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날레 인듯, 피날레아닌, 피날레 같은 앨리스 이야기
모두가 다 알다시피, 이녀석 <레지던트 이블 (일본 개봉명 및 원작 게임 타이틀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는 일본의 캡콤 社의 효자종목으로 15년간 외전 등을 포함하여 50여편이 넘는 시리즈와 누적 판매수 7천만 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사골게임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게임처럼 영화 역시 동일 인물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시리즈 총 8개(단편 및 제작과정 포함)의 시리즈를 발매하며,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 중에서는 꽤 높은 흥행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월드 오브 워크레프트가 출시되기 전까지 최고기록으로, 제작비 대비로만 본다면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단연 최고임에는 분명하다. (7편의 흥행은 제작비 : 4천만 불 / 수익 : 3억 불)
이번 시리즈는 망작(?)이라 일컫는 시리즈 4,5편을 건너뛰고, 이야기를 10년 전 3편으로부터 연결시키고 있다. 당시 엄브렐라의 아이삭은 앨리스의 복제품을 통해서 강력한 무기를 만들려한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로 끝나게 되고, 아이삭은 앨리스를 납치해 자신들의 완벽한 무기를 완성시키려 한다. 하지만 그 시도는 클레어의 군단의 방해로 실패로 끝나고 아이삭은 앨리스에 의해 처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파멸의 날>은 3편으로부터 10년이 흐르고, 앨리스는 퀸으로부터 엄블렐라가 항바이러스제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자신은 엄브렐사의 간부들을 어쩌지 못함으로 앨리스들이 아이삭을 막아주길 바란다는 퀸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들은 앨리스는 라쿤시티로 향하게 되고, 드디어 길고 긴 <레지던트 이블>의 이야기는 끝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
▲ 감염자들에게 쫓겨 라쿤시티로 들어오는 앨리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6편을 통해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피날레를 고하려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시작부터 시리즈를 전반적으로 압축한 프롤로그를 보여주며, 이야기의 전체를 보여준 후 그것을 마무리하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시리즈 초반 (1-3편)의 이야기로 돌아가 '하이브'로 돌아가는 <파멸의 날>의 이야기는 곳곳에 1~3편의 오마쥬를 심어두며 이야기가 어디로 왔고,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알려주게 된다.
그래서일까? <파멸의 날>의 이야기는 망작(?)이라 일컫는 4-5편의 이야기보다는 한 편 편해진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야기 역시 좀 더 게임스러운 장면들을 연출하며 자신의 기원이 어딘지를 밝히는 듯했고, 4-5편에서 초능력 비슷한 능력들을 구사하며 뻥순이 역할을 하던 앨리스는 이야기의 초반처럼 본인의 신체능력에 의존한 흐름을 엮으며 한결 편한해진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때문에 4-5편의 허황된 뻥에 실망한 관객들이라면, 초심을 찾은 듯한 앨리스의 이야기에서 옛향수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1편의 센세이션이 좀비로 얼룩진 포스트 묵시록(각주)을 처음 보여줬음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이제는 그런 충격을 맛볼 수 없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아쉬우믕로 남는다. 당시 1편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그 충격적인 비쥬얼은 이제는 여러영화들로 인해서 많이 퇴색됐기에 이제는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은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뒤로 갈수록 팬들의 외면을 받는 까닭도 이러한 연유일 수 있는데, 6편 역시 초심을 찾기는 했지만 1편의 충격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1
▲ 그리고 클레어의 군대와 재회하게 된다.
마치며...
시리즈의 피날레인 줄 알았던 우리는 마지막 앨리스의 대사를 들으며 벙~찐 표정을 짓게 된다. 항바이러스제가 전세계에 퍼지려면 몇년이 걸릴 것이라는 말. 그리고 나의 할 일은 아직 남았다는 그녀의 말에서 '설마?'하는 마음이 들게 된다. 게임 역시 앞으로도 계속 우려먹을 태세인 관계로 그것을 모티프로 한 영화 역시 사골을 우리지 말란 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의 센세이션은 더이상 없기에,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오게 된다면(그럴리는 없길 바란다.), 1편을 능가하지는 못할지라도 1편 만큼의 느낌은 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 것이다. 아니면 <룸레이더>가 알리시아 비칸데르로 새로운 시도를 하듯. <레지던트 이블>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심정으로 리뉴얼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IMDb 평점은 6.0으로 준수한 반면, 로튼 토마토 지수는 33% (신선 27, 진부 54)로 매우 낮은 평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혹평에는 반복되는 시리즈의 동일함을 혹평하고 있는데, 동일한 포멧을 반복하는 프렌차이즈 물의 숙명을 극복하지 못한 댓가는 혹독한 것으로 보인다.
▲ 위기에 위기를 거듭하는 그들의 여정. 앨리스와 클레어의 군단은 T-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구원해 낼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출산 후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밀라 요보비치
▥ 비추천 : 센세이션이 사라진 바이오 하자드.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좀비 아포칼립스라고도 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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