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로운 실화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어려움 - 생존자들 (Against the Sun,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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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1942년 태평양. 미국은 진주만 전쟁에 대한 답례로 전투기들을 일본 본토로 보내게된다. 헤롤드 상사(가렛 딜라헌트)가 조종하는 비행기 역시 토니(톰 펠튼)와 진(제이크 아벨)을 승선 후 일본으로 출동하였다. 하지만 비행기는 위치 불명의 장소로 이동하게되고, 설상가상으로 연료까지 떨어지게되자 헤롤드는 해상 불시착을 결정하게된다.


  하지만 헤롤드의 지시에도 당황한 부하들은 준비물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헤롤드를 제외한 나머지는 수영조차 할 수 없는 상황. 다행히 고무보트만은 건질 수 있었지만, 어디로 가야할 지도 모른다. 


  1942년 3명의 해군이 태평양 한 가운데서 34일간 생존한 실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야기는 거룩하지만, 조미료가 살짝 약했다.


  <생존자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한 가운대서 살아남은 3명의 해군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느 날 불시착 하게 된 비행기. 그리고 3명의 생존자들. 그들은 자신들이 있는 곳이 태평양 한 가운데라는 것만 알 뿐. 정확한 위치도, 어디로 가야하는 지도 모른다.


  영화는 3명의 해군들의 생존기를 비춰준다. 바다 한 가운데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거룩할 만큼 대단함을 보여준다. 작은 고무보트에서 34일을 버티기 위한 그들의 눈물겨운 노력들. 물은 간간이 내리는 비와 자신들의 소변으로, 식사는 가끔 잡히는 물고기로 대신한다. 그러면서도 영화는 그들의 갈등을 비춰주는 것도 잊지는 않는다. 최악의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살기 위한 다툼. 하지만 다툼이 바람직한 결과를 위함을 알기에 그들은 최적의 합의점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하는 길을 선택한다.


  이러한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모습은 단조로움을 극복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단 3명. 그리고 태평양. 그 곳에서의 생존기는 거룩하고 치열하지만, 그것만으로 런닝타임 94분을 채우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소변을 마셨네, 비오는 것으로 버텼네, 그리고 물고기와 함께 했네. 라는 이야기는 당사자 아니면 모를만큼 정말 힘든 일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이미 많은 재난 영화에서 시도한 일이고, 앞선 영화들에서 더욱 긴박하게 표현했었기에 3명의 해군 이야기는 실화임에도 그리 재밌게 보이지는 않는다. 



▲ 비행기를 발견했지만, 그냥 돌아가버리고...



마치며...


  3명의 해군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라면, 우리는 그 어려움에 놀라움을 금치 못 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상업영화로 만들었다면, 연출진은 좀 더 많은 것을 신경 썼어야 했을 것이다. 즉 실화가 아무리 대단하다 할지라도, 제대로 된 조미료와 함께하지 않는다면, 단조로움을 면하기 힘들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 이야기는 그 대단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그리 재밌게 보이지는 않는 것이다.


  IMDb 평점은 6.5, 로튼 토마토 지수는 67% (신선 6, 진부 3)로 대체로 준수한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자기네 애국심 마케팅에는 대체로 호의적인 자세를 보이기에 이러한 평점은 우리와는 조금 안 맞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 영화는 거룩하지만, 실화의 단조로움을 피해가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 갑자기 나타난 상어의 위협



▥ 추천 : 그들의 생존기는 놀랄만큼 거룩했다.

▥ 비추천 : 하지만 이 것은 다큐가 아니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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