스)의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움을 알 수 있다. 감자 역시 이들의 평가와 비슷하다. 다만 넷플릭스 영화 '눈 부신 세상 끝에서 너와 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저스티스 스미스의 성인 연기와 역시 아역에서 잘 자라준 시드니 스위니, 그리고 나타샤 류 보르디초를 비롯한 벤 하디라는 서브 주인공들의 모습 역시 나쁘지 않았다는 점은 영화에서 흥미로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감상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이들이 만드는 에로틱 스릴러라는 이야기는 관객들의 므흣한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릴러라는 관점에서 영화를 접근한다면 굉장히 실망스러움을 느낄 수 있으니, 주의를 바란다.
아마존 프라임에서 제공한 이번 이야기는 흥미로움을 제공하고 있지만, 에로 이상의 흥미는 제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벤 하디의 성기 노출이 잠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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