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예측하는 선과 악의 대립 - 솔러스 (Solac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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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살인사건현장. 연쇄살인으로 보이는 사건을 담당 중인 존(제프리 딘 모건)과 콜스(애비 코니쉬)는 사건이 미궁에 빠지던 날 조(안소니 홉킨스)를 찾아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존이 찾기로 한 조는 사이코매트리(각주[각주:1])능력이 있으나, 몇 해전 딸을 백혈병으로 잃은 것을 계기로 일선에서 은퇴한 몸. 하지만 존은 더 많은 희생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은퇴한 조를 찾아서 이번사건에 연관된 조언을 구하기로 한다.


  처음에는 거절을 하던 조는 콜스에게서 불길한 미래를 보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사건에 참여하게된다. 그렇게 사건을 조사하던 FBI는 사건의 피해자들을 조사하던 중 피해자들이 모두 말기 중증환자였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한편 예지 능력이 있는 조는 사건을 조사하면서, 범인 역시 자신과 동일한 아니 자신보다 더 뛰어난 예지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이 범인의 손아귀에서 놀고 있단 것을 알게된 순간 조는 사건에서 발을 빼기로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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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을 쫓는 존과 조


솔러스 Solace, 2015 제작
요약
미국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아폰소 포야트
출연
콜린 파렐안소니 홉킨스제프리 딘 모건애비 코니쉬 더보기




 생명의 논란. 그리고 감독의 가식적 허세


  <솔러스 : solace>는 '안식을 주는 행위'를 뜻하는 단어다.

  만약 어떤이가 희귀병을 앓고 있다고 치자, 그 사람이 다음날 한 여자와 사랑을 나눌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한 아이가 태어난다. 하지만 그 아이까지 희귀병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다면? 그리고 그 사실이 확실성을 지니고 있으며, 자신만이 그것을 알고 있다면?


  <솔러스>는 위의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안식(solace)을 주는 자와 그를 뒤쫓는 형사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시작부터 제프리 딘 모건이 안소니 홉킨스를 찾아가 그에게 조언을 구하는 장면을 통해 <양들의 침묵(1991)>에 대한 오마주를 떠올리게 하는 이번 영화는 안소니 홉킨스와 콜린 파렐이 미래를 내다보는 천리안과 같은 예지 능력을 지닌 인물로 나와, 각각 선과 악의 위치에서 대립하는 구조를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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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에게서 사건에 대한 조언을 듣는 콜스


  원래 <세븐(1995)>의 속편격으로 원제는 'Ei8ht'으로 기획되었다는 이번 영화는 세븐에서의 초자연적 감각(촉)이 있는 윌리엄 소머셋(모건 프리먼)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계획이 무산된 뒤 솔러스라는 이름으로 현재의 형태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살인사건의 일련성을 수사하던 존과 콜스는 사건이 난관에 빠지자, 베터랑 형사이자 천리안 능력이 있는 조를 찾아가 조언을 구해 사건을 파혜친다는 이번 영화는 오랜만에 등장하는 정통 스릴러를 보여주고 있다.


  사건 시작부터 하나 하나 떨어져 나오는 조각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연출기법. 그리고 영화 중간 중간에 미래를 보여주는 플래시 백(각주[각주:2])을 삽입함으로써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궁금증(각주[각주:3])을 유발하는 기법등은 영화전체를 거대한 수수께끼로 만들어버리는 놀라운 효과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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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조에게 나타난 찰스(콜린 파렐)


  하지만 놀라운 정통 스릴러적 장치에 비해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살인에 대해 미화적 모습은 약간의 의문점이 남기도 한다. '미래에 일어날 고통을 미연에 차단한다'라는 발상을 통해 등장하는 콜린 파렐의 모습은 그의 살인자체에 논란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의문이 남는다. 


  생명이라는 부분은 '신(이 있다면)'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사람이 사람의 목숨을 마음대로 판단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잘못이어야 한다.(각주[각주:4]) 그럼에도 마치 그것을 논란의 영역에 두고 영화를 연출한 것은 감독의 가식적 어린 허세가 아닐까하고 감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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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존과 콜스


 마치며...


 <솔러스>의 IMDb 평점은 6.4로 나오고 있다. 감자의 생각에는 이 보다는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다. 내용적인 논란은 접어두고라도, 영화가 연출하고 있는 짜임새 및 연출기법등은 아폰소 포야트라는 초짜 감독의 데뷔작치고는(데뷔가 아니라도) 엄청난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양들의 침묵>에 대한 오마쥬가 떠오르는 연출, 그리고 초반의 중심을 꽉 잡아준 제프리 딘 모건, 그리고 짧은 시간의 등장임에도 극 전체를 쥐락 펴락하는 콜린 파렐의 모습은 정말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점들을 볼 때 2015년 손꼽을만한 스릴러가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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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영역을 가지려 하는 살인마 찰스



☞ 추천 : 오랫만에 등장하는 정통 스릴러

☞ 비추천 : '신'인척 하는 하는 꼴은 보기 싫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 피해자의 노출 등장, 애비 코니쉬의 노출은 없음)



※ 예고편



  1. 사람이나 사물과의 접촉으로 그 대상의 기억을 알아내는 능력 [본문으로]
  2. 영화에서 추억이나 회상 등 과거에 일어난 일을 묘사할 경우 이 장면을 플래시백이라고 한다. 이 영화에서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보여주는 기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본문으로]
  3. 영화 속에서는 애비 코니쉬의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장면을 삽입함으로써 그녀가 죽을 것인지 아니면 또다른 것에 대한 예지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만들어가는 효과를 주고 있다. [본문으로]
  4. 여기서는 안락사와 콜린 파렐의 행동을 구분하는데, 안락사는 개인(본인)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콜린 파렐의 행동과 구분 지어 생각하기로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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