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집안싸움에 우리는 넣지마라 - 양귀비 : 왕조의 여인 (王朝的女人 楊貴妃, Lady of the Dynast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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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당나라가 변방 전쟁에서 대승을 거둔 자리. 황제 이융기(여명)은 전승을 축하하는 대신, 죽은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는 '애가'의 무대를 마련하게된다. 그 자리에서 황제는 한 여리따운 여인의 슬픈 춤사위를 보게되고, 그 여인이 양옥환(양귀비 - 판 빙빙)임을 알게된다. 황제는 그 자리에서 양혹환을 황실의 며느리로 들이게되고, 양옥환은 수왕 이모(오존)의 왕비가 된다.


  그렇게 수왕과의 사이에서 행복할 줄만 알았던 양옥환은 황후가 수왕 이모의 정적들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모략을 썼음이 밝혀지면서 일대 위기를 맞게 된다. 수왕 이모의 친모이기도 한 황후는 수왕의 전폭적인 지지자였지만, 그녀가 모략을 펼치고 죽게되자 수왕의 생명도 위태롭게 된 것.


  수왕 이모는 평소 황제가 양옥환을 눈여겨 봤다는 것을 기억하고, 자신을 태자로 책봉해주는 대신 양옥환을 공석이 된 황후로 보내는 거래를 하게된다.


  그때부터 부인에서 어마 마마이자 당황후가 된 양혹환. 양혹환을 넘기게 됨으로 평생 안전할 줄 알았던 수왕은 황제의 질투심에 귀환을 가게 되면서 당황실은 또다른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6/02/04 - [영화/해외영화] - 전 세계 1억 5천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의 영화화 - 안젤리크 (Angelique, 2013)


양귀비 : 왕조의 여인 Lady of the Dynasty, 2015 제작
요약
중국 로맨스/멜로, 시대극 2016.03.03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20분
감독
장예모티엔 주앙주앙십경
출연
판빙빙여명오존영정 더보기
누적 관객수
170 명 (2016.03.07,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우리의 남·북조 시대까지 너희의 땅으로 편입시키지는 말자.


  알려진 바대로 <양귀비 : 왕조의 여인>은 당현종의 비로서 안녹산의 난때 도망치다 죽었다는 양귀비 양옥환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정사의 상당 부분을 그리고는 있지만, 우리가 알고있는 사실과는 달리 영화 속 양귀비의 모습은 상당히 조숙한 여인상으로 묘사되고 있다.


▲ 우리나라의 남.북조 시대를 자기들의 영토에 편입하는 지도


  • 장예모도 동북아공정에 참여한 것인가?
  물론 장예모가 작정하고 그러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들의 사상이 얼마나 우리를 고려하지 않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건이 아닌가 싶은데, 위 사진을 보면 당현종이 외국의 사신들에게 중화사상를 설명하는 부분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때 자료로 등장한 당나라 시대의 지도를 보면, 어이없는 사실이 등장하는데, 바로 우리의 남·북조 시대를 당나라의 지배하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더 웃긴사실은 신라만 한수 이북지역에 표기해 놓고, 당시 당나라와 전쟁 중이던 발해의 모습은 지도상에 표기도 없다는 사실이다. 당의 이융기가 존재하던 시절에는 나당 연합군의 파기로 인해 신라와도 대치 중인 상황이었으며, 발해는 태조 대조영이 당나라와 전투 후 698년에 건국되어 무왕이 즉위한 719년 부터는 자체 연호를 사용했으며, 이미 713년 당현종이 직접 사신을 파견해 대조영을 발해국왕. 홀한주도독으로 인정하면서 공식적으로 외교관계를 맺게 된다.

  하지만 영화의 지도에는 우측 귀퉁이에 조그마하게 홀한(지도가 잘 안보이는데, 忽汗-홀한으로 추정)으로 표기만 되어있을 뿐 발해의 명칭은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에서 그들의 저의를 느끼게 한다.

  • 정사와 영화의 차이점
  중국의 당현종 시대는 외척들의 실세가 가장 득세했던 시절로 손 꼽히는 데, 그 중 양귀비와 관련된 정사들은 아직도 후세의 호사가들에게 좋은 이야기거리를 남기고 있다. <양귀비 : 왕조의 여인> 역시 그러한 이야기거리를 바탕으로 양귀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은 정사의 내용과는 살짝(?) 다른 부분들도 등장하는데, 예를 들어 지고지순한 양귀비가 자신이 언제 탐관오리들을 추천한 적이 있냐고 말하지만, 실제로 양씨집안의 수많은 자제들이 관직에 올랐으며, 또 수많은 자제들이 황실과 통혼(通婚 - 각주[각주:1])하였음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는 수왕이 자신의 목숨을 위해 양귀비를 이융기에게 갖다 바친 것으로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이융기가 수왕비 양옥환의 미모를 소문으로 듣게 된 후 수왕의 황궁에 들러 미모를 확인하게 된다. 그 후 수왕에게 새로운 여자를 하사하고 옥환을 태진이라는 이름의 여도사로 삼아 자신의 곁에 둔 것으로 알려진다. 즉 영화에서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옥환이 여도사가 된 것이 아니라, 이융기가 세간의 이목 때문에 아들의 여인을 도사로 위장해서 자신의 곁에 둔 것이다. 그 후 궁에 들어온지 6년이 지나 옥한은 드디어 황후의 자리에 오른다.

  또 영화에서는 리치를 이융기가 가져온 것처럼 그려지고 있지만, 정사를 보면 지방의 한 관리가 양귀비의 눈에 들기위해 하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상 두산백과 참조)


 ▶ 관련리뷰 : 2016/01/13 - [영화/한국영화] - 열 받지만 대단한 영화 - 대호 (大虎, The Tiger, 2015) 


▲ 수왕의 왕비가 된 양귀비


  • 이래서 이들을 당나라 군대라 불렀다.

  <양귀비 : 왕조의 여인>은 이렇게 양귀비의 일대기를 픽션을 가미해서 그리고 있다. 영화는 정사의 내용처럼 양귀비의 육촌 오빠 양국총과 반복관계에 있던 안녹산이 난을 일으키게 되고, 그 과정에서 도망치던 양귀비가 죽음을 당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영화에서와는 달리 양귀비는 독을 먹은 것이 아니라, 도망치던 과정에서 군인들에게 잡혀 처형을 당한 것만 사실과 다르다.


  영화는 이처럼 아빠가 아들의 부인을 빼앗고, 아빠는 아들이 위협이 된다하여 죽이고, 외척은 득세를 하는 등 과연 당나라 군대의 전설은 허명이 아님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영화는 전투씬 보다는 양귀비와 이융기의 로맨스를 주로 묘사하면서 거기에 얽힌 정치적 소용돌이의 관계를 그리는 데 치중하고 있다.


 ▶ 관련리뷰 : 2016/03/07 - [영화/해외영화] - 두 남자의 동행. 그리고 그 길에 녹아든 민족의 아픔 - 신의 이름으로 (Loin des hommes, Far From Men, 2014) 


▲ 자신을 찾아온 군인들에게 무고함을 주장하는 양귀비


  • 판빙빙의 파격 정사씬?

  <양귀비 : 왕조의 여인>의 개봉 전 언론에서는, 판빙빙이 이 영화에서 파격 노출을 감행했으며 정사씬까지 소화했지만 너무 파격적인 내용이라 삭제되었다는 설레발을 쳤었따.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물론 판빙빙의 정사씬이 삭제된 것은 맞아보이지만, 그 내용의 수준을 어림짐작했을때 파격 노출 등 파격적인 장면은 없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다만 판빙빙이라는 이름으로 파격을 마케팅화 한 것이 아닌가 사료는 된다.


 ▶ 관련리뷰 : 2016/01/20 - [영화/해외영화] -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약소민족으로 살아남는 법 - 디브, 사막의 소년 (Theeb, 2014) 


▲ 판빙빙의 춤사위


 마치며...


▲ 모처럼 IMDb 평점이 마음에 든다.

  <양귀비 : 왕조의 여인>의 뚜껑을 열어보니, (언론에서 설레발 친 대로) 파격적인 내용도 없었고 화려한 전투씬이나 액션도 없었다. 영화에서 묘사하고 있는 것은 8세기 중반 당나라 황실을 어지럽힌 당대의 섹스 스캔들을 미화포장하여 그리고 있을 뿐이다. 


  거기에 우리 역사는 괜히 갖다 붙여 열받게까지하니, 그들의 흥행은 어떨 지 몰라도 굳이 이런 영화를 수입했어야 했나에 관한 불편함은 남는다.


  이런일이 흔치는 않지만 간혹 수입사측에서 이러한 역사적 사실도 고려치 않고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수입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 흥행도 안 될 뿐더라, 불편함만을 주고 있으니 그러한 일들을 자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관련리뷰 : 2016/02/26 - [영화/해외영화] - 일진 사나운 날에 펼쳐지는 완벽한 샐리의 법칙 - 어 퍼펙트 데이 (Un dia perfecto, A Perfect Day, 2015) 


▲ 황제가 하사한 빨간 비단으로 유혹하는 양귀비



▥ 추천 : 당나라 군대의 전설은 허명이 아니었다.

▥ 비추천 : 애들 싸움에 형님은 등장시키지 말자. -_-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판빙빙의 베드씬은 나오지만, 여명에게 딱 달라붙어 있다.)



※ 예고편



  1. 두 집안 사이에 서로 혼인(婚姻) 관계(關係)를 맺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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