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꿈과 모험의 대서사시
- 꿈이라는 소재를 통해 아들의 성장통을 잘 그려낸다.
# 이런 건 별로
- 가족 영화가 가지는 어쩔 수 없는 유치함
- 불편하게 다가오는 어설픈 CG들.
꿈과 모험이 가득한 이상한 나라의 재밌는 이야기들
<슬럼버랜드>는 꿈속에만 갈 수 있는 곳. 바로 그 슬럼버랜드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오직 꿈을 통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꿈과 모험의 장소. 불의의 사고로 아빠를 잃게 되는 니모. 그리고 그날 밤부터 니모의 꿈에 찾아온 낯설지만 친숙한 플립의 존재. 그리고 저 꿈 너머에 존재하는 아빠를 찾기 위한 이들의 모험. 영화의 이야기는 이렇게 한 소녀의 꿈과 모험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는 소녀의 꿈과 모험이지만, 그 이면에는 등대 밖으로 나아가려는 소녀의 성장통을 그린다.
아빠와 단 둘이 생활하던 소녀. 소녀의 꿈은 아빠의 뒤를 이어 등대지기가 되는 것. 어찌 보면 아빠와 단 둘이 생활하던 소녀의 생활은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을 키웠는지도 모른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거대 오징어의 존재 또한 바로 이러한 소녀의 두려움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소녀 앞에 나타난 플립의 존재. 언제나 아빠가 해주는 이야기 속 등장인물이었던 그가 이제는 아빠를 찾기 위한 모험의 동반자가 되고 있다.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나는 수많은 방해물들과 그때마다 등장하는 거대 오징어의 존재. 이 모든 것을 극복할 때, 그들은 그들이 찾고자 하는 진정한 꿈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영화의 이야기는 이렇게 한 소녀의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그 과정은 신나고 재밌다. <슬럼버랜드>는 분명 가족 영화다. 대상도 어린 친구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그 시절의 천진난만함.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들. 어느덧 현실을 찾아가는 우리들에게 영화는 그때 그 시절의 즐거웠던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다. 우리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듯.
등대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이제는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소녀의 모험. 아빠를 잃고 이제는 홀로 세상 속으로 나아가야 하는 소녀의 두려움은 플립과 함께 하는 신나는 모험으로 바뀌어 관객들의 가슴을 즐겁게 만들고 있었다.
다만 가족 영화라는 특성이 가지는 어쩔 수 없는 유치함은 <슬럼버랜드>가 가지는 한계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영화처럼 CG 범벅이 주는 불편함. 물론 영화 속 잘 묻어가는 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른들의 시선에서 불편하게 다가온다. 그렇지만 잊지는 말자. 이 영화의 대상이 누군지를. 그런 것을 고려한다면 <슬럼버랜드>의 이야기는 분명 꿈과 모험이 가득한 가족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2년 11월 23일 현재 기준 IMDb 평점은 6.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37%다. 다만 로튼 토마토의 관람객 지수는 88%로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솔직히 감자는 로튼 토마토 지수를 신뢰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 순간만은 관람객들의 편에 서고 싶다. 감자는 이 영화를 재밌게 봤다. 이 순간만은 꿈과 모험의 세계로 빠져 들 것만 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가 세상 속에서 홀로 서야 하는 두려움을 성장통이라는 이름으로 잘 그려낸 영화의 모습은 분명 잘 만든 그것이 있음을 느꼈다. <슬럼버랜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서 넷플릭스에서 언제든 감상할 수 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 結 =
★ 감자 평점 (5개 만점 / 평점보다는 리뷰로 판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 스토리 : ★★★ (가족 영화라는 관점에서 판단하였음을 밝힙니다.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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