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함을 주장하지만, 기괴함은 눈 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분신사바: 소녀의 저주 (이하 '분신사바')>는 분신사바를 실행사람들은 저승의 문을 열게 되고, 그로 인해 귀신이 달라붙게 된다는 모티브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느날 렁은 분신사바라는 앱을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고, 그 때문에 사람들은 분신사바를 직접 체험해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뭔가 이상한 느낌에 분신사바를 서둘러 마치지만, 진짜로 귀신이 있는 기분은 민의 걱정을 더욱 크게 만든다. 그리고 그때부터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들. 사람들은 주변에서 귀신을 목격하게 되고, 멤버 중 한 명인 컹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뭔가 이상한 일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분신사바라는 기괴한 이야기를 다루고는 있지만, 영화의 내용은 기괴함과는 거리가 있다. 음산한 음악을 극 전체에 배치하며 극 전체의 분위기도 뭔가가 있다는 듯이 끌고 가고는 있지만,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내용은 무서움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더구나 극에서 멤버들에게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에 비밀이 숨겨 있는 것처럼 묘사를 하고 그 비밀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밝혀지는 비밀이라는 것이 치밀하게 짜여진 듯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극이 만드는 이야기 역시 굉장히 허술하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극의 이야기는 원한에 귀신의 복수라고 정의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결론이 만드는 이야기는 치정이 만들어낸 행복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황당함을 자아낸다. 더구나 극의 중간 웡여사가 민에게 가위 바위 보를 이야기하고, 그 때문에 민의 선택 역시 훤히 예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구성 자체도 허섭하게 느껴진다.
▲ 극에 등장하는 소녀귀신의 모습. 왠지 일본풍이 느껴진다.
마치며...
<분신사바>는 기괴함을 묘사하며, 보잘 것 없는 내용으로 극을 포장하고 있는 여타 중국의 B급 공포영화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때문에 극에서 느껴지는 점은 허술한 이야기와 그것이 만드는 허섭한 공포만이 존재할 뿐이다. 여기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된 스토리역시 빈틈이 많이 노출되고 있기에, 이 영화에서 공포의 모습을 느끼기란 매우 어려웠다.
IMDb 평점은 4.9점을 보이고 있지만, 영화의 내용은 그보다는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 조카를 위해 퇴마의식을 거행하는 란이보. 그녀는 렁과 민을 쫓아다니는 귀신의 존재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일본풍의 여고생과 분신사마로 만드는 허섭한 중국 공포.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성적인 장면들은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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