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에게 딸이란, 언제나 작은 존재다.
답답한 듯 끌고가던 이야기는 마지막에 이르러 커다란 폭발과 함께 갈등을 날려버린다.
진지하지만, 매사에 똑부러진 딸은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전문직 여성이다. 그러던 어느 날 딸에게 불쑥 나타난 장난스러운 아빠. 하지만 딸의 생일을 축하나타난 아빠의 등장에 딸은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하필이면 아빠가 등장한 그때부터 꼭 잡아야하는 거래처와의 계약은 삐걱대기 시작했고, 그녀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은 그녀의 능력을 의심하게 된다. 그런 딸의 속도 모르고 자꾸만 딸을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의 모습.
<토니 애드만>은 영화에서 아빠의 가명으로, 아빠가 사기행각을 벌이며 딸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 이름이 된다. 영화는 시작부터 부녀의 거리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며, 관객들에게 이들 부녀사이에 있는 뭔가의 거리감은 무엇으로부터 연유하고 있는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장난스런 아빠와는 달리, 똑부러지지만 어딘가 차가워보이는 딸의 모습이기에 이러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만다. 그렇지만 영화는 부녀의 모습이 왜 그런지설명하기보다는, 부녀의 차이점을 더욱 부각시키며 관객들에게 불편하고 답답한 상황을 계속해서 보여주게 된다. 당최 이 아빠는 왜 딸의 앞길을 그렇게 막어서는 것인지, 그리고 딸은 그런 아빠의 모습이 답답하지는 않은지. 영화는 계속해서 이들의 상황을 흐릿하게 만들며, 답답하고 불편한 상황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흘러가던 영화도 결말을 즈음해서는 드디어 흐릿하던 상황을 말끔히 벗어버리게 된다. 아빠는 왜 딸에게 그토록 짖궃게 굴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진지하면서 차가운 딸의 모습에 어떤 영향을 끼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게 되는 영화. 결국 극의 초반 아빠가 부쿠레슈티로 가져간다던 딸의 선물은 바로 그것이었고, 아빠의 선물로 인해서 딸은 자신의 경직된 모습을 벗어버릴 수가 있게 된 것이다. 때문에 극의 마지막 알몸파티로 대변되는 그러한 변화는 앞으로를 살아갈 딸에게는 커다란 선물이 되었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 갑자기 나타난 아빠가 불편하기만 한 딸
마치며...
이토록 따듯하면서도 유쾌한 영화라니. <토니 애드만>이 보여준 이야기는 초반의 답답함을 후반의 유쾌함으로 완벽하게 덮어버리며, 우리에게는 부성애라는 이름이 가져다 준 따듯한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특히나 마지막 30분을 즈음해서 터지게 되는 이야기의 하일라이트는 그전까지 끌고오던 답답하고 불편한 상황을 완전히 뒤집었다는 점에서 완벽한 감동을 전해주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모든 것을 내려놓음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되는 딸의 모습에서 진정한 아빠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 아마도 이런 것이야말로 진짜 부모의 사랑이 아닐까? 그래서 이 영화의 이야기에 더큰 감동을 느끼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의 평점은 IMDb 7.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2% (신선 159, 진부 14)로 굉장히 높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의 따뜻한 내용도 점수만큼이나 만족스런 내용을 보여주고 있기에, <토니 에드만>의 모습에서는 큰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 시도 때도 없이 장난스런 모습으로 딸을 곤란하게 만드는 아빠의 모습
▥ 추천 : 아빠의 사랑은 언제나 따뜻하다.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배우들 성기노출 및 전라가 등장하지만, 야하다기 보다는 딸의 변화와 모든 것을 내려놓는 과정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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