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상황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진행이 아쉬웠다.
<프레셔>는 해저 200미터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극한의 일들을 그리내고 있는 스릴러물이다. 바다 깊숙이 송유관을 매설한 원유회사. 하지만 그 송유관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회사에서는 잠수사들을 파견하게 된다. 그러나 외부는 심각한 기상 악화까지 있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구조선까지 침몰을 하면서, 해저 200미터에 잠수사들은 고립을 하게된다.
이처럼 <프레셔>는 극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해저 200미터에서 고립이 된 잠수사들. 영화는 그러한 상황에서 산소도, 무전도 안되는 등의 상황을 통해서 고립된 상황을 극한으로 몰아간다.
그러나 영화는 주어진 상황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여준다. 영화가 주장하는 긴장감은 잠수사들이 고립되어있다는 것이 전부고, 그외의 상황들을 통해서는 제대로 된 긴장감을 어필하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 이렇게 고립된 상황을 강조하는 영화는 보여줄 수 있는 것이 기껏해야 산소부족 등이 전부고, 소재들 역시 제한되어 있다보니 이야기가 협소하게 느껴진다. 즉 고립되었다는 상황만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그외의 부분에서 이렇다 할 것이 없기 때문에 루즈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영화가 긴장감을 형성하는 방법은 외적상황보다는 선원들간의 다툼이나, 혹은 카메라의 흔들림과 선원들의 윽박지름이 전부라는 조촐한 상황만이 반복되는 것이다. 때문에 잠수사들의 위험은 이해가 되면서도, 영화가 제대로 풀지 못하는 긴장감은 어쩔 수 없는 지루함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 해저 송유관을 수리하는 잠수사들
마치며...
<프레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상황의 한계가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제작비의 여건은 이야기를 4명의 잠수사들에 국한시켰고, 그들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기에는 시나리오가 너무 허섭했다. 즉 외부에서 그들을 구하러 온다는 상황이 만들 수 있는 위협을 배제한 것이 이야기를 너무 빈약하게 만들고 만 것이다. 더구나 주연배우들인 매튜 구드와 대니 휴스턴 등의 내공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시나리오의 허섭함은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그 때문인지, <프레셔>가 보여주는 평점은 형편이 없다. IMDb 평점은 5.7점으로 그나마의 선방(?)을 하고는 있지만, 로튼 토마토 지수는 22% (신선 2, 진부 7)로 매우 낮은 평가를 주고 있다.
▲ 이들은 이 상황을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 비추천 : 극한의 상황을 나타내기에는 이야기가 너무 빈약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에 조 콜의 여자친구가 나체로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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