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 B급 코믹 액션이 주는 깨알 같은 재미
<몽키킹 히어로: 손오공과 요괴왕의 대결 (이하 '몽키킹 히어로')>는 삼장법사와 손오공들의 모험이야기를 모티프로 하여, 손오공이 어느 마을에서 입만 산 하급 요괴를 만나, 위험에서 마을 구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B급 액션 물이다. 여기서 손오공은 조연급, 삼장과 사오정, 저팔계 등은 거의 우정출연에 가까운 빈도를 보이고 있으며, 왕대추와 소미가 묘용공자로 부터 마을을 구하는 내용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를 이루고 있다.
영화는 약체 요괴인 왕대추가 좋아하는 여인인 소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내용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때문에 액션 역시 과거 주성치류의 코미디를 보는 듯 유쾌하게 그려져 있으며, 그들의 무술 역시 화려한 액션 보다는 요행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이야기 자체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당히 유쾌하게 그려져 있으며, 중국식 B급 코미디를 표방하는 만큼 병맛 역시 다분히 그려져있다. 때문에 병맛에 취약하신 분들께서 이 영화를 보신다면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음을 유의하시길 바란다.
B급 코미디를 표방하는 만큼 스토리는 매우 허섭하다. 대신 그 허섭한 내용을 코미디로 잘 승화하고 있다는 점은 영화가 가진 큰 장점으로 보인다. 빈약한 부분을 다른 부분으로 잘 채워줌으로 재미를 주고 있고, 그로 인해 깨알같은 웃음을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백호요괴에 맞서려는 소미, 손오공, 왕대추 (왼쪽부터)
마치며...
<몽키킹 히어로>의 원제 '万万没想到'는 '절대 생각치도 못한'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영화의 내용도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황당함을 안겨주고 있으며, 병맛을 적절히 녹여내는 영화의 이야기는 깨알같은 웃음으로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다만 병맛이란 호불호가 강한 장르로서,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하시길 바란다.
▲ 우마을에서 어둠의 기운을 본 삼장 일행.
▥ 추천 : 깨알같은 웃음이 주는 병맛의 재미.
▥ 비추천 : 손오공은 견자단이 짱이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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