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장난에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다.
<더 와처스: 비기닝>은 정의감에 불타는 키라가 우연한 계기로 멤버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로 이루어진 어벤져스가 악의 축이자 대부호를 무찌르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멤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정의감 키라, 언변에 능숙한 사기꾼 아르촘, 전직 군인출신의 페디아, 괴짜 천재해커 제냐까지 각 분야에서 필요한 인원들이 골고루 모여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이들이 만드는 어벤져스 역시. 잘 짜여진 멤버로 악의 축을 공략한다는 이야기를 보이며, 러시아판 A 특공대와 같은 느낌을 주게 된다. 그리고 이들이 사기, 행동, 해킹 등으로 러시아 부호의 돈을 가로채 정의를 실현하려는 행동들 역시, 러시아 부호를 악의 축으로 잘 묘사함으로 그를 무찔러야 할 당위성을 잘 부여하게 된다.
다만 위에서 보이는 멤버들이 A 특공대를 구성하게 되는 과정이 너무 작취적이라는 점. 그리고 그렇게 우연스럽게 만났음에도 각 분야에 필요한 인원들로 모였다는 점은 작위점의 범위를 지나치게 남용하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여기에 악의 축인 세르게이를 공략하는 과정 역시 너무 쉽게 풀린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이게 된다. 이렇게 쉽게 쉽게 풀리는 이야기는 결론적으로 긴장감을 형성하지 못했고, 때문에 만들어지는 이야기들은 애들 장난과 같은 황당함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애들장난치고는 당위성을 잘 부여했고, 악의 근원을 무찔러야 한다는 이유 역시 분명하기에 이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부여하며 그럭저럭한 재미는 주고 있다. 때문에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러시아판 A 특공대들의 이야기는 타임킬링용으로 무난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세르게이를 무찌려는 키라와 친구들
마치며...
<더 와처스: 비기닝>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우연과 우연을 겹쳐놓으면서도 그것을 매끄럽게 풀어내지 못했다는 불편남지만, 이들이 추구하는 방향과 불편함을 보완할 내용들은 그럭저럭한 눈속임은 되고 있었다. 때문에 어실프지만 재미가 되는 순간들도 있었고, 타임킬링용으로도 괜찮은 재미를 주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의 눈속임이 호불호의 측면이 강하다는 점은 풀지 못한 숙제로 남을 것 같다.
이 영화에 대한 IMDb 평점은 3.3점으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즉 네티즌들의 반응도 그리 좋지 못하는다는 뜻으로 보인다. 영화의 내용 역시, 그리 대단치 못하다는 점은 IMDb의 평점에 신뢰를 주게 된다. 하지만 호불호이나, 그럭저럭한 재미도 있다는 점에서 판단은 관객들의 몫으로 보인다.
▲ 악의 축 세르게이는 키라들의 공격으로 무너질 것인가?
▥ 추천 : 그럭저럭한 재미는 준다.
▥ 비추천 : 다만 그 재미는 많이 유치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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