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달달하고 또 달달한 이 들의 핑크빛 스토리.
- 오웬 윌슨과 제니퍼 로페즈라는 2000년대 스타들의 콜라보가 주는 달달한 케미.
# 이런 건 별로
- 뻔한 스토리와 굴곡 없는 밋밋함.
- 과도한 설탕 맛 밖에 안 느껴지는 느낌은 불편할 수 있다.
과도한 설탕 맛. 하지만 진실한 사랑을 찾는 달달함.
<메리 미>의 이야기는 뻔하다. 이야기의 흐름은 단순하다. 우리가 이제까지 봐왔던 신데렐라 스토리의 남자 버전을 보는 듯하다. 슈퍼스타의 충동적 고백. 그리고 전 세계인들 앞에서 그녀를 위해 고백을 받아주는 척을 하는 남자. 평범한 남자와 부와 명예를 모두 갖춘 슈퍼스타의 이야기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물의 공식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메리 미>의 이야기는 뻔하지만 달달함이 있다. 과도한 설탕 맛이 불편할 법도 한데, 오웬 윌슨과 제니퍼 로페즈가 펼치는 핑크빛 이야기는 그리 불편하지 않게 다가온다. 이것이 내공의 힘일까? 어찌 되었든 이야기가 주는 힘은 진짜 사랑의 이야기처럼 관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여기에 두 명의 싱어 송 라이터 '제니퍼 로페즈' 와 '말루마'가 보여주는 음악은 달달함을 더한다. 귀가 호강하는 이야기는 음악이라는 소재가 인간의 귀를 얼마나 달콤하게 포장할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로 인해 영화의 이야기는 한 층 더 아름답게 변한다.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마다 음악이 등장하는 것 역시 제작진의 의도가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영원할 것 같은 이야기에도 분명 단점이 존재한다. 뻔한 이야기가 가지는 뻔한 결말을 어떻게 흔들어 놓을 수 있을 것인가?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선명해지는 이야기는 결말까지 선명해지는 단점이 된다. 오히려 영화가 주는 위기의 순간보다, 영화의 결말이 뻔히 보이는 것이 더 걱정스럽게 다가온다. 영화 역시 이러한 점을 나름의 노력으로 계속 흔들려는 시도를 보인다. 그렇지만 영화의 최대 빌런이 되어야 할 바스티앙 조차 너무 달달하기에 그들의 시도는 관객들에게 그리 어필하지 못 한다. 즉 뻔히 예측되는 결말에 대한 어떠한 위기, 굴곡도 없다는 것이 달달한 이 영화의 최대 단점이 된다. 때문에 관객들은 이들의 뻔한 영화에서 단조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22년 11월 14일 기준 현재 IMdb 평점은 6.1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1%인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영화치고는 꽤나 선방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더 놀라운 사실은 로튼 토마토의 관람객 지수가 무려 92% 라는 점이다. 이 세상이 얼마나 사랑에 목말랐던 것일까? 이토록 뻔한 스토리가 이 정도의 공감을 이끌어 낼 줄은 상상도 못했다. 1
감자가 리뷰를 작성하기 전 평점에서 선방을 하면 잘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감자는 이 영화를 매우 재밌게 봤다. 그것은 감자가 로맨틱 코미디 덕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영화가 일반적인 공감을 얻어내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일반적 관점에서 봤을 때 너무 단조로운 이야기가 흥미를 반감시킬 것이라 생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평점을 확인하고 나서 대중의 공감이 이토록 높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메리 미>는 분명 예쁘고 아름다운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로튼 토마토 관람객 지수가 92%나 나올 정도의 영화는 분명 아니다. 너무 뻔하고, 영화를 흔드는 장치가 전무하다시피 하고, 주어진 결말도 청춘 로맨스 영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때문에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팬이 아니라면 조금은 불편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근래 나온 로맨스 영화 중 가장 달콤한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영화를 휘감는 아름다운 음악도 한몫을 한다. 영화와 음악, 그리고 달콤한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이 영화는 22.11.14 기준 넷플릭스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 結 =
★ 감자 평점 (별점보다는 리뷰로 판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 스토리 : ★★
- 달콤함 : ★★★★
# 제니퍼 로페즈가 부르는 영화 OST 중 한 장면.
# 추천 영화 1
# 추천 영화 2
- 감자의 리뷰는 평점을 보기 전에 작성됨을 밝힙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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