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었다, 조였다하는 강약 조절에 실패한 긴장감.
<피어, 아이엔씨.>는 어느 한 호러 마니아의 철 없는 행동이 불러온 엄청난 사건에 관해 그리고 있다. 영화의 도입부, 어느 건물에서 한 여인이 '살려달라'는 처절한 외침을 하며 도망을 치는 모습을 영화는 시작을 한다. 그리고 곧 그 여인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며 '취소' 를 애타게 외치고, 영화는 그것이 '공포 주식회사'가 하는 일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다음 화면 영화는 어느 한 철 없는 사내의 행위를 보여준다. 자칭 호러 마니아이면서도, 대책은 없는 케릭터. 그런 그에게 공포 주식회사의 명함이 가고, 옆 집의 빌이 등장하며 모든것들이 준비되었다는 것 역시 관객들은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영화는 철 없는 조의 행동을 계속해서 부각시키기 시작한다. 관객들은 앞서 프롤로그를 통해서 공포 주식회사의 위력(?)을 미리 경험했기에, 조의 철딱서니 없는 그러한 행동은 관객들까지 불안하게 만들며, 영화는 괜찮은 긴장감을 선사하는 것이다.
▲ 시작부터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여인의 모습
그러나 영화의 긴장감은 거기까지 전부였다는 것은 극 전체로 볼 때 매우 아쉬운 순간으로 다가온다. 철딱서니 없는 조, 그리고 그의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주변인물들. 그 순간 영화는 좋은 긴장감을 형성했지만, '실은 뻥이었지롱'이라며 모든 것을 흔들어놓게 되는 순간부터 영화는 서서히 망가지기 시작한다.
영화의 본래 의도는 긴장감을 풀었다, 조였다 하며 관객들에게 공포의 완급조절을 선사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로 영화가 보여주는 긴장감은 그리 매끄럽지 않았고, 그로 인해서 풀었다, 조였다가 아닌 계속 풀려버린 긴장감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피어, 아이엔씨.>가 보여주는 이야기의 진행도 어느 정도 예측이 된 상태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반전이라는 것도 이미 예측이 되고 만다. 즉 앞에서 풀려버린 상황은 제대로 수습이 되지 않았고, 뒤로 가면서 마무리 한 방을 노리는 이야기 역시 익히 예상이 되기에 전체적인 벨런스는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 명문도 모르고 붙잡힌 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마치며...
<피어, 아이엔씨.>가 보여주는 초반의 모습은 B급 공포영화로서 괜찮은 긴장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뒤로 흘러가면서, 놓쳐버린 긴장감을 수습하지 못한 진행은 마지막까지 이어지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안겨준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쉬움이 남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짜고 치는 고스톱이 너무 티가 났다는 점 역시 한 방을 노리는 영화로서 실망감을 안겨기에 아쉬움의 모습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IMDb의 평점은 5.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33% (신선 2, 진부 4)로 낮은 평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참여 인원 수가 적다는 점도 있지만, 반대로 이야기한다면 그만큼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는 것일 수도 있다.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 역시 적은 기대감을 그대로 이어가기 때문에 참여인원이 적은 것 역시 이해가 되고 있다.
▲ 할로윈 데이에 조의 집에 모인 친구들은 공포 주식회사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중반즈음까지 철딱서니 없는 주인공이 만드는 이야기는 괜찮은 긴장감을 준다.
▥ 비추천 : 하지만 그 이후로는 잃어버린 긴장감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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