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의 삼단 콤보를 보여주는 스릴러 - 멜리스 (Malic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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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우진(양명헌)과의 사이에서 딸 하나를 두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은정(임성언)은 어린이집에서 딸 서아(김하유)을 데리고 오던 중 행인을 칠 뻔한 사고를 내고 만다. 차에서 나와 사과를 하는 은정에게 행인은 아는 척을 하고, 은정은 그 행인이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생 가인(홍수아)임을 알게된다. 그 일을 계기로 은정과 가인은 교류를 하게 되고, 서아을 돌봐주던 이모대신 아이를 돌봐주는 일까지 맡아주게 된다.


  고마움을 느끼는 은정과는 달리, 우진은 가인의 지나친 친절과 자신을 향한 관심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러던 중 은정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서아를 돌보게 된 가인. 하지만 그때까지 보였던 친절은 가식이었고 가인은 서아에게 매일 인스턴트 음식으로만 밥을 먹이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데...


 ▶ 관련리뷰 : 2016/02/17 - [영화/해외영화] - 선정성만 강조하는 B급 공포영화 - 걸하우스 (Girlhouse, 2014) 


▲ 우연히 가인과 만나게 되는 은정


멜리스 Malice, 2015 제작
요약
한국 스릴러 2016.02.11 개봉 15세이상관람가 95분
감독
김용운
출연
홍수아임성언양명헌김하유 더보기
누적 관객수
9,971 명 (2016.02.18,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거여동 여고 동창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


  • 실제 '거여동 여고 동창사건'

 <멜리스>는 익히 알려진 대로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화제가 된 '거여동 여고 동창사건'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의 말미는 해당사건을 거의 그대로 재현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 간략한 사건개요 (그것이 알고 싶다의 간추린 내용)


  2003년 송파구 거여동의 모 아파트 7층 박모씨의 집.

  당시 남편이 퇴근을 하고 돌아오자 아내 박씨가 치마를 얼굴에 뒤집어 쓴채 빨랫줄에 목을 메고 숨져있는 것을 발견. 같은 장소에서 3살, 1살인 아이들 역시 보자기나 비닐봉지에 쌓여 질식사한 상태. 경찰조사 결과 외부의 침입은 없었고, 현관문도 잠겨있어 남편 역시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온 상태. 숨진 박씨가 가지고 있던 열쇠 역시 작은 방에 있었다.


  완변한 자살로 보이는 이 사건에서 경찰은 '지나치게 완벽함'에서 오히려 불편함을 느낀다. 그래서 경찰은 '살인사건'을 염두에 두고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만약 살인사건이라면 집안의 구조를 잘 알고 있는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박씨의 주변인들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박씨의 여고 동창생 이모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던 중 이모씨의 손등에서 빨랫줄 흔적과 비슷한 찰과상을 발견한다. 더구나 이씨는 조사과정에서 자신의 상처를 감추려는 듯, 이상한 행동도 보이고 경찰은 이모씨를 범인으로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이씨의 집을 조사하던 중 범행도구인 잘려진 패트병 조각도 발견하게 된다.


  경찰은 이씨를 추궁하게 되고 드디어 이씨는 자백을 하게 되는 데, 그가 밝힌 '완전범죄'의 수법은 박씨에게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다며 치마로 얼굴을 감싸게 했고 그다음 자신이 미리 설치해 둔 올가미가 있는 장소로 박씨를 유인하게 된다. 그 다음 방문 위틀에 흔적이 남지 않도록 패트병으로 줄을 감싸고 박씨의 살해를 자살로 꾸미게 된 것이다.  



  영화에서 등장한 '리플리 증후군(두산백과)'는 그것이 알고 싶다 팀에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갖다 붙인 상태로 실제는 '리플리 증후군'이라기 보다는 사이코패스에 의한 살인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보인다.


 ▶ 관련리뷰 : 2016/02/10 - [영화/해외영화] - 저급한 B급 좀비화가 주는 코미디 - 좀비버 (Zombeavers, 2014) 


▲ 억지스런 공포장면


  • 어설픈 진행
  <멜리스>는 위에서 밝힌바와 같이 실제사건을 모티프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다. 그런데 모티프로 한 사건자체의 임팩트는 그대로 베낄 수 있었지만, 그 외 임팩트를 조성하기까지 '픽션'을 설정하는 과정은 그리 매끄럽지 못하다.

  군데군데 공포감을 위해 조성한 장면들은 유괴물과 공포영화 등에서 익히 보았던 장면들을 재현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으며, 몇몇(좀 많다.) 설명되지 않는 장면들은 설득력보다는 무서움에 가치를 두고 의도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조차도 무섭다기 보다는 우습기만 하다. 예를 들어 굳이 엘리베이터에서 남자가 손을 내밀때까지 지켜본다던가, 그 후 비밀번호를 몇번이나 틀려서 긴장감을 조성하는 장면은 너무도 억지스럽다는 점에서 어이없음만 유발한다.

  즉 영화는 '거여동 여고 동창사건'이라는 뒷배는 구했지만, 배를 타기까지 감독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과정부분에서 큰 구멍들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감독의 미숙함은 아쉽기만하다.


 ▶ 관련리뷰 : 2016/01/25 - [영화/해외영화] - 악마숭배 의식에 숨겨진 비밀 - 리그레션 (Regression, 2015) 


김사장(조한선)의 집에 얹혀사는 가인


 마치며...


  홍수아는 중국진출 중에도, 국내 인지도는 유지시키고 싶다는 열의을 담아 <멜리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지만, 불행히도 인지도 보다는 '욕'만 얻어갈 것 같다는 마음에 애도를 표한다. 다만 전작 <원령>에 비해서는 괄목할 만한 연기 향상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한다. 물론 발성적인 부분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지만, 예쁜 로봇하나가 홍드로를 연기하던 시절에 비해 굉장히 자연스러움을 보인다는 점에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럼에도 '안습'에 가까운 스토리는 결국은 정해진 결말을 위해 끼워맞추기식 진행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 관련리뷰 : 2015/12/07 - [영화/해외영화] - 세 번의 의식 속에 감춰진 사악한 진실 - III (III, 2015) 


▲ 원래 사건에는 없었던 연쇄 살인의 항목까지 우겨 넣었지만, 긴장감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추천 : 홍드로의 연기는 좋았다.

☞ 비추천 : 소재가 좋으면 엉망으로 시나리오를 써도 되는가?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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