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집에 들이닥치 낙이를 달갑치 않게 바라보는 수경
일본영화 버니드롭에 인물들만 추가했다.
<그래, 가족>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늦둥이가 나타나고, 그 아이를 형제들이 떠안는 과정에서 가족이 하나가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휴먼드라마다. 영화의 내용은 할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갔다가 6살난 할아버지의 딸을 키우게 되었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는 일본영화 <버니드롭 (2011)>과 상당히 유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버니드롭>에서는 할아버지가 버려진 아이을 입양했더라는 사실이 밝혀진다는 점이고, <그래, 가족>에서는 진짜 늦둥이가 맞더라는 이야기로 대신하고 있다. 또 <버니드롭>에서는 친지들이 모두 거부하게 되자 손자인 주인공이 거두게 된다는 설정을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가족 모두가 늦둥이에게 얽히게 되면서 모두다 치유을 받게 된다는 내용으로 변하였다.; 때문에 이야기의 기본틀은 <버니드롭>에 형제들을 추가한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다만 이야기를 부풀리는 과정에서 수경과 성호, 그리고 주미(이솜)의 이야기로 내용을 확장시키는 것은 좋았지만, 각자의 이야기들이 영화 속에서 제대로 섞이지 않는 점은 산만하게 다가온다. 성호의 보조금 이야기도 등장했다가 흐지부지 사라지고, 지호는 취업난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듯 싶더니 그 역시 흐지부지하고 만다. 결국의 이야기의 중심 축은 수경과 낙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샘인데, 그럴것이면 굳이 곁다리는 왜 만들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다. 그렇다고 중심 내용인 수경의 이야기가 매끄럽게 빠지는 것도 아니기에 결국 이야기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상한 이야기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 성호는 낙이를 이용하여 보조금을 타내려한다.
마치며...
이요원, 정만식, 이솜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다각화 시키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원작이 가지고 있던 하나의 플롯을 세 가래로 찢는 과정은 굉장히 미흡했다. 때문에 곁다리들의 이야기는 불필요하게 느껴지고, 중심내용까지도 잘려나간 곁다리들로 인해서 어지럽게 느껴진다.
이렇게 흘러가던 영화는 결국 감동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지만, 이 역시 감동을 신파로 포장하려다 실패한 느낌이 있기에 그저그런 감동으로 다가온다. 때문에 베낄려면 제대로 베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게 되는 것이다.
▲ 유일하게 낙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지원
▥ 추천 : ...
▥ 비추천 : 안 베낀 척을 하려니, 이 맛도 저 맛도 아닌게 되어버렸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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