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에 사로잡힌 개연성 - 날, 보러와요 (INSAN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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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방송국의 간판 PD 였던 남수(이상윤)는 취재조작사건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자신이 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시사국장(김종수)이 찾아와 새로운 시사프로그램의 제작을 맡긴다. 해당프로그램을 잘하면 언젠가 복귀시켜주겠다는 국장의 말과는 달리 남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재기에대한 욕심을 나타낸다. 그러던 중 남수는 자신에게 날아온 1년전 정신병원 방화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의 일기장을 보던 중 거기에 뭔가 냄새를 맡게된다.


  본래 프로그램과는 상관없이 정신병원 사건을 통해 원래의 프로그램으로 복귀하려는 남수는 교도소에 있는 수아(강예원)를 만나게된다. 취재를 하면서 드러나는 진실들. 의붓아버지 강병주(지대한)의 살인 용의자로 공판 중인 그녀를 취재하던 남수는 사건이 알려진 바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는데...


 ▶ 관련리뷰 : 2016/02/24 - [영화/해외영화] - 세상에서 가장 작고도 먼 세상 - 룸 (Room, 2015)


▲ 탈출 후 다시 잡혀가는 수아


날,보러와요 , 2015 제작
요약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2016.04.07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91분
감독
이철하
출연
강예원이상윤최진호지대한 더보기
누적 관객수
1,061,179 명 (2016.05.06,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뒤로 갈수록 약해지는 개연성


  왜 꼭 PD가 주인공인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좌천됐다가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재기에 성공하게 되는 걸까? 이 영화 역시 그러한 진부함으로 포문을 연다. 어느날 날아온 한 권의 수첩. 재기를 노리던 남수는 그 사건이 자신을 복귀하게 해줄 것임에 대한 낌새를 차리게된다. 


  그러나 '뭐 한 번 해보지'라고 했던 남수가 갑자기 진지모드로 바뀌는 부분부터 이야기는 좀 이상해진다. 너무 뜬금없이 진지모드로 들어가다보니, 좌천부터 재기를 꿈꾸는 일. 그리고 수아의 일을 취재하기까지 마치 정해진데로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1/07 - [영화/해외영화] - 큰 긴장감을 주는 스릴러 - 살인의 늪 (La isla minima, Marshland, 2014) 


▲ 수아의 사건을 조사하는 남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의 이야기는 재기를 위해 물불 안가리는 PD의 모습이라고 이해해줄 수 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개연성은 점점 희미해짐이 심해진다. 뜬금없이 등장과 퇴장을 반복하는 케릭터들의 모습은 딱봐도 이야기를 끼워맞추기 위함임이 티가 난다. <날, 보러와요>의 스토리는 강수아가 정신병원을 탈출했다는 시점부터 이미 뻔해진다. 그렇다면 정신병원에 갇혀있는 모습에서 정해진 결말을 흔들기위한 시도를 해야한다. 그럼에도 영화중반 '난 아버지가 없어요'라고 주장하는 수아의 모습과 '병원에서는 뾰족한 물건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동식(이학주)는 힌트는 너무 컸다. 


  물론 몇몇 장면들은 놓친 부분들도 있었으나, 위 두가지가 너무 컸기에 나머지들은 별로 임팩트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것을 인지한 상태로 이야기를 보다보면 '복선을 심어놓기 위해 이야기를 억지 트는구나'하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5/11/07 - [영화/해외영화] -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운 스릴러 -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 (Every Secret Thing, 2014) 


▲ 그날의 사건을 묻는 남수


 마치며...


  감자처럼 이야기의 복선을 바로 눈치채고 영화를 감상하신 분들은 그리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것들을 몰랐다고 하더라고 이야기의 틀은 너무 진부했다. 뒤로 갈수록 반전을 계산하기 위한 장면들은 극의 흐름을 장수원처럼 딱딱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렇기때문에 시작부터 진부했던 이야기는 뒤로 갈수록 아쉬움만 주는 것이다.


  다만 본인의 이미지를 탈피한 강예원의 연기는 그녀의 필모어그래피에서 가장 잘한 영화가 아닌가싶다. 다만 이상윤의 연기는 기존 <라이어 게임 (2014)>. <두번째 스무살 (2015)> 등에서 보여줬던 정형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쉽다. 그러한 점은 최윤소의 등장으로 더욱 선입견을 주는 것 같다. 하지만 극의 아쉬움이 그대로 이상윤의 연기에 대한 불만으로 연결된 듯하다는 점에서 결국 스토리가 아쉽게 느껴진다.


 ▶ 관련리뷰 : 2016/04/16 - [영화/해외영화] - 살인파티로의 초대 - 비밀스러운 초대 (The Invitation, 2015) 


▲ 지영(최윤소)와 함께 정신병원 방화사건에 대해 조사하는 남수



▥ 추천 : 억지로 짜놓은 티가 나지만, 나름의 반전은 짜릿함을 준다.

▥ 비추천 : PD만 나오면 꼭 저러더라.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선정성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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