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부활한 병맛 코미디 - 쥬랜더 리턴즈 (Zoolander 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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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세계 최고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저스틴 비버)가 스팅의 집 앞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인터폴은 13분 뒤, 이 같은 사실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된다. 동시에 세계 각국의 팝스타 6명이 연달아 사망하는 사건을 두고, 인터폴은 사건에서 일련의 공통점을 발견하게된다. 바로 죽기 진전에 남긴 이상한 포즈의 셀카가 그것. 인터폴은 포즈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지만, 그것을 밝힐 수 있는 쥬랜더(벤 스틸러)는 몇 년간 자취를 감춘상태로 인터폴은 그의 행방을 쫓기시작한다.


  같은 시각 쥬렌더는 현존하는 최고의 디자이너 아타리의 패션쇼에 서줄 것을 부탁받는다. 하지만 쥬렌더는 1편에서의 사건으로 인해 아내를 잃고, 아들까지 보호소로 가게되면서 패션계에서 종족을 감춘상태. 하지만 패션쇼에 섬으로써, 다시 양육권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쥬랜더는 패션쇼에 서기로 마음을 먹는다. 마찬가지로 1편에서의 일로 종족을 감췄던 헨젤(오웬 윌슨)은 11명의 아버지가 될 거란 부담감 때문에 가족에게서 벗어나 아타리의 패션쇼로 도망을 치게된다. 같은 장소에서 쥬랜더와 만나게되는 헨젤.


  두 사람은 패션쇼에 서게되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처참한 모욕만을 당하게된다. 뭔가의 이상함을 느낄새도 없이 나타난 인터폴의 발렌티나(페넬로페 크루즈)는 쥬랜더에게 아들을 찾아주는 조건으로 수사를 도울 것을 부탁하는데...




쥬랜더 리턴즈 Zoolander 2, 2016 제작
요약
미국 코미디 2016.08 개봉 102분
감독
벤 스틸러
출연
벤 스틸러오웬 윌슨페넬로페 크루즈윌 페렐 더보기





부족해진 병맛과 멋진 카메오. 그리고 과거의 향수들.


  <쥬랜더 리턴즈>는 2001년에 개봉하여 병맛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당시 월드와이즈 6천만 불의 흥행성적을 가져다 준 작품이다. 헐리웃 최고의 코미디 배우인 벤 스틸러와 오웬 윌슨, 그리고 윌 페렐의 조합만으로도 웃음이 터져나오는 상태에서 완벽한 병맛까지 조합해냄으로써 최고의 이야기를 선사했었다. 그 작품이 15년만에 <쥬랜더 2 (국내 개봉명: 쥬랜더 리턴즈)>라는 이름으로 다시 찾아왔다. 이번 작품에는 초반부터 어셔, 마돈나, 저스틴비버, 래니 크라비츠, 데미 로바토 등 한가락 하는 팝스타들이 전면적으로 카메오로 등장하고 있다. 이후 존 말코비치, 엠씨 헤머, 키퍼 서덜랜드 등 막강 카메오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또하나의 재미가 되고 있다.


  이 영화는 초반부터, 과거와의 연관성을 찾기위해 노력한다. 때문에 시작부분부터 쥬랜더가 왜 은둔을 하게되었는지에 관한 설명을 삽입하는 등 과거 연결시키기에 부단히 애를 쓴다. 하지만 <쥬랜더 1>을 보지 못했다고 해도, 감상에는 큰 무리가 없다. 영화 속에서 필요한 내용들은 뉴스형식으로 간략히 설명하고 있고, 내용자체가 병맛이 주이기 때문에 1편과의 연관성 따위는 가뿐하게 무시해도 큰 상관은 없다. 여기에 케릭터들도 1편과는 살짝 달라진 상태로 나오기때문에, 1편의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1편의 케릭터들도 2편에서 주어진 케릭터들로 충분히 파악이 가능하다.) 뿐만아니라, 알렉사냐 아토즈(크리스틴 위그)가 실은 카틴카 잉가보고비나나나(밀라 요보비치)라고 하는 식으로 하여 1편의 주요인물들이 2편이 거의 다 출연하고 있다.(하지만 카메오수준이기에 1편의 케릭터를 몰라도 큰 상관은 없다.)



▲ 은둔생활을 벗고 화려하게 메이져로 컴백하는 (줄 알았던) 두 사람



  이런식으로 <쥬랜더 2>는 1편의 향수를 완벽히 재현해준다. 때문에 90년대의 향기가 남아있는 2001년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쥬랜더 2>가 주는 향수에 묘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대놓고 올드함을 추구하는 벤 스틸러의 연출은 굳이 리뉴얼이라는 이름으로 어설픈 세련됨을 주는 것보다는 과거의 집착을 선택하는 현명함을 보여준다. 때문에 보는 이들은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이 연출의 일부라는 것 역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좋은 올드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반면 부족해진 병맛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전히 여신급으로 아름다운 페넬로페 크루즈까지 망가트리며 완벽한 병맛을 추구했지만, 병맛이라기에는 너무 건전해진 내용으로 인해서 B급 코드의 부족이 느껴진다. 이러한 점은 어떠한 의미로서의 올드함으로 보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의미의 올드함과 부정적 의미의 올드함을 모두 보이는 아쉬움으로 남게된다. 즉 과거의 병맛을 지금에 가져오니, 왠지 부족한 오글거림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 한때 메이저를 꿈꾸던 수영복 모델의 부유물(?)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탈출하는 쥬랜더



마치며...


  여러가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벤 스틸러의 <쥬랜더>는 여전한 향수로 즐거움을 주고있다. 개인적으로 벤 스틸러의 인생작(감독으로서)은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13)>라고 생각되지만, 그의 B급 코드 역시 필모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때문에 <쥬랜더 2>는 그러한 벤 스틸러의 '병맛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측면에서 본다면, 부족해진 병맛은 아쉬운 대목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추구하는 부분이 '올드한 병맛'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쥬랜더 2>는 아쉬움 속에서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라 생각되는 것이다.


  IMDb 평점은 4.9점으로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로튼 토마토 지수는 23%(신선 45, 진부 148)로 더 아쉬운 평가를 보여준다. 흥행에서도 5천만 불의 제작비로 북미개봉 28,837 불의 초라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성적표는 오랜만에 돌아온 <쥬랜더>의 이야기로서는 아쉬운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옛 향수를 불러모은다는 점에서 90년대를 기억하는 병맛팬이라면 괜찮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 자신의 신체(?) 때문에 메이저 모델이 될 수 없었던고 한탄하는 발렌티나



▥ 추천 : 대놓고 올드함을 뽐내는 벤 스틸러의 연출.

▥ 비추천 : 부족한 병맛들은 어쩔?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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