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파워에만 기댄 허술한 스토리
<얼라이드>는 제목 '연합(Allied)'이 뜻하는 것처럼 영국과 프랑스의 비밀 요원이 연합을 하고 사랑을 하여 가정을 이룬상태에서 또다른 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밝혀지는 결말의 이야기까지 영화는 제목이 가지는 의미를 최대한 활용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는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라는 명배우의 스타성에만 기대고 있을 뿐, 이렇다 할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지는 못한다. 일단 <얼라이드>의 초반은 영국과 프랑스의 스파이들이 연합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이 역시 중간과정에 불과한 이야기를 극의 절반이나 할애하여 포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루함을 안겨준다. 즉 케릭터를 설정하는 과정이 과도하게 길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두 사람이 펼치는 첩보 작전이 긴장감이 넘치는 것도 아니기에 이야기는 너무 엿가락처럼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두 사람의 작전이 성공할 것이라는 것이 정해진 상태에서 벌어지는 전투이기에 긴장감은 더더욱 없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이 역시 조이는 듯한 긴장감을 제공하고 있지는 못한다. 영화는 마리안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과 마리안조차도 의심해야 하는 상황을 나열하고 두 가지 모두에서 긴장감을 뽑으려 한다. 하지만 마리안의 정체를 탐문하는 과정이 주어진 조건을 제대로 흔들지 못하고, 극적 상황을 너무 남발하는 영화의 진행에도 긴장감은 느끼지 못한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밋밋하게 변해버린 이야기에 특별한 재미를 느끼기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 되어 버린 것이다.
▲ 각국의 스파이에서 만나 사랑을 이루는 두 사람
마치며...
<얼라이드>의 이야기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주어진 상황을 제대로 흔들지 못한 진행. 그리고 전반부의 케릭터 설정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도 본전을 뽑고 있지 못하는 점. 거기에 긴장감을 극적상황을 통해서 만들려고 하지만, 이 역시 너무 많이 남발하며 긴장감을 죽이는 상황을 초래하고 말았다. 때문에 긴장감을 잃어버린 이야기에서 재미를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IMDb 평점은 7.1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1% (신선 121, 진부 77)등으로 준수한 점수를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의 단조로운 진행은 이야기를 심심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튼의 전문가 지수 역시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며 55%라는 다소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흥행에서는 8천 5백만 불의 제작비로 월드 와이즈 1억 1천만 불의 수익에 그치고 있어, 본전치기에도 실패 한 것으로 보인다. (박스 오피스 모조)
▲ 뒤로 가면서 밝혀지는 비밀. 두 사람은 가정의 평화와 사랑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모든 상황을 단조롭게 끌고가는 연출의 미흡함.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중간 1초짜리 노출은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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