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참신한 저예산 서스펜스 스릴러 - 로드 게임 (Road Game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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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프랑스 남부 지방을 여행하던 잭(앤드류 심슨)은 히치 하이킹을 통해 영국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도무지 차를 잡을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걷기를 시작하던 잭의 앞에 한 대의 차량이 서고, 그 안에는 남자(피에르 보랭거)와 다투는 여자(조세핀 드 라 바움)를 본 잭은 여자를 남자에게서 구출하게된다. 자신을 베로니카라 말하는 여자 역시 여행 중이었고, 히치 하이킹으로 통해 탄 차량에서 봉변을 당할 뻔 했던 것. 

 

  두 사람은 안전을 위해 남은 일정을 같이 다니기로 하고, 계속 히치 하이킹으로 영국으로 갈 차량을 모색한다. 그러던 중 한 대의 차량이 서고, 남자(그리자 - 프레드릭 피에롯)는 자신이 영국으로 가는 페리 선착장까지 데려다 주겠노라 제의한다. 노숙에 지친 잭은 그의 제안에 선뜻 응하지만, 어쩐지 베로니카는 그리자의 차를 내키지 않아한다. 하지만 잭의 권유로 그리자의 집으로 가게된 두 사람. 하지만 집의 분위기는 자꾸만 기이하게 흘러가고, 잭과는 달리 베로니카는 자꾸만 그들의 행동에 의심을 하게되는데...

 

 

 

 

 

 

마이크로 사이즈 영화가 보여주는 놀라운 힘

 

  <로드 게임>은 시작부터 자꾸만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별일은 벌어지지 않지만, 주변의 상황은 그렇게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고 자꾸만 경고하는 듯 하다. 실제로 <로드 게임>의 분위기는 상당히 이상하다. '연쇄 살인'이 어쩌구 하는 뉴스(각주[각주:1])와 떠나자고 제촉을 하는 베로니카의 모습. 하지만 태평한 잭의 상반된 모습은 왠지 베로니카의 말이 맞는 듯하여 왠지 모를 괴기스러움이 자꾸만 커져간다.

 

  이 영화는 총 등장인물이 (시체까지) 8명에 불과하다. 그 중 4명은 액스트라나 카메오에 가깝다는 점을 본다면, 실질적으로 등장인물은 베로니카, 잭, 그리자, 메리(바바라 크램톤)까지 4명이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4명이 지지고 볶는 이야기에 어느 덧 흠뻑 빠져서, 그들이 하는 이야기 하나 하나도 놓치지 않고 주목하게된다. 과연 뉴스의 연쇄 살인마는 누구인지. 그리고 그리자의 집안 곳곳에 놓여있는 이상하게 생긴 마네킨들은 또 무언지. 영화는 정말 정말 불편하게도 '다음에 장치한게 뭔데?'라는 불편한 궁금증을 갖게 만든다. 그것도 거의 강제적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강제적 불편함에 왠지 끌리기에 우리는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된다.

 

 

 

 

▲ 그리자의 집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시작되는 이야기는 계속 그리자와 메리에게 뭔가가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그리고 우리는 그 가리킴에 점점 빠져들며 마네킨과 뉴스, 그리고 메리의 경고성 발언에 계속해서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로드 게임>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마이크로 사이즈의 저예산 영화다. 정해진 인원이 그리자와 주변 농장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펼치는 아주 조그마한 규모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럼에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사이즈는 이게 저예산급이 맞나 싶을만큼, 정말 대단함을 보여준다. 이야기의 흡력은 물론이고, 서스펜스를 조장하는 연출과 막판까지 끌고가는 스릴러의 힘 또한 굉장히 뛰어남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마지막 즈음에는 조금은 실망이 든다. 막판에 '짠'하는 부분이 조금은 약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앞에서 설레발 쳐놓은 것들이 정말 뛰어나기에 이러한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앞에서 진행한 정도를 보면 뒤에서 터지는 것도 정말 크겠구나 생각한 관객들에는 실망감이 매우 클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베로니카의 마지막을 보는 재미는 역시 이 영화는 뭔가 있었어 하는 위안을 준다. 여기에 엔딩 크레딧 뒤에 감춰놓은 또다른 장면들 역시 베로니카와 맞물리며 이것이 끝이 아니구나하는 열린 결말을 우리에게 심어 놓는 것이다.

 

 

 

 

▲ 무슨 일이 있기에 그들은 문 뒤에 숨어야만 했는가?

 

 

마치며...

 

  이 영화의 구성은 정말 참신했다. 이토록 작은 규모의 사이즈로 이렇게 대단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도 그러하지만, 엔딩 크레딧에서는 마치 마카로니 웨스턴을 상상 시키며 이야기를 닫는 구조 역시 신선하게 다가온다. 비록 이야기의 끝은 조금 아쉽지만, 앞에서 보여준 이야기가 대단하고, 열린 결말이 진짜 마지막 일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그 반전 역시 그리 나쁘지 않았다

 

  IMDb의 평점은 5.9로 낮은 편을 보여주만. 로튼 토마토 지수는 80% (신선 12, 진부 3)로 높은 지수를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 감자의 경우에는 로튼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데, 영화에서 보여준 연출을 본다면, 도저히 마이크로 사이즈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로드 게임>은 대단했다.

 

 

 

 

 

 

▥ 추천 : 이정도 규모에서 이토록 놀라운 서스펜스 스릴러를 만들다니!!!

▥ 비추천 : 마지막 부분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지도?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조세핀 드 라 바움의 음모 노출까지 등장)

 

 

※ 예고편

 

 

  1. 1991년 作 로드 게임의 오마쥬 일지도 모르겠지만, 확신은 안간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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