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장황하게 설명된 자신들의 변명: 하이에나 로드 (Hyena Road,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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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남부 아프가니스탄의 칸다하르 주. 그곳에는 캐나다군이 적진에 침투할 수 있는 도로를 건설하려 한다. 일명 하이에나 로드라 불리는 그것이 건설되면 캐나다 군은 적진 가운데로 중장비를 끌고 갈 수 있었고, 그렇게 되면 적을 일망타진 하게 되는 것. 하지만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민병대라 불리는 집단의 도움이 필요했고, 그 때문에 하이에나 로드의 건설은 더디게만 흘러간다.


  그러던 중 캐나다군의 라이언(로지프 서덜랜드)은 작전 중 탈레반의 습격을 받게 되고, 그때 한 민간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피트(폴 그로스)는 그 만간인이 사막의 사자라는 별명을 가진 고스트(Niamatullah Arghandabi)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가 민병대와도 사이가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는 피트는 고스트와 민병대를 맞붙여 하이에나 로드를 건설하려 하는데...



▲ 포스터는 대단해보이지만, 영화에서 보이는 전투는 허구한날 도망만 다니다 끝이 난다.


장황하게 포장된 변명의 불편함


  매일매일을 적들과 싸우며, 그들의 심장부로 들어가려 한다는 내래이션. 그리고 영화는 어느 한 도로 위를 비춰주며, 그곳을 지키는 분대단위의 군대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들은 곧바로 적들에게 포위를 당하고, 어느 한 민가로 숨어들게 된다. 다행히도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되는 사람들. 그들은 그의 정체가 굉장히 유명했던 전사라는 것을 알게되고, 영화는 그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걱정거리를 덜어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처럼 <하이에나 로드>는 적진의 심장부로 나아가는 도로를 만드는 한 부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영화는 캐나다 국적의 그들이 평화유지를 위해 얼마나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지를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그들의 노고를 보여주려 애를 쓰게 되는 것이다.


  다만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은 어느 부분에서 공감을 해야할 지 난감하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발생한다. 전투의 장면은 납득하기 어려울만큼 억지스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훈련된 군인들이 은폐 없이 달려오는 탈레반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는 전투장면은 설득력이 너무 떨어진다. 더구나 적들의 숫자가 군의 2배수 가량임을 감안할 때, 허구한날 도망만 치는 그들의 모습은 이해하기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더구나 영화는 평화유지를 하는 '자신들이 힘들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어려움을 포장하기 위한 당위성은 한 참이나 부족해 보인다. 특히나 마지막 장면을 이끌게 되는 일의 원인은 자신들이 초래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어려움을 납득하기란 매우 어렵게 다가온다. 때문에 이들의 노고보다는 장황하게 포장된 그들의 변명만 불편하게 다가오고 있을 뿐이다.



▲ 고스트를 만나고 오는 길에 적들에게 습격을 당하는 캐나다군



마치며...


  <하이에나 로드>는 '우리는 아프다'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다만 그들이 아프다고 말하는 이유에는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전쟁에는 너와 나라는 딜레마가 숨겨져있다. 여기에는 자신들의 논리가 지배적이지만, 상대방의 아픔도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는 자신들의 논리를 주장함에도 미흡함이 있었다는 점에서 그러한 아쉬움은 더욱 커지게 된다.

  

  <하이에나 로드>는 전쟁 영화임에도 다이나믹한 전투보다는 이야기를 엮기 위한 전투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더구나 전투를 포기한 결과가 보잘 것 없었다는 점에서 이 영화에는 아쉬움만이 남게 되는 것 같다.


  IMDb 평점은 6.5점, 로튼 토마토 평점은 55% (신선 12, 진부 10)로 살짝 아쉬운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하이에나 로드 Hyena Road, 2015 제작
요약
캐나다 드라마, 전쟁 15세이상관람가 120분
감독
폴 그로스
출연
로지프 서덜랜드폴 그로스알란 하우코클락 존슨 더보기








▥ 추천 : 가끔 등장하는 전투는 그나마 볼거리를 준다.

▥ 비추천 : 자신들의 핑계로 가득찬 극의 진행.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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